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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오픈소스SW 수익화, 제 2의 레드햇은 왜 없을까?

2017.03.13 Paul Rubens  |  CIO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창업을 이야기하다 보면, 대화는 자연스럽게 레드햇으로 흘러간다. 이 리눅스 업체는 오픈소스 제품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대표적인 회사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생창업 회사를 설립해 돈을 버는 것이 쉬울까, 어려울까? 레드햇 같은 성공 사례가 있지만, 사이아노젠(Cyanogen)처럼 성장하지 못하고 프로젝트가 버려진 사례도 있다.

->'한때는 창대했으나...' 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흥망 이야기

구독(서브스크립션) 방식으로 리눅스 유지보수와 테스트를 지원하거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대한 컨설팅과 맞춤화, 유지관리, 지원을 제공하는 레드햇 비즈니스 모델을 가장 실용적인 수익 창출 방법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기술 벤처캐피털 회사인 발더톤 캐피털(Balderton Capital)의 샘 마이어스 대표는 이런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할 수 없는 오픈소스 신생벤처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마이어스는 "레드햇이 성공하긴 했지만 맞춤화, 지원, 컨설팅으로 수익을 창출하기란 상당히 어렵다. 이유가 있다. 인력 수가 중요하고, 확장되지 않는 모델이며, 구독 갱신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마이어스는 구독 모델이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고 인정했지만, 오픈소스와 관련된 새로운 제품군을 구축하는 것이 더 유망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핵심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능을 추가하는 유료 소프트웨어 모듈 개발, 핵심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보완하는 지원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스위트CRM(SuiteCRM)의 경우 무료로 오픈소스 CRM 소프트웨어를 공급하지만, 아웃룩 플러그인 같은 모듈은 유료다. 마이어스는 "사람들이 핵심 소프트웨어를 더 좋게 만드는 새로운 코드를 개발한 후 이를 사유화하는 것에 화를 낸다. 그러나 이를 지원하는 앱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오픈소스에 아스터리스크(Asterisk)를 추가
또 다른 오픈소스 신생벤처 비즈니스 모델은 소프트웨어에 적합한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것이다. 디지움(Digium)이 오픈소스인 아스터리스크 텔레포니 소프트웨어를 운영할 수 있는 텔레포니 하드웨어를 판매하고 있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나 마이어스는 지탱하기 어려운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지적했다. 하드웨어 판매가 간헐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는 수익이 되풀이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서비스로 제공하거나, API 사용에 요금을 부과하고, 유료 모듈을 판매하거나, 위에서 언급한 애플리케이션들을 지원하는 모델이 여기에 해당한다.

마이어스는 '최고의' 오픈소스 비즈니스 모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픈소스 이니셔티브(Open Source Initiative)의 앨리슨 랜달 대표는 오픈소스 신생벤처들이 이를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람들은 오픈소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생각하는 실수를 한다.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하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여기에 대입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벤처캐피털은 이제 막 오픈소스와 수익 창출 방법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픈소스나 다른 비즈니스나 같다.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 커뮤니티가 중요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도 많다. 그런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수익화하는 기업은 이런 커뮤니티와 관계가 악화될 위험이 있다. 커뮤니티의 다른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다른 사람의 금전적 이득에 악용된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픈소스 신생벤처는 프로젝트 커뮤니티에 얼마나 많은 대가를 제공해야 할까?

한 회사가 프로젝트에 필요한 대부분 코드를 제공하는 경우, 커뮤니티에는 많은 대가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 그는 "개발을 크라우드소싱 하는 것이 오픈소스의 소프트웨어의 이점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오픈소스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를 사용하는 회사들이 특정 업체에 종속되는 문제를 걱정하지 않도록 만들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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