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디지털 광고 매출이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발표에 따르면 알파벳은 올 1분기 553억 1,000만 달러(한화 약 61조 5,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한편, 시장 전망치인 517억 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치다.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179억 달러(한화 약 20조 원)였다. 주당 순이익으로 환산 시 26.29달러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 또한 월가 실적 전망치 평균인 15.82 달러를 뛰어넘었다.
알파벳의 이번 1분기 매출은 대부분 디지털 광고에서 나왔다. 구글이 거둔 총 광고 매출액은 446억 8,000만 달러(한화 약 49조 6,000억 원)다. 특히 유튜브 광고 매출이 60억 1,000만 달러(한화 약 6조 6,9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이외에 구글 검색이나 지메일 등 주력 상품의 매출도 30% 증가한 318억 8,000만 달러(한화 약 35조 5,100억 원)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구글 검색을 통한 음식 배달과 유튜브 영상 시청 횟수가 늘면서 기업들이 TV나 매장보다 구글 플랫폼에 광고를 집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알파벳은 클래스 C 자사주를 500억 달러(한화 약 55조 7,000억 원)어치 추가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