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국제 체조 연맹 월드컵 시리즈에서 후지쯔 레이저와 신경망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험한 결과 AI와 3D 감지 시스템이 2020 도쿄 하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평가와 채점을 도울 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은 여러 개의 LIDAR 센서를 사용하여 체조 선수와 신경망을 추적해 선수의 움직임을 3D 디지털 방식으로 표현한다. 이 3D 모델은 운동선수 동작의 난이도를 계산하는 데 사용되며 팔다리의 각도와 루틴의 대칭도 표시한다.
이 AI 시스템은 오는 10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개최되는 제49회 세계 체조 선수권 대회에서 심사위원단을 도울 것이다. 이 기술을 공급하는 업체인 후지쯔는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에서 10회에 걸쳐 진행될 체조 경기에 이 기술이 쓰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최대 6개의 레이저가 바나 기계체조용 안마 주변에 설치돼 초당 최대 200만 포인트를 선수에게 투사한다. 후지쯔의 ‘스켈레톤 레코그니션 소프트웨어(skeleton recognition software)’는 의료 재활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팔다리의 위치, 관절의 각도, 회전 수 등을 평가한다. 움직임은 채점에 참고하고자 ‘스킬 데이터 사전’과 대조된다.
이 기술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점수 시트를 손으로 쓰면서 점점 더 정교한 루틴을 표시하는 방법에 대처하고자 노력하는 체조연맹의 환영을 받는다.
국제 체조 연맹(International Gymnastics Federation)의 모리나리 와타나베 회장은 "공정한 채점은 체조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고, 거버넌스는 스포츠 조직으로서 우리에게도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후지쯔가 만든 골프 스윙 진단 도구를 본떠 만들어진 것이다.
와타나베는 "골프 스윙 도구를 처음 보았을 때 나는 즉시 체조 경기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부정확한 점수란 과거의 일이 되며, 스포츠계의 오랜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후지쯔는 이 시스템이 훈련 중에도 체조 선수를 도울 것이며, 경기에서 관중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후지쯔는 다른 스포츠 경기에도 확실히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거대한 기회
후지쯔는 2020 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후원사이자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협력사다. 이 회사의 토키타 다카히토 회장은 지난주 도쿄에서 열린 후지쯔 포럼에서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회사와 국가에 "매우 중요"하다며 언론 매체에 홍보했다.
토키타 다카히토 회장은 "전 세계의 많은 방문객이 찾아올 것이다. 따라서 디지털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감정에는 힘이 있다. 당신이 보는 것에 감동하고, 흥분하며, 압도적인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감정을 드러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그는 전했다.
6월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하는 이 회사의 새로운 CEO는 올림픽 후원 계약이 후지쯔를 세계 무대에 올려 줄 것으로 기대했다.
"나는 이 모든 것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책임감의 무게를 느낀다. 게임이 끝나면 우리는 올림픽 게임에 투자하고, 패럴림픽은 우리를 위해 새로운 시장을 조성할 것이다. 후지쯔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래서 나는 모든 것을 이 방법으로 관리해야 열매 맺을 수 있다. 그리고 책임의 무게는 우리가 투자한 엄청난 돈과 같다!"라고 토키타 다카히토 회장은 덧붙였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