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다국적 소프트웨어 기업인 시트릭스가 19일(현지시간) SaaS 기반 프로젝트 관리 플랫폼인 라이크(Wrike)를 22억 5,000만 달러(약 2조 4,700억 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의 솔루션을 결합해 원격 근무 체제 속 고객사의 협업과 생산성 관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트릭스 CEO 데이비드 헨셸은 보도자료에서 “시트릭스와 라이크는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워크스페이스를 보완하는 데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팀 구성원들이 기기와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효율적이면서 효과적으로 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라이크의 협업 관리 솔루션을 시트릭스에 추가해 업무를 간소화 및 자동화함으로써 직원 생산성과 작업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이번 인수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어디서든 업무를 볼 수 있게 된 시대가 도래했다” 라며 “기업의 성공은 유연 근무 및 하이브리드 근무를 얼마나 잘 지원해줄 수 있는지 여부와, 일관되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업무 경험을 얼마나 잘 제공해줄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라고 덧붙였다.
2006년 설립된 라이크는 기업들의 협업 프로세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전 세계에 1만 8,000여 곳의 고객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1억 4,000만 달러(약 1,5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라이크는 크게 프로젝트 관리 기능과 팀 협업 기능을 제공한다. 전자는 대화형 간트 차트나 워크로드 뷰 등을 통해 프로젝트 간 관계도, 프로젝트 할당 상황 등을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이다. 후자는 공동 편집, 토론 스레드, 변경사항 추적 도구 등을 지원함으로써 팀이 진행하는 대화나 의사결정을 돕는다.
라이크 측은 코로나로 인해 원격근무와 디지털 전환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일터의 개념이 전과 달라져버린 상황 속에서, 기업들이 통합된 워크스페이스과 인프라를 통해 직원 생산성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라이크는 보도자료에서 “(원격 근무 환경 속에서는) 직원들이 어디에 있든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게 중요하다”라며 “(두 기업의) 워크스페이스 인프라와 협업 관리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고객사는 업무 처리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수 절차는 올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합병 이후에도 라이크 창업자인 앤드류 필레브 CEO가 회사를 계속 이끌 예정이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