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CIO / 개발자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애플리케이션

"IT를 쓸모 없게 하라"··· 웰스파고의 디지털 '반전'

2018.06.25 Thor Olavsrud  |  CIO
지난 몇 년 동안 다양한 규제 변화와 핀테크 스타트업 및 대형 기술기업의 압력, (머신 러닝에서의 진보 같은) 새로운 기술, 변화하는 사이버 위험 등으로 금융 서비스 업계는 상당한 혼란 상황에 놓여 있었다. 모바일 뱅킹과 페이퍼리스 뱅킹이 주류가 되고 소액 거래 은행의 업무가 빠르게 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업은행의 변화는 상대적으로 느렸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도 반전이 일어나고있다. IT 컨설팅 업체인 캡제미니(Capgemini)의 '2018년 상업은행의 기술동향 톱 10'을 보면, 기업 고객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새로운 규정과 결합한 차세대 기술이 확산하면서 은행이 자사의 백엔드 시스템을 점검하고 데이터 분석과 자동화를 효율적으로 구현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상업은행이 늦은 결제 속도와 주기로부터 종이 기반의 무역 금융 절차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더 빠른 속도로 진화하기 시작할 것으로 캡제미니는 전망했다.

회계 법인 딜로이트(Deloitte)도 이런 전망에 동의한다. 딜로이트의 '전망: 2018 은행 산업 개요' 보고서를 보면, 상업은행은 점점 더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로 단절 없는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해 달라는 사용자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딜로이트는 2018년에 기업 뱅킹에 특화된 은행을 중심으로 고객 경험을 향상하고 운영을 단순화하기 위한 기술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곧 상업은행의 기술 리더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고심과 예측 그리고 자동화
웰스파고(Wells Fargo)의 비즈니스용 디지털 솔루션 부문 책임자인 세실 왓슨은 “가장 큰 변화는 변화와 기술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5년 동안 이뤄온 변화가 불과 향후 5년 이내에 새로 일어날 것이다. 이 정도 변화의 속도에서는 직선형 전략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 3가지 정도 전략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왓슨이 언급한 새로운 전략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이 3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1. 즉각적인 고객의 문제나 기회를 고심하라.
2. 고객의 요구를 예측하거나 경쟁을 뛰어넘어라.
3. 자동화를 통해 업무 과정에서 IT를 제거하라.


왓슨은 "우리는 기존의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고 있다. 현재 갖고 있는 도구로 최신 기회를 고심하는 대신, 무엇이 우리 역할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우리 업무를 자동화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 인증이 대표적이다. 웰스파고는 다중 요소 인증과 관련해 하드 코딩 토큰을 없앤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왓슨의 팀은 이 토큰과 같은 기능을 모바일 앱에 내장했다. 이 기능을 통해 대역 외 전화번호로 메시지를 전송하므로, 고객이 항상 휴대하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더 간단하게 같은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해결책일 뿐이다. 그래서 두번째는 더 미래 지향적으로 비밀번호로 인한 번거로움을 아예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왓슨은 "해킹의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은행은 고객에게 암호를 정기적으로 바꿀 것을 권고하지만 사용자는 암호를 기억하기 힘들어한다. 그래서 암호는 그동안 디지털 업무의 장애물이었다. 고객센터 전화가 폭증하는 요인이기도 했다. 우리는 패스워드를 없애려고 한다. 이미 몇년 전에 '5년 안에 실행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가 암호를 생체 인식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바로 안문(eyeprint)이다. 웰스파고는 지난 2016년 아이베리파이(EyeVerify)의 도움을 받아 안문 인식 기술을 개발했다. 왓슨은 "고객을 위한 게임 체인저이자 우리의 도약을 위한 전환점이었다. 우리는 고객이 선호하는 것, 생체 인식 측면에서 선호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왓슨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믿는다. 암호 관련 어려움을 줄이는 것도 편리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고안하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고객이 전혀 로그인할 필요가 없는 시스템이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등장한 것이 웰스파고 게이트웨이(Wells Fargo Gateway)다. 이는 엔터프라이즈 API 채널로, 기업 고객은 웰스파고의 API를 ERP 시스템에 연결해 로그온하거나 은행 채널을 사용하지 않고도 필요한 데이터만 가져와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왓슨은 "이를 통해 우리의 트래픽 일부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고객은 승인하기만 하면 되고 우리는 이 과정에서 전혀 개입할 필요가 없다. 이는 기존의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는 방법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Sponsored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