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7

외부 인사로 꾸려본 HP CEO 후보 5인방

Chris Kanaracus | IDG News Service
HP 이사회가 새로운 CEO자리에 맥 휘트먼을 앉혔지만 임시방편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휘트먼으로도 HP가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HP는 새 인물을 찾아 나설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HP를 위해 외부 인사로 후보들을 추천했다. 경쟁사인 IBM의 스티브 밀스,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인 세일즈포스닷컴의 마크 베니오프, 오라클의 인수를 기획했던 현 인포 CEO 찰스 필립스, 타고난 영업맨인SAP의 공동 CEO인 빌 맥더멋 등이 바로 후보자들이다. 이들 이외에 눈에 띄는 인물은 바로 HP의 전임 CEO인 마크 허드다.

지난 15년 동안 많은 CEO들이 거쳐간 HP는 최근 맥 휘트먼을 CEO로 임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새 인물을 찾아 헤맬지도 모른다. HP는 지난 22일 취임한지 채 1년이 안된 레오 아포데커를 경질하고 대신 이사회의 일원인 맥 휘트먼을 CEO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런 결정에 대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HP가 적임자를 찾기 전까지 임시 CEO를 임명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 시장 분석 기업인 샌포드 번스타인(Sanford Bernstein)은 휘트먼에 대한 공식 지명이 있기 전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속적으로 CEO 역할을 할 기업 내외부의 후보자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가 충분하지 않다. 불필요하게 서두른 감이 있다. 또 휘트먼을 정식 CEO로 임명하게 되면 주주들의 반응 또한 엇갈릴 전망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HP의 레이 레인 회장은 지난 22일 "외부 인사가 필요하다고 않다고 간주해 아예 고려조차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포데커를 대신할 사람들을 찾은 결과 누가 적합한지 금새 파악했다. 만약 외부 인사 중 더 나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다면 계속 노력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어찌됐든 휘트먼이 자리를 계속 유지 못하는 상황이 닥친다면, HP가 고려해 볼만한 외부의 CEO 후보들이 있다. 이들을 소개해본다.

1. 스티브 밀스, IBM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부문 그룹 총괄 겸 수석 부사장
밀스는 허드가 HP를 떠났을 때부터 잠재적인 차기 CEO로 이름이 거론되곤 했다. 게다가 그는 현재 10만 명의 직원들을 관리하면서 IBM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전략을 관장한 경험을 HP에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컨설팅 회사인 스트라티바(Strativa)의 IT전략 담당 경영 파트너인 프랑크 스카보에 따르면, 밀스는 IBM이 현재 HP와 비슷한 변화를 거쳤던 1990년대를 경험했다.

단점이 있다면 당시 CEO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카보는 "회사를 지휘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흥미로운 선택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밀스는 또 하드웨어 부문에 대한 경험은 소프트웨어보다 떨어진다. 지난해 처음으로 IBM의 하드웨어 사업을 맡았기 때문이다.

콘스텔레이션 리서치(Constellation Research)의 CEO 레이 왕은 밀스에 대해 "이런 점들을 제외하고는 완벽한 CEO 후보감 중 하나다. 사실 비즈니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관리자 중 한 명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스티브는 인수합병 전략을 관리하기도 했고, IBM의 서비스를 산업 트렌드에 맞추는데도 성과를 보였다. 다만 그가 HP에서 제의가 오더라도 발길을 돌릴지는 분명하지 않다. HP가 스티브를 데려오라면 꽤 공을 많이 들여야 할 것이다. 치열한 경쟁 관계에 있는 경쟁회사의 인물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2.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CEO

포레스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폴 하메만에 따르면 베니오프는 솔직하면서도 정열적인 기술 비전가다. 하메만은 그에 대해 "세일즈포스닷컴은 기술 측면에서 보자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중 하나며 리더인 베니오프는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다"라고 평가했다.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세일즈포스닷컴은 빠른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매출에 비해 이익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하메만은 이에 대해 "베니오프의 능력을 깎아 내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아직까지도 성장을 위해 투자를 더 많이 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베니오프가 HP 수장 자리를 차지하기에 장벽이 될 부분들도 있다. 예를 들어 그의 급여는 이미 상당한 수준이다. 또 HP와 같은 문제를 경험한 바가 없다. 그는 창업가다.  그러나 HP는 오랜 역사를 지닌 회사다. 그가 많은 부분에서 성과를 일궈내기는 했지만 HP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마크는 비전과 사기진작, 인재 유치 부문에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이다. 사실 베니오프가 돈에 끌릴 이유는 없다. 따라서 도전과 변화가 동기부여가 되어야 한다. 그가 도전을 원할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세일즈포스닷컴을 인수하면 베니오프라는 인재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하메만은 말했다.


