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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IoT는 죽지 않는다' 대형 클라우드의 연이은 철수가 오히려 기회

2023.04.11 Bernd Gross  |  COMPUTERWOCHE
체중계를 판매하든 자동차를 판매하든 상관없다. 앱, 데이터 연결, 그리고 IoT 개념 없이는 더 이상 성공할 수 없다. IoT는 농업에도 적용되고 있다. 토양의 수분과 품질에 대한 자동화된 데이터를 수집해 농지를 효율적으로 관개하고 더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다. 기술 및 비즈니스 조력자로서 IoT 프로젝트는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이다.
 
ⓒ Getty Images Bank

하지만 IoT가 이처럼 모든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요소라면, 어째서 IBM과 구글은 자사 IoT 플랫폼을 시장에서 철수한 것일까? 더구나 다른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조만간 IoT 플랫폼 시장에서 발을 뺄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들 업체는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등 자신들이 잘하는 분야에 다시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IoT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업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필요하고, 그래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필요하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IoT는 연결성과 보안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력뿐만 아니라 산업 전문성도 필요하다. 즉, 해결해야 할 비즈니스 문제에 정확히 초점을 맞추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이런 역량은 다국적 대기업보다는 스타트업이 더 뛰어나다.
 

IoT 성공의 필수 조건은 산업 전문성

IoT는 특정 분야나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 IoT 기술 업체 역시 기술력 외에도 산업 전문 지식을 갖춰야 한다. 이렇게 산업 전문성을 갖추는 데는 많은 자원이 들며,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목표, 즉 시장을 최대한 크게 확장하고 장악하는 데는 걸림돌이 된다.

오늘날 모든 서버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배치된다.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려면 엄청난 압박이 따르고 조직 내 모든 사람의 헌신과 관심이 필요하다. 이런 거대한 목표를 배경으로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 IoT라는 주제와 이를 통해 창출할 수 있는 비교적 적은 수익은 중요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IoT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노하우나 경험이 없을 뿐 아니라 필요한 인력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필요한 센서, 제어 시스템, 액추에이터도 거대 클라우드의 핵심 역량이 아니다. 
 

표준도 모르는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IoT 플랫폼은 매우 세분화되어 있으며 수많은 프로토콜과 디바이스로 구성되어 있다. IT가 전문인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중요한 'OT 표준' 중 몇 가지를 잘 알고 있을 뿐이다. Modbus 또는 OPC-UA와 같은 잘 알려진 표준조차도 독점적인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특정 어댑터를 개발하고 유지 관리해야 한다.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는 회수하기 어렵고 확장하기도 어려운 고비용 투자가 아닐 수 없다.

클라우드 컴퓨팅 구매자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최적의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이 임무인 숙련된 IT 책임자이다. 반면에 IoT 구매자는 IoT를 통해 기존 제품을 혁신하고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창출하고자 하는 해당 산업 분야의 전문 관리자이다. 쉽게 말해, 클라우드 고객은 적합한 센서를 구하기 어렵고, IoT 고객은 확장 가능한 솔루션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모든 점을 고려할 때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비즈니스 모델을 단순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자체적으로 전체 솔루션을 제공하기보다는 전용 IoT 플랫폼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이런 파트너십을 통해 각자의 핵심 역량과 가치에 집중할 수 있다.

IoT 시장은 일부 영역에서는 연평균 성장률이 30%를 상회하는 등 여전히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구글과 IBM이 IoT 서비스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것은 IoT 스토리의 다음 장이 곧 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은 무르익었고, 집중과 전문화가 중요한 시점이다.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범용 IoT 서비스 시장에서 철수하면, 이미 검증된 전문 IoT 플랫폼의 잠재력은 더 커질 것이다. 

*Bernd Gross는 소프트웨어 AG의 CTO 겸 소프트웨어 AG 산하 큐뮬로시티(Cumulocity)의 CEO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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