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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플랫폼 전략을 검토해야 할 4가지 이유

2019.03.13 마틴 드 설리스  |  CIO
‘플랫폼’이라는 말은 IT계에서 자주 쓰이지만 잘못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은 21세기의 거대 플랫폼 기업들이다. 그런데 플랫폼이란 정확히 무엇일까? 당신의 회사가 구축해야 하는 것일까? 

대부분의 질문이 그렇듯이 그 대답은 ‘경우에 따라 다르다.’ 단, 사용자 기반 확장 및 공급업체와의 긴밀한 관계 구축과 더불어 경쟁사의 시장 점유를 더욱 힘들게 하고 싶은 회사라면 플랫폼 전략을 최소한 검토는 해 보아야 한다.   

제대로 설계하여 실행된 플랫폼은 기업체를 확장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 사업을 구축할 수 있는 비용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액센츄어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상위 15개 상장 플랫폼 회사의 시가 총액은 2.6조 달러에 달한다.
 
ⓒ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1. 네트워크 효과의 이익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이베이 등의 플랫폼이 지금까지 그처럼 성공적인 주요 이유 중 하나는 경제학자들이 네트워크 효과라고 자주 일컫는 현상을 활용해 왔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네트워크 효과란 사용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네트워크나 서비스의 가치가 훨씬 더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소셜 네트워크는 새로운 가입자가 생기면서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더욱 큰 가치를 제공하게 된다. 메시지를 주고 받을 다른 팩스기가 거의 없었을 때는 팩스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팩스기를 보유할 가치가 커졌다. 네트워크 효과를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네트워크 효과를 자기 편으로 만들 수 있다면, 강력하고 긍정적인 플라이 휠 효과를 낼 수 있다.

2. 경쟁사를 더욱 어렵게 함
구매자와 공급자를 연결해 주는 양면 플랫폼은 경쟁자를 시장에서 몰아내거나 최소한 경쟁자의 성공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강력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버는 여러 대도시에서 그렇게 할 수 있었다. 우버에게는 리프트 등의 경쟁업체가 있지만, 이들이 잘 자리잡은 곳에 신규 업체가 진입해 추월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방어 가능한 시장에서는 마케팅에 계속해서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줄어든다. 높은 진입 장벽이 비싼 광고보다 더욱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 전반적으로 볼 때 단점은, 플랫폼 회사가 지나치게 승승장구 하게 되면 독점 회사나 마찬가지가 되어 버린다는 점이다. 최근 미 상원위원 엘리자베스 워렌이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의 해체를 요구한 것은 플랫폼 전략이 지나치게 비대해지면 달갑지 않은 주목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3. 비용 효과적인 가치 창출
사업의 본질은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것이다. 페이스북과 같은 양면 플랫폼에서 대가는 소비자의 관심과 시선, 회사들의 광고료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핵심은 이들 플랫폼의 양면에 있는 당사자가 플랫폼 소유자를 매개로 서로 가치를 주고 받는다는 점이다.

디지털 기업들은 이런 종류의 사업 모델에 적합하다. 비교적 적은 투자로 시작할 수 있고 수요가 커지면 효과적으로 규모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 소유자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저비용 투입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베이, 우버, 에어비앤비는 재고를 유지할 필요가 없고 플랫폼 구축에 요구되는 것 이상으로 인프라에 투자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그만큼 고속 성장이 가능했다. 

이들 플랫폼 업체들이 창출하는 핵심 부가 가치는 신뢰이다. 즉, 공급업체로서는 대금을 지급받을 것이라는 신뢰, 사용자들로서는 공급업체가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는 신뢰가 생긴다. 플랫폼에 대한 이러한 신뢰는 평가 시스템과 환불 보증 등으로 강화된다.

4. 고객들을 가깝게 유지
고객을 붙들어 두고자 하는 원칙은 오래되었다. 질레트는 면도날로 이 분야를 개척했다. 질레트 면도기를 구입한 고객은 경쟁사 제품으로 바꾸지 않는 한 질레트 면도날을 계속 구입하게 된다. 이러한 원칙은 앱 회사에도 적용된다. 해당 앱이 사용자의 홈 화면에 자리 잡으면 고객 유지율이 대폭 상승되고 고객 이탈은 줄어든다.

애플은 아이폰을 중심으로 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매우 성공적으로 구축해 냈다. 사용자가 이 생태계에 머무는 기간이 길면 길어질수록 떠나기가 더 어렵게 된다. 사용자의 사진과 파일이 아이클라우드에 백업되어 있고 재생 목록이 죄다 애플 뮤직에 있다면 굳이 시간을 들여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파일을 들고 옮겨갈 가능성은 낮다. 해당 플랫폼이 사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한, 고객 유치 비용 측면에서 플랫폼 소유자가 얻는 이득으로 인해 사용자 기반은 더욱 안전해진다.

플랫폼 전략을 사업 모델의 일환으로 실행할 수 있다면 그 경제적 이득은 분명하다. 미래 혁신이 탄생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약속하는 신생기업에게 투자자가 유치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플랫폼은 신생기업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이미 자리 잡은 기업들도 플랫폼 전략으로 기존 제품 및 서비스 라인을 효과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지 검토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애저 플랫폼은 물론 자체 오피스 소프트웨어로 이를 매우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다.

* 마틴 드 설리스는 데이터 기반 혁신 및 IoT 분야를 탐구하는 저술가이자 학자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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