3. 찰스 필립스, 전 오라클 공동사장이자 현 인포(Infor) CEO

필립스는 시원시원하면서도 단호한 태도로 유명하다. 또 오라클의 많은 인수전을 기획하기도 했다. 스카보는 필립스에 대해 "전직 금융 분석가로 투자 분야에서는 명망이 높다. HP는 분명히 이런 부류의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필립스는 오래 동안 혼외관계를 가졌던 여성과의 로맨틱한 사진이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 광장 빌보드에 걸렸던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합의하에 오라클을 떠났다. 필립스는 후에 이 여성과 '심각한 관계'를 가진 적이 있지만, 스스로 관계를 청산했다고 인정했다.

필립스는 이 스캔들을 잊고, 지난해 인포에서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 재정비와 로손 소프트웨어(Lawson Software) 인수를 지휘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인포는 SAP와 오라클을 잇는 세계 3위의 ERP소프트웨어 업체다. 하지만 HP와의 비교는 힘들다. 한때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의 후계자로 이름이 오르기도 했던 필립스와 같은 거물급 인사에게 HP의 수장 자리는 구미가 당길 수도 있다.

그러나 필립스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에는 정통할지 몰라도 하드웨어는 오라클이 2010년초 썬 마이크로시스템즈(Sun Microsystems)를 인수했을 때 조금 경험했을 뿐이다. 이는 필립스가 소프트웨어 매출은 미미한 HP의 CEO가 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하메만은 "필립스는 소프트웨어 경영자다. 하지만 HP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아니다"라며 부정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왕은 HP가 필립스와 같은 리더를 CEO로 임명해 운영 관점에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다른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찰스 필립스는 실천가며 집행가기 때문이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4. 빌 맥더멋, SAP 공동 CEO
SAP의 빌 맥더멋 공동 CEO는 여러 공식 석상에서 HP가 지금 당장 리더로 활용할 수 있는 관리에 철저하고 유연하면서도 믿을 수 있는 사람임을 제시해 보이고 있다.

그는 또 전문가들이 꼽는 가장 뛰어난 세일즈맨 중 하나다. SAP에서도 짐 헤이그먼 스나베가 기술을 관장하고 있는 반면, 그는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다.

왕은 "필요하다면 고객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하메만 역시 의견을 같이 했다. 하메만은 "빌 맥더멋이 SAP를 대변하는데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레오가 갖지 못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친화력을 가진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만 그는 기술 비전가는 아니다. SAP가 그에게 요구했던 역할도 아니다. 그는 고객 관계에 집중을 했으며, 뛰어난 대변인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그리고 지금 당장 HP가 필요로 하는 인물은 기술 비전가다. 그런데 그는 기술 비전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맥더멋은 하드웨어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 SAP는 하드웨어 산업에 직접 진출하는데 관심이 없다고 습관적으로 말해왔던 인물이다. 따라서 그가 하드웨어 중심의 HP를 이끌게 됐을 때 투자자들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분명하지 않다.

5. 마크 허드, 오라클 공동사장
그렇다. 계약직 여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인한 스캔들 때문에 HP CEO 자리에서 쫓겨났던 바로 그 마크 허드다. 그는 이후 곧바로 오라클의 공동사장 자리를 거머쥐었다.

스카보는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HP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HP의 CEO로 재무 성과를 보인 바도 있다. 하지만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질 것이다. 또 누구나가 알고 있듯 이사회와의 관계도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HP로 돌아간다는 것은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CEO에 대한 배신이나 다름없다. HP를 떠났을 때 자신을 위해 이사회를 공격하면서까지 보호해줬기 때문이다.

하메만에 따르면, 허드가 HP로 돌아갈 가능성은 없다.

