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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화웨이 보안 우려··· 영국 정부의 딜레마

2018.12.11 Tamlin Magee  |  Computerworld UK
영국의 통신 기업 BT가 자사의 핵심 EE 4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장비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국 통신 장비 기업에 대한 보안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내린 결정이었다.

다시 찬찬히 생각해보자. 화웨이가 비난 받아 마땅할까? 아니면 비난의 소지를 가진 정도일까? 또는 편집증적 공포감의 발현일 수 있을까? 어쩌면 정부 감독의 문제인 건 아닐까?

화웨이는 2010년 초 당시 영국 시장에 진출했다. 설립자 렌 젱페이가 총리였던 데이빗 카메론 총리와의 면담을 통해 13억 유로의 조달 및 투자를 약속하고서였다. 

그러나 이후 화웨이 인프라를 통한 사이버 스파이 활동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며 이러한 공포에 대응하기 위해 '셀'(Cell)이라는 이름의 사이버 보안 센터가 옥스포드셔 밴배리에 설립됐다. 정보통신 보안 전문가가 화웨이 장비를 샅샅이 뒤져 검사하는 기관이다. 

영국의 전 국방 장관 말콤 리프카인드는 일련의 리뷰 이후, 화웨이가 사이버 보안 전문가를 선임해서는 안 되며, GCHQ가 선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올해 초에는 "화웨이 기술이 영국 핵심 인프라스트럭처에 주요 리스크를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증이 제한적"이라는 경고를 담은 보고서가 발간되기도 했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와 같이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는 5G 네트워크와 관련해 화웨이의 개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영국 비밀정보부 MI6의 알렉스 영거 또한 화웨이 기술의 활용을 지난주 경고했다. 5G 기술의 경우 4G보다 산업  인터넷 측면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영거는 또 영국 정부가 2017는 에릭슨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통신 장비 기업으로 등극한 화웨이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다시 확인해야 할 사실들이 있다.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는 '파이브 아이' 스파이 네트워크 파트너 중 3곳에 속하는 국가들이다. 나머지 두 곳은 캐나다과 영국이다. 파이브 아이는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전세계적 감시망을 구축 국가다. 

또 역설적이게도 화웨이의 인프라 경쟁사인 시스코는 미국 국가안보국(NSC)가 스파이 행위를 위해 사용하는 장비를 제공해왔다. 

이와 함께 영국 정부가 감안해야 할 다른 상황이 '브렉시트'다.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이들은 유럽과의 무역 감소를 감안해 전 세계와의 거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나 현실 속에서 매년 590억 유로의 거래가 발생하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는 영국 정부가 도외시하기 어렵다. 

한편 화웨이는 BT의 EE 결정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중국 벤더는 "일상적이고 예상 가능한 활동이다. 우리는 이 결정을 이해하며 지원한다. BT가 언급한 것처럼 화웨이는 중요한 장비 공급 업체이자 가치 있는 혁신 파트너로 남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사는 공조를 통해 일련의 5G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5G 시대에도 BT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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