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와 독일의 지리 데이터 전문 기업 톰톰(TomTom)의 주도로 설립된 오버추어 맵스 파운데이션(Overture Maps Foundation, OMF)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지리 데이터를 오픈소스 형태로 26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Overture 2023-07-26-alpha.0' 데이터 세트에는 POI (Point of interest, 관광지, 교통시설, 문화시설, 음식점 등 주요 시설물 정보), 건물, 교통 네트워크, 행정 구역 정보가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POI 데이터 대부분은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했으며, 건물 정보는 기존 오픈소스 기반 데이터 프로젝트 및 오픈스트리트맵(OpenStreetMap)과 마이크로소프트의 AI가 만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교통 데이터도 기본은 오픈스트리트맵의 도로망 정보를 활용했으며, 속도제한이나 실시간 교통량 같은 추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구조로 재변형됐다. 행정 구역 정보는 40개국 이상 언어로 번역돼서 다양한 국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열어두었다.
OMF는 “이번에 공개한 오픈소스 지도 데이터는 품질 검사를 따로 진행했다”라며 “내비게이션, 지역 검색, 기타 위치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 과정에서 기본 요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OMF는 데이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데이터 스키마를 만들어 모든 데이터 레이어가 표준화된 방식으로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게 지원했다.
이번 데이터는 허가형 오픈 데이터 라이선스인 CDLA Permissive v2.0로 배포됐으며, 지도 제작자나 위치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OMF는 2022년 설립된 기업으로 리눅스 재단의 관리를 받으며 오픈소스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을 목표으로 삼고 있다. 이번에는 기존 설립 기업 외에도 ESRI, 인프라맵파(InfraMappa), 세이프그래프(SafeGraph), 스파크지오(Sparkgeo) 같은 지리 정보 솔루션 업체도 참여했다.
테크크런치는 “지도와 위치 데이터는 IoT 기기, 자율주행차, 물류, 빅 데이터 시각화 도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구글과 애플이 자사 지도 정보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비용을 부과하거나 일부 제약을 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OMF 데이터는 의미가 있을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jihyun_lee@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