그는 "이사회가 조용히 넘어갈 수 있었던 일을 엉망진창으로 만들면서 스스로 혼란에 빠졌다. 애초에 평지풍파를 일으키지 말아야 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그가 돌아갈 자리는 없다. 이미 끝난 일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2011.09.27

외부 인사로 꾸려본 HP CEO 후보 5인방

Chris Kanaracus | IDG News Service
HP 이사회가 새로운 CEO자리에 맥 휘트먼을 앉혔지만 임시방편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휘트먼으로도 HP가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HP는 새 인물을 찾아 나설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HP를 위해 외부 인사로 후보들을 추천했다. 경쟁사인 IBM의 스티브 밀스,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인 세일즈포스닷컴의 마크 베니오프, 오라클의 인수를 기획했던 현 인포 CEO 찰스 필립스, 타고난 영업맨인SAP의 공동 CEO인 빌 맥더멋 등이 바로 후보자들이다. 이들 이외에 눈에 띄는 인물은 바로 HP의 전임 CEO인 마크 허드다.

지난 15년 동안 많은 CEO들이 거쳐간 HP는 최근 맥 휘트먼을 CEO로 임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새 인물을 찾아 헤맬지도 모른다. HP는 지난 22일 취임한지 채 1년이 안된 레오 아포데커를 경질하고 대신 이사회의 일원인 맥 휘트먼을 CEO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런 결정에 대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HP가 적임자를 찾기 전까지 임시 CEO를 임명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 시장 분석 기업인 샌포드 번스타인(Sanford Bernstein)은 휘트먼에 대한 공식 지명이 있기 전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속적으로 CEO 역할을 할 기업 내외부의 후보자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가 충분하지 않다. 불필요하게 서두른 감이 있다. 또 휘트먼을 정식 CEO로 임명하게 되면 주주들의 반응 또한 엇갈릴 전망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HP의 레이 레인 회장은 지난 22일 "외부 인사가 필요하다고 않다고 간주해 아예 고려조차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포데커를 대신할 사람들을 찾은 결과 누가 적합한지 금새 파악했다. 만약 외부 인사 중 더 나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다면 계속 노력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어찌됐든 휘트먼이 자리를 계속 유지 못하는 상황이 닥친다면, HP가 고려해 볼만한 외부의 CEO 후보들이 있다. 이들을 소개해본다.

1. 스티브 밀스, IBM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부문 그룹 총괄 겸 수석 부사장
밀스는 허드가 HP를 떠났을 때부터 잠재적인 차기 CEO로 이름이 거론되곤 했다. 게다가 그는 현재 10만 명의 직원들을 관리하면서 IBM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전략을 관장한 경험을 HP에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컨설팅 회사인 스트라티바(Strativa)의 IT전략 담당 경영 파트너인 프랑크 스카보에 따르면, 밀스는 IBM이 현재 HP와 비슷한 변화를 거쳤던 1990년대를 경험했다.

단점이 있다면 당시 CEO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카보는 "회사를 지휘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흥미로운 선택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밀스는 또 하드웨어 부문에 대한 경험은 소프트웨어보다 떨어진다. 지난해 처음으로 IBM의 하드웨어 사업을 맡았기 때문이다.

콘스텔레이션 리서치(Constellation Research)의 CEO 레이 왕은 밀스에 대해 "이런 점들을 제외하고는 완벽한 CEO 후보감 중 하나다. 사실 비즈니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관리자 중 한 명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스티브는 인수합병 전략을 관리하기도 했고, IBM의 서비스를 산업 트렌드에 맞추는데도 성과를 보였다. 다만 그가 HP에서 제의가 오더라도 발길을 돌릴지는 분명하지 않다. HP가 스티브를 데려오라면 꽤 공을 많이 들여야 할 것이다. 치열한 경쟁 관계에 있는 경쟁회사의 인물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2.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CEO

포레스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폴 하메만에 따르면 베니오프는 솔직하면서도 정열적인 기술 비전가다. 하메만은 그에 대해 "세일즈포스닷컴은 기술 측면에서 보자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중 하나며 리더인 베니오프는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다"라고 평가했다.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세일즈포스닷컴은 빠른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매출에 비해 이익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하메만은 이에 대해 "베니오프의 능력을 깎아 내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아직까지도 성장을 위해 투자를 더 많이 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베니오프가 HP 수장 자리를 차지하기에 장벽이 될 부분들도 있다. 예를 들어 그의 급여는 이미 상당한 수준이다. 또 HP와 같은 문제를 경험한 바가 없다. 그는 창업가다.  그러나 HP는 오랜 역사를 지닌 회사다. 그가 많은 부분에서 성과를 일궈내기는 했지만 HP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마크는 비전과 사기진작, 인재 유치 부문에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이다. 사실 베니오프가 돈에 끌릴 이유는 없다. 따라서 도전과 변화가 동기부여가 되어야 한다. 그가 도전을 원할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세일즈포스닷컴을 인수하면 베니오프라는 인재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하메만은 말했다.


