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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리더십|조직관리 / 비즈니스|경제

'혁신' 살림 알뜰하게 꾸릴 수 있는 6가지 팁

2020.04.23 Mary K. Pratt  |  CIO
혁신은 기업 성장의 핵심이다. 그러나 IT 예산 책정에서 혁신 이니셔티브와 관련된 비용을 줄이는 기업들이 많다. R&D 예산의 효율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IT 투자 우선순위와 지출 계획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지 않다면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혁신은 여전히 CIO의 IT 투자 우선순위 상위에 위치한다.

미국의 정보 관리 협회(Society for Information Management)의 2020년 IT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IT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가운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혁신이 각각 4위와 9위를 차지했다. 한편 IT 예산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유지보수라고 해당 보고서는 밝혔다. 이는 2019년과 2020년 모두 IT 지출의 약 40%에 달했다. 이어서 IT 관련 R&D가 7위를 차지했다.
 
ⓒGetty Images

따라서 IT 리더들은 최대한 비용 효율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봐야 한다. 

디지털 컨설팅 업체 너더리(Nerdery)의 CTO 조셉 토볼스키는 “혁신이 우연하게 나타날 순 없다.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할 방법이나 보상금 절차 등 공식화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라며, “궁극적으로 혁신 아이디어에 타당성을 부여하고 사람들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아이디어가 현실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노련한 경영진과 컨설턴트들은 IT 리더가 큰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 혁신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한다. CIO가 할 수 있는 6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IT 부서가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적절한 시스템과 문화를 조성하라
레드햇의 CIO 마이크 켈리는 전략적인 인력 배치로 창의적인 사고를 유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서 그는 “혁신은 여러 분야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이뤄진다. 특히 해결해야 할 문제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켈리가 기술 인력 일부를 사업부에 배치한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이러한 전략적 인력 배치를 통해 실제로 혁신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레드햇의 IT 부서 직원들은 재무팀 직원들이 주문을 수동 처리하는 것을 보고 업무 속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전체 프로세스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자동화를 고안해냈다. 

켈리는 “그 당시 우리는 변화하고 확장하며 성장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앞선 사례는 혁신이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는지를 실질적으로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그는 IT와 현업 부문 인력을 함께 배치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인정했다. 혁신에는 성공을 위한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켈리는 “운영상 효과적인 방법으로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런 부분에서 경영 시스템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모든 아이디어가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ROI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켈리와 그의 팀은 일선 직원으로부터 나온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기 위한 비즈니스 사례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는 이런 종류의 구조화된 지원이 아이디어 파이프라인의 흐름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사람들이 앞으로 나아가려고 할 때 이를 막아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벤더와 협력하라
컨설팅 업체 KPMG의 CIO 전문가 조직(CoE) 파트너이자 글로벌 리더인 스티브 베이츠는 벤더 및 제3자 파트너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벤더들이 해온 연구개발 성과를 활용하기 위해 그들과 협력해야 한다. 즉 벤더에게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기대치를 설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벤더는 자신들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일부로 의견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혁신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베이츠는 혁신 아이디어를 기능이나 제품으로 개발하는 데 있어 CIO가 공동 투자의 관점에서 벤더 및 파트너에게 자사 IT 팀과의 협력을 요청하라고 조언했다. 이를 통해 CIO는 별도로 투자해야 할 비용을 협상할 수 있으며, 벤더는 이를 다른 부문에 적용해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 

기술 솔루션 및 IT 서비스 업체 인사이트(Insight)의 CIO 제프 셤웨이는 이 접근방식을 실천에 옮겼다. 그는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구매했는데, 몇몇 직원들이 해당 플랫폼과 관련된 혁신 아이디어를 내놨다. 그래서 셤웨이는 해당 벤더에게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해당 벤더에게 우리의 로드맵과 목표를 공유했고, 그들도 흥미를 느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확실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가 즉각 제공할 수 없는 기능이었기 때문에 해당 벤더와 협력을 시작했다. 이는 우리에게도 도움이 됐지만, 해당 벤더도 다른 고객을 지원하는 데 활용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현재 인사이트의 개발자들은 해당 벤더의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그 결과 셤웨이는 혁신을 달성하기 위해 투자해야 할 자금을 낮추게 된 셈이다. 

대중을 이용하라
현재 허벌라이프 뉴트리션(Herbalife Nutrition)의 부사장 겸 CIO인 론다 베티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크라우드소싱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크라우드소싱은 사실상 무료다. 사람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싶어 한다”라고 덧붙였다.

