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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리더십|조직관리 / 비즈니스|경제

‘벽돌’에서 ‘비트’로… 레고 CTO가 전하는 디지털 변혁 사례

2022.07.06 Scott Carey  |  InfoWorld
레고가 증가하는 가상 경험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 팀을 빠르게 확장하고 모듈형, 자율식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를 도입하려 한다고 밝혔다. 
 
ⓒDepositphotos

레고가 벽돌에서 비트로, 즉 아날로그 장난감에서 디지털 경험으로 사업을 확장하려 한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팀을 대거 확충하기 시작한 것이다. 다른 빅테크 기업과의 IT 인재 쟁탈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932년 덴마크에서 ‘재미있게 놀아라’라는 철학으로 시작한 장난감 회사 레고가 이제 기술 중심의 회사로 탈바꿈하고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블록스(Roblox)나 마이크로소프트 마인크래프트(Minecraft)의 폭발적인 인기에 자극받은 듯하다. 
 
ⓒGeek Culture

회사는 ‘두 번의 실수는 없다’라는 마음을 다진 듯 올해 4월 미국의 비디오 게임회사 에픽(Epic)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디지털과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메타버스 경험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고 그룹의 최고 디지털 및 기술 경영자 아툴 바드와즈는 “에픽과의 파트너십은 메타버스 세계로 나가는 여정의 일환이며, 제품과 기술 모든 측면에서 아직 많은 개발 작업이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자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팀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팀의 인원을 3배 가까이 늘려 2023년에는 1,800명에 달할 것이라 전했다. 회사의 디지털 팀은 본거지인 덴마크의 코펜하겐과 빌룬드를 비롯해 런던과 상하이 등 전 세계에 포진할 예정이다. 

레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 제품, 엔지니어링, 아키텍처 
바드와즈는 레고를 제품, 엔지니어링, 그리고 아키텍처 중심의 회사로 바꾸고자 한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프로젝트 중심보다는 제품 중심의 회사를 만들고 싶다”라며 ‘이는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자체적으로 고안하고 구축하는 일련의 디지털 제품으로 정의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레고를 엔지니어링 중심의 회사로 바꾸는 것에 대해서 그는 아키텍처와 문화를 강조했다. “월드클래스 급의, 무궁무진한 확장성을 갖춘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어떤 엔지니어링 문화가 필요할지 고민 중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레고 디지털 팀의 핵심은 역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겠지만, 이 외에도 팀이 성장하면서 디지털 디자이너, 제품 관리자, 기술 프로그램 관리자 등 다양한 새 역할이 충원되며 구성원이 더 다양해질 것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인프라 구축 
레고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성공하려면 탄탄한 디지털 아키텍처가 뒷받침돼야 한다. 바드와즈는 “확장 가능하고 24시간 운영될 수 있는 아울러 유연하고, 개방적이며, 연결하기 쉬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레고는 새로운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존 인프라를 더 유연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로 전환하는 과정 중에 있다. 18개월 전까지만 해도 전무했던 회사의 클라우드 워크로드 사용량은 현재 54%에 달하며, 미래에는 100%의 워크로드를 모두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드와즈는 “클라우드의 이점인 속도, 즉각적인 응답성, 그리고 유연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레고 그룹은 다양한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사용하고 있다. 이를테면 몇몇 소비자용 제품에는 유니티, 레고닷컴 웹사이트에는 리액트, 백오피스 시스템에는 SAP ABAP를 활용하고 있다. 

 “다양한 기술을 쓰고 있다. 데이터 플랫폼에는 스칼라(Scala)와 파이썬을 썼다. 요즘 핫하다는 기술은 다 쓰고 있는 셈이다. 최신 개발 툴에 관심 있는 엔지니어라면 자신이 원하는 개발 기술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바드와즈는 말했다. 

모두가 하나씩 지니고 있는 레고와의 추억 연결하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과 레고는 오랫동안 함께 해왔다. 많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레고 블록을 만들면서 여가를 보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바드와즈는 “개인적으로 인터뷰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모두 레고와의 추억이 있었습니다. 브랜드와 연결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모듈형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는 다른 구성 요소에 ‘착 끼워 맞출 수 있는’ 레고 블록이라고 마케팅돼 왔다. ⓒTechBeacon

게다가 모듈형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는 종종 다른 구성 요소에 ‘착 끼워서 맞출 수 있는’ 레고 블록이라고 마케팅돼 왔다. 이 개념은 이제 레고가 느슨하게 연결된 시스템과 광범위한 API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훌륭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란 마치 레고와 같다. 쉽게 짓고, 또 쉽게 분해해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레고와 같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바드와즈는 말했다.  

회사는 또한 자사의 엔지니어들이 특정 팀에 구속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요에 따라 원하는 기능을 만들 수 있는 자율적인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바드와즈는 “자율적인 팀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라며 “‘놀이’는 레고의 DNA다. 이 본질을 잊지 않은 채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회사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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