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차량을 이용할 때 민감한 이동 정보가 구글에서 검색된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우버가 발빠르게 이동 정보 기능 일부 변경에 나섰다. 논란이 된 기능은 우버 사용자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주행 중 도착 예정 시간(ETA)을 가족이나 친구와 공유하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발송하는 문자 메시지는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나타나는 지도와 동일하게 탑승한 우버 차량의 이동 경로를 볼 수 있는 링크를 포함하고 있다.
출처: google screen shot
구글에서 trip.uber.com을 검색할 경우 볼 수 있는 우버 차량과 관련 데이터 링크
지난 4일 구글에서 trip.uber.com 사이트를 검색할 경우 수십 개의 지도 링크 결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이 지도에는 경로뿐 아니라 우버 차량 운전사와 탑승자의 이름, 차량과 차량 번호판까지 포함된다. 또 Trip.uber.com 사이트의 소스 코드에는 우버 차량이 탑승자를 태운 정확한 장소와 목적지, 정확한 주행 날짜와 시간까지 포함돼 있었다.
우버는 이 링크가 구글을 통해 누구나 접근 가능한 것은 문자 메시지로 우버 이동 정보를 전달받은 사용자들이 소셜 미디어 등에 이 정보를 공개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제 탑승자들이 공유한 링크는 48시간 후에 기한이 만료된다. 우버 정보 보안 최고 이사 존 플린은 지난 4일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3일 공개된 지도 정보 링크는 이미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다'는 웹사이트로 연결됐다.
우버는 프라이버시와 사용자 데이터 정책에 대한 혹평과 문제 제기에 시달려왔으나, 이번에는 신속한 대응으로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우려를 잠재운 것으로 보인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