베티어는 다른 기업에서 CIO로 재임 당시 162개국의 밀레니얼 세대 직원을 대상으로 그들이 선호하는 업무 방식, 원하는 툴 등에 관해 진행했던 조사를 예로 들었다. 그와 그의 IT 팀은 약 6개월 동안 이메일, 화상통화, 설문조사 등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를 통해 IT 부서가 어떤 모바일 앱 기능(포인트 앤 클릭)을 개발할 것인지, 그리고 개발한 앱을 직원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내부 앱 스토어를 통해)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현재 베티어는 TGI(The Greenhouse Initiative)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7년에 시작된 이 이니셔티브는 모든 직원이 아이디어를 공유, 검토, 논의할 뿐만 아니라 협업하고 투표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그에 따르면 2020년 초까지 해당 시스템에 제출된 아이디어는 무려 4,200개에 달한다. 이 아이디어들과 관련해 4만 2,000개의 댓글과 14만 5,000건의 평가가 생성됐다. 참여율도 높다. 전체 9,500명의 직원들 중 85%가 참여했다. 

개인의 열정을 활용하라
2007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G&E(Gas & Electric)의 CIO였던 그렉 타펫은 누군가의 개인적인 열정이 기업에 큰 이득이 될 수 있음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타펫은 그의 IT 부서에서 근무했던 한 팀장을 예로 들었다. 그 팀장은 고객의 니즈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계정 정보에 액세스하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는 고객 서비스 직원들을 보면서 문제를 발견했다. 

그리고 이 문제를 그가 최근에 알게 된 새로운 인덱싱 엔진 기술(indexing engine technology)을 접목해볼 기회로 여겼다. 그는 스스로 시간을 내 해당 기술을 연구하고,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고 타펫은 설명했다. 

결국 그는 해결책을 찾아내 임원들의 승인을 받았다. 그리고 프로토타입을 완전한 기능을 갖춘 문서관리 시스템으로 개발하고자 별도 팀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타펫에 따르면 개발된 시스템이 배포되자 서비스가 빨라지면서 비용이 절감되고 고객 경험과 회사 명성이 개선됐다. 혁신을 가속화한 투자는 바로 그 팀장의 열정이었다고 타펫은 덧붙였다. 

타펫은 “열정이 있는 사람들을 찾고 그들이 아이디어나 새로운 툴을 연구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최고로 비용 효율적인 접근방식이다. 이는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가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우선순위를 유연하게 생각하라
소프트웨어 업체 엘리 매(Ellie Mae)의 수석 부사장 겸 CIO 린 람은 직원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도 다들 바쁜 업무에 치여 혁신을 고려할 여유가 없으며, 그리고 우선순위 목록은 대부분 기업 리더들에 의해 작성된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래서 그는 월간 및 분기별 회의에서 시간을 내어 직원들에게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가 있는지 묻는다고 밝혔다.

람은 “기업들이 여기에 로드맵이 있다고만 말할 뿐이지 혁신을 위한 충분한 대역폭을 남겨두지는 않는다. 하지만 실제 혁신적인 아이디어 중 일부는 일선 IT 직원들이 제시하며, 이런 아이디어를 얻게 되면 시도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좋은 예로, 그의 한 IT팀은 자사가 IT 지원이나 시설 관련 요청을 복잡한 수동 방식으로 처리해 응답 시간이 늦어지는 문제점을 포착했다. 해당 팀은 그 과정을 개선하고자 백엔드 시스템에서 QR코드와 인텔리전스 라우팅을 사용해보자고 제안했다. 

람은 경영진들이 해당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승인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일부 운영 업무를 조정해 새 프로젝트에 인력을 할당할 수 있었다. 그는 “외부적인 지출은 없었다. 내부적인 시간만 다소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인턴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라
베티어는 인턴들을 활용하는 것도 비용을 최적화하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얻는 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력이 없기 때문에 생각이 자유롭고, 업무 부담이 크지 않다. 이로 인해 많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라며, 인턴들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거나 기존 경험에 얽매여 있는 사람들이 놓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베티어는 인턴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구조화된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즉 그들이 연구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비즈니스 관련 문제를 설명하고, 그들을 감독하고 지도할 관리자를 할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인턴이 있다면 그들이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인턴들을 모으고 해야 할 일을 할당한다”라고 그는 전했다. 이어서 베티어는 정기적인 보고 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이 과정은 인턴들이 떠나도 아이디어가 남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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