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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9 Zeus Kerravala  |  InfoWorld
엔터프라이즈 AI 이니셔티브에 관여하는 C레벨 임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가 AI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C레벨 임원이 AI 이니셔티브의 오너십을 가져가는 것은 물론 50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는 경우가 올해 들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코로나19 위기가 알려준 중요한 교훈은 ‘비즈니스 민첩성(agility)’이 기업 생존의 필수 조건이라는 점이다. 자연 선택과 적자생존을 바탕으로 하는 진화론(Darwinism)처럼 경쟁 업체보다 트렌드에 더 빨리 적응하는 기업이 시장을 선도하고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한다면 입지가 약화되고 심지어는 사라지기도 한다. 
 
ⓒGetty Images

그렇다면 어떤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까? 분석해야 할 데이터는 엄청나게 많고, 인간은 인사이트를 찾을 만큼 빠르게 정보를 처리할 수 없다. C레벨 임원들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제 경영진은 가능한 한 짧은 시간에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리고자 ‘AI’로 눈을 돌리고 있다. 

AI 학습용 데이터 전문 업체인 아펜 리미티드(Appen Limited)는 올해 4월부터 5월까지 두 달간 비즈니스 및 기술 부문 의사결정자 3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보고서(State of AI and Machine Learning Report)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를 통해 정규직 1,000명 이상의 기업과 1,000명 미만인 기업들의 AI 관련 현황을 살펴본다. 

“AI 이니셔티브를 주도하는 C레벨 임원 크게 증가”
해당 보고서는 조사 결과 중요한 변화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C레벨 임원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AI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 응답자의 무려 71%가 ‘그렇다’고 밝혔다. 2019년만 해도 경영진이 AI 이니셔티브를 직접 챙기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39%에 불과했다. 

AI를 직접 이끄는 주요 C레벨 임원으로는 CTO(42%)가 꼽혔다. 이는 2020년 AI 관련 예산이 증가한 이유를 부분적으로 설명해준다. 코로나19 사태는 일시적일지 몰라도 AI는 그렇지 않다. 보고서는 AI가 인터넷 이후로 비즈니스 변화를 견인하는 가장 큰 동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도 경영진은 AI가 비즈니스 성공에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업종과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기업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AI 관련 예산이 100만 달러, 500만 달러가 넘는다고 말한 비율은 각각 27%, 10%였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이 AI를 도입하면서 이러한 수치는 계속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험과 윤리 문제에 초점을 맞추다
C레벨 임원들의 관여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은 AI 이니셔티브를 진행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문제인 '위험 관리, 거버넌스, 윤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는 인간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공정성, 프라이버시, 투명성, 보안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부적절한 데이터 사용을 피하고자 AI는 책임감 있게 사용돼야 한다.
  
그러나 책임감 있는 AI를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것과 달리 편향되지 않은(unbiased) AI가 '미션 크리티컬'하다고 보는 비율은 25%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은 '편향되지 않은 AI'를 중요한 문제로 여기지 않거나, 이제 막 고려하기 시작한 단계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기업이 '책임감 있는 AI'를 위해 더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확한 데이터나 알고리즘을 갖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명확한 윤리적 기준을 갖춘 AI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고품질 AI’를 저해하는 데이터 관리
기업들의 또 다른 과제는 바로 데이터 관리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4는 최소 분기별로 AI 모델을 업데이트한다고 말했다. 한편 효과적인 AI 활용에서는 ‘데이터 및 데이터 관리의 부족’이 가장 큰 장애물인 것(40%)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응답자(93%)는 고품질의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데이터 유형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물론 점점 더 복잡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특히 학습 데이터에 관해서는 여전히 많은 기업이 뒤처져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 리더들은 이런 이유로 AI 구축을 지원할 서드파티 업체를 찾고 있다. 

AI를 주제로 한 논의 자리에서 데이터 관리 및 품질 문제는 항상 화두에 오른다.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도 데이터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데이터 대부분이 고립돼 있고 무수히 다른 형식으로 존재하고 있다. 

데이터 과학 분야에서 ‘좋은 데이터가 좋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라는 말이 있다. 반대도 똑같다. 나쁜 데이터는 나쁜 인사이트, 미흡한 데이터는 미흡한 인사이트로 이어진다. AI 이니셔티브만큼 데이터와 데이터 품질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클라우드가 'AI 도입 방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49%), 구글 클라우드(36%), IBM 왓슨(31%), AWS(25%), 세일즈포스 아인슈타인(17%) 같은 클라우드 기반 머신러닝을 사용 중이라고 답한 비율이 올해 들어 4배 증가했다. 

클라우드 업체들은 올해 클라우드 기반 머신러닝 툴을 도입하는 기업이 작년과 비교할 때 두 자릿수로 늘었다고 밝혔다. AI 이니셔티브가 복잡해지면서 확장 가능한 솔루션을 찾는 기업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전 세계가 여전히 코로나19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전체 응답자의 70%는 이번 팬데믹이 AI 전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히려 거의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은 AI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상당히 빠르게 가속화했다고 밝힌 비율도 20%에 달한다. 한편 크게 지연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9%에 불과했다. 

엔터프라이즈 AI에 대한 C레벨의 관심 증가는 곧 기업들이 위기 상황에서도 핵심 이니셔티브에는 돈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러한 기업들은 ‘AI를 기반으로 한 민첩성’이 단기적인 생존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리더십 확보에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적절한 툴과 전략을 바탕으로 깨끗하고 윤리적이며 고품질의 데이터를 갖춘다면 기업 전반에서 AI를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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