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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부채는 보이지 않는 브레이크” CIO, CTO들이 전하는 각자의 접근법

2022.12.21 Mark Chillingworth  |  CIO
기술 부채는 흔히 기술적 용어로 여겨지지만 사실 비즈니스 용어다. CIO 및 CTO가 이해당사자 관리 및 애자일 방법론 같은 비즈니스 접근방식으로 기출 부채를 해결하려 드는 이유다. 
 
ⓒGetty Images Bank

기술 부채는 기업이 눈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고자 장기적으로 더 이익이 되는 대안을 선택하지 않아 발생하는 손실을 뜻한다. 운송업체용 소프트웨어 제공 회사 FOD 모빌리티 그룹(FOD Mobility Group)의 CTO 사이몬 람킨은 기술 부채를 안고 사는 것은 “꺼림직한 마음으로 재고를 처리하는 일”과 같다고 묘사했다. 그는 기술 부채를 전사적인 문제로 삼고 있는 몇 안되는 비즈니스 리더 중 한 명이다. 그는 “기술 부채가 지나치게 과소평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팬데믹 기간 기업이 대거 디지털화하면서 기술 부채는 더 이상 임원진이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불어났다. 지속가능성 전문 서비스 업체 앤서시스(Anthesis)의 그룹 CIO 이안 골딩은 “기술 부채라는 꼬리표가 붙자 이제 비즈니스 부문이 신경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라고 말했다. 액센츄어에 따르면 기업 IT 예산 중 80% 이상이 기존 IT 자산에 소요된다. 로우코드 솔루션 제공업체 아웃시스템즈(OutSystems)가 후원한 연구에 따르면 대기업 기술 예산의 41%가 기술 부채에 쓰인다. 

아웃시스템즈 연구에 참여한 CIO 중 52%가 잡다한 프로그래밍 언어와 프레임워크, 49%가 개발 팀의 잦은 구성원 교체 등을 기술 부채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직원 유지 및 채용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이는 더욱더 악화활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마감일을 맞추기 위해 알면서도 기술 부채를 더해야 하는 상황도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답한 비율은 43%에 달했다. 

글로벌 기업 출장 관리 업체 CWT의 CTO 존 펠란트는 “쉽게 말해 기술 부채는 효율성을 줄이고 비용만 늘린다”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CIO 70%가 기술 부채를 혁신 저해 요인으로 꼽았다. 기술 부채가 새로운 기술로 이전을 방해한다고 답변한 비율은 72%, 수직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한다고 답변한 비율은 69%에 달했다. 아웃시스템즈의 창립자이지 CEO인 파울로 로사도는 기술 부채가 “보이지 않는 브레이크와도 같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최신 모바일 앱, 스택 애플리케이션, SaaS 솔루션에 아직도 달라붙어 있는 구식 코드는 기업의 자원, 시간, 혁신 역량을 갉아먹는 기생충과 다름없다”라고 말했다. 

액센츄어에 따르면 기업은 단지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기술 부채를 붙들고 앉아 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레거시 기술이 핵심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망설이는 것이다. 골딩은 “기존 기술을 하루아침에 스위치 끄듯이 끌 수는 없다. 제품 및 기술 구조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자산 관리 업체 JTC 그룹의 CTO 아이작 주베르는 혁신에 대한 압박과 경제 위기가 계속되면서 CIO는 기술 부채를 더 이상 피할 수 없을 것이라 말했다. 그느 “기술 부채는 특히 금융 업계에서 더 심각하다. 이 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유연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발 빠르게 혁신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FOD 모빌리티 그룹 CTO 람킨은 기술 부채의 악영향을 몸소 체감하는 집단은 바로 개발자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접근 방식 

켄징턴 첼시 왕립구의 CIDO 클레어 프리스틀리는 “기술 부채가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비즈니스적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해당 개념을 대하는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건물의 유지보수 비용과 비슷하다. 유지보수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큰 후폭풍이 몰아치리라는 점을 누구나 안다. 기술 부채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CWT의 CTO 펠란트는 애초에 기술 전략의 재무 계획을 구상할 때 기술 부채를 감안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본 및 자금 계획을 짤 때 유지보수 및 규정 준수를 위한 비용을 따로 빼놓는다. 성장을 하면서도 기출 부채 비용을 필요에 따라 더 높게 책정한다”라고 말했다. 람킨은 기술 부채에도 비즈니스 관련성을 부여해 리더십 팀이 한눈에 그 영향을 알아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그는 또한 개발 팀이 기술 예산과 부채에 대해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람킨은 “우선순위를 설정할 때 나는 항상 기술 부채가 상위권에 있어야 한다고 강력 주장한다”라며 이런 회의가 평소에 말을 꺼내기 힘든 사안을 수면 위로 끌어올릴 기회라고 말했다. 펠란트는 모든 동료들이 기술 부채가 기술 운영 및 사업 전체에 끼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 부채를 떠안고 있다는 것은 역량이 낭비되고 있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기술 부채는 과거에 담근 발이지만 CTO와 CIO는 현재와 미래에 발을 담가야 한다. 

골딩은 “CIO의 역할은 어떤 점이 잘 되고 있고 어떤 점이 위기이고 손해를 끼치고 있는지 모두에게 명확하게 알리는 것이다. 그래야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라며 CIO는 ‘디지털 침체기(Digital Doldrums)’가 오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 접근 방식 

람킨은 기술 부채를 처리하기 위해 애자일 방식을 사용한다며 “분기마다 한 번씩 쌓여있는 기술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스프린트(sprint) 프로젝트를 시행하는데, 팀원들이 대청소에 정말 열과 성을 다한다”라고 말했다. 애자일 방법론은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이지만 많은 비기술적 역할에도 적용할 수 있는 작업 방식이기도 하다. 

글로벌 출장 관리 업체 CWT의 펠란트는 기술 부채가 영원히 어느 정도 떠안아야 할 짐으로 남을 것이라 말했다. 기술 구조나 보안을 담당하는 팀은 기술 부채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거나 별도의 해결책을 요구할 때는 제때제때 파악해 알려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현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조직으로서 기술 구성이 매우 중요하다. 각 상황에 맞춰 매번 기술을 따로 구성하기는 어렵다”라며 플랫폼적 접근 방식이 기술 부채를 줄이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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