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만 HP의 회장직을 수행하기로 했던 랄프 휘트워스가 건강 문제로 사임한다고 HP가 밝혔다.
휘트워스는 전임 의장인 레이 레인이 지난해 4월 사임한 후 임시 의장으로 뽑힌 인물이다. 이사회는 다음 회의에서 휘트워스를 대신할 새 의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HP는 전했다.
휘트워스는 HP에 재정적으로 크게 관여한 행동주의 투자자다. 휘트워스는 자신의 회사인 릴레이셔널 인베스터(Relational Investors)가 기업 인수에 대해 위임장 쟁탈전을 벌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2011년 HP 이사회 자리에 앉게 됐다.
그의 사임은 이제 막 회사가 정상 궤도로 들어서려고 했던 HP에 또다른 변화가 될 것이다. 지난해 4월 2명의 이사가 HP의 오토노미 인수 실패에 대해 책임지고 사임했다. 이후 HP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가 된 것으로 보였다.
휘트워스는 보도자료에서 HP가 정상궤도를 찾기 위해 ‘큰 진전’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HP의 주주들은 CEO 멕 휘트먼에 대해 확신할 수 있게 됐고 휘트먼의 조직과 현재의 이사회는 강력한 관행과 적절한 규율을 준수할 것이다"고 그는 말했다.
HP는 휘트워스 건강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뉴스 보도에 따르면, 그의 인후암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편, HP는 지난해 4분기 일부 PC사업 호조로 매출이 늘어났지만 비용을 줄이기 위해 1만 6,000명 이상을 감원하기도 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