3. 찰스 필립스, 전 오라클 공동사장이자 현 인포(Infor) CEO

필립스는 시원시원하면서도 단호한 태도로 유명하다. 또 오라클의 많은 인수전을 기획하기도 했다. 스카보는 필립스에 대해 "전직 금융 분석가로 투자 분야에서는 명망이 높다. HP는 분명히 이런 부류의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필립스는 오래 동안 혼외관계를 가졌던 여성과의 로맨틱한 사진이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 광장 빌보드에 걸렸던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합의하에 오라클을 떠났다. 필립스는 후에 이 여성과 '심각한 관계'를 가진 적이 있지만, 스스로 관계를 청산했다고 인정했다.

필립스는 이 스캔들을 잊고, 지난해 인포에서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 재정비와 로손 소프트웨어(Lawson Software) 인수를 지휘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인포는 SAP와 오라클을 잇는 세계 3위의 ERP소프트웨어 업체다. 하지만 HP와의 비교는 힘들다. 한때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의 후계자로 이름이 오르기도 했던 필립스와 같은 거물급 인사에게 HP의 수장 자리는 구미가 당길 수도 있다.

그러나 필립스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에는 정통할지 몰라도 하드웨어는 오라클이 2010년초 썬 마이크로시스템즈(Sun Microsystems)를 인수했을 때 조금 경험했을 뿐이다. 이는 필립스가 소프트웨어 매출은 미미한 HP의 CEO가 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하메만은 "필립스는 소프트웨어 경영자다. 하지만 HP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아니다"라며 부정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왕은 HP가 필립스와 같은 리더를 CEO로 임명해 운영 관점에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다른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찰스 필립스는 실천가며 집행가기 때문이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4. 빌 맥더멋, SAP 공동 CEO
SAP의 빌 맥더멋 공동 CEO는 여러 공식 석상에서 HP가 지금 당장 리더로 활용할 수 있는 관리에 철저하고 유연하면서도 믿을 수 있는 사람임을 제시해 보이고 있다.

그는 또 전문가들이 꼽는 가장 뛰어난 세일즈맨 중 하나다. SAP에서도 짐 헤이그먼 스나베가 기술을 관장하고 있는 반면, 그는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다.

왕은 "필요하다면 고객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하메만 역시 의견을 같이 했다. 하메만은 "빌 맥더멋이 SAP를 대변하는데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레오가 갖지 못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친화력을 가진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만 그는 기술 비전가는 아니다. SAP가 그에게 요구했던 역할도 아니다. 그는 고객 관계에 집중을 했으며, 뛰어난 대변인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그리고 지금 당장 HP가 필요로 하는 인물은 기술 비전가다. 그런데 그는 기술 비전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맥더멋은 하드웨어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 SAP는 하드웨어 산업에 직접 진출하는데 관심이 없다고 습관적으로 말해왔던 인물이다. 따라서 그가 하드웨어 중심의 HP를 이끌게 됐을 때 투자자들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분명하지 않다.

5. 마크 허드, 오라클 공동사장
그렇다. 계약직 여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인한 스캔들 때문에 HP CEO 자리에서 쫓겨났던 바로 그 마크 허드다. 그는 이후 곧바로 오라클의 공동사장 자리를 거머쥐었다.

스카보는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HP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HP의 CEO로 재무 성과를 보인 바도 있다. 하지만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질 것이다. 또 누구나가 알고 있듯 이사회와의 관계도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HP로 돌아간다는 것은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CEO에 대한 배신이나 다름없다. HP를 떠났을 때 자신을 위해 이사회를 공격하면서까지 보호해줬기 때문이다.

하메만에 따르면, 허드가 HP로 돌아갈 가능성은 없다.

그는 "이사회가 조용히 넘어갈 수 있었던 일을 엉망진창으로 만들면서 스스로 혼란에 빠졌다. 애초에 평지풍파를 일으키지 말아야 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그가 돌아갈 자리는 없다. 이미 끝난 일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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