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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ㅣ‘환멸의 계곡’에 진입한 하이브리드 근무

2023.08.14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생산성과 직원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찬사를 받았던 ‘원격근무’의 열기가 다소 식은 듯하다. 많은 기업은 물론 정부 기관까지 사무실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Getty Images Bank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새로운 데이터에서 올해 초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선언 이후 생산성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에 나서고 있다. 가트너의 애널러시트 토리 폴먼은 “지난 12개월 동안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으로 일하는 직원의 수가 꾸준히 늘어난 반면, 집에서만 일하거나 사무실에서만 일하는 직원의 수는 감소했다”라면서, “이제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은 ‘환멸의 계곡(trough of disillusionment)’으로 접어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환멸의 계곡’은 제품이나 비즈니스 관행의 잠재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성과 문제에 직면하면서 한풀 꺾이는 시점을 나타낸다. 가트너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및 원격근무는 최적의 근무 장소에 관한 견해의 양극화 그리고 불확실한 투자 수익(ROI)으로 인해 환멸의 계곡에 들어서고 있다.
 
ⓒGartner

점점 더 많은 경영진은 생산성 저하의 잠재적 원인으로 원격근무를 지목하고 있다. BLS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생산성이 1.9% 하락했다. 2년 단위를 기준으로 할 때 해당 데이터가 기록된 75년을 통틀어 가장 가파른 하락이다.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관리자는 원격근무가 직원 생산성을 떨어트린다고 여긴다.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가 11개국 2만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비즈니스 리더의 85%가 하이브리드 근무로 전환되면서 직원들의 생산성에 대해 확신을 갖기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폴먼은 “대부분의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은 2020년과 2021년에 급하게 시행됐다. 사무실 중심 업무에서 기인한 기술 및 관리 전략이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았다. 짜깁기식의 단편적인 접근은 하이브리드 관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리더십 전략과 기술 범주의 효과를 제한했다. 과대광고가 어떻게 작동했는지 이해하면, 지금의 혼란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말했다.

물론 원격 및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이 환멸의 계곡에 들어갔다고 해서 그곳에 계속 머문다는 의미는 아니다. 일부 ‘얼리어답터’가 초기 장애물을 극복하고, 이 혁신의 이점과 모범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사무실 복귀 명령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올가을부터 연방 공무원의 사무실 출근을 더 늘리라고 지시했다. 폴먼은 “대부분의 국가와 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일치하는 움직임”이라고 언급했다. 예를 들어 미국 연방항공국 직원들은 10월 9일부터, 미국 교통국은 9월 10일부터 주3일 사무실 출근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대기업도 원격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을 조정했다. 아이러니하지만, 화상회의 플랫폼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줌(Zoom)’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줌은 최근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을 업데이트했는데, 사무실에서 약 80km 거리 이내에 거주하는 모든 직원은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출근해야 한다. 아울러 올해 초 구글도 대부분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최소 3회 이상 사무실에 출근하도록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을 업데이트했다. 지난 6월 메타 역시 구글과 동일하게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을 개편했다.

하지만 실업률이 역대 최저치에 근접하고, 인재 찾기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현 상황에서 사무실 복귀 명령은 직원 사이에서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폴먼은 미국 정부의 사무실 복귀 명령에 따른 여파와 관련해 캐나다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2023년 1월 연방 공무원이 일주일에 2~3일 사무실 근무를 해야 하며, 차차 대면 근무를 늘리라는 명령을 내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PIPSC(Professional Institute of Public Service)는 설문조사를 통해 캐나다 공무원의 3분의 1 이상이 사무실 복귀 명령 이후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5월에는 12만 명의 캐나다 공무원이 임금 인상과 하이브리드 근무 등을 요구하며 2주간 파업에 돌입했다.

폴먼은 “파업 결과, 이제 관리자는 원격근무 요청을 그룹이 아닌 개별적으로 평가하고, 결정의 근거를 서면으로 답변해야 한다. 놀라운 결과다”라면서, “노조의 영향력과 단체교섭권으로 인해 직원들은 계속해서 유연성을 확보하게 됐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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