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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 빅데이터 | 애널리틱스

미국 통신사 빅4의 IoT 접근법··· "원스톱 제공, 다각화 혹은 합병"

2018.05.17 Jon Gold  |  Network World
사물인터넷(IoT)은 급성장하는 새로운 시장이다. 이는 곧, 조금이라도 IoT에 연관된 기업이라면 모두가 최선을 다해 지분을 확보하려 나서는 분야임을 의미한다. 미국내 모바일 데이터 제공업체도 마찬가지다. 상위 4개 업체 이른바 '빅4'는 단순한 통신 서비스 이상의 서비스로 이를 판매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들 빅4의 움직임을 하나로 묶어 분석하는 것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실제로 고객 기반과 기술적 완성도 측면에서 AT&T와 버라이즌 등 상위 2곳은 다른 2곳인 티모바일과 스프린트를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51리서치에 따르면, AT&T와 버라이즌의 올해 IoT 관련 매출은 10억 달러 정도로 전망된다. 451리서치의 부사장 브라이언 파트리지는 "이들의 전체 매출은 1000억 달러가 넘는다. 따라서 이 정도 매출은 '새 발의 피'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업의 매출 감소분을 상쇄하는 전략 측면에서 보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상위 2개 업체는 IoT 시장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먼저 버라이즌은 저렴한 가격으로 기업을 설득해 신규 혹은 기존 버라이즌 서비스와 통합하도록 유도한다. 모든 것을 인하우스로 제공하고, 원스톱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버라이즌의 IoT 서비스는 로컬 광고 기술부터 장비 추적, 텔레메틱스, 차량 관리, 스마트 시티까지 광범위하다. 반면 AT&T는 파트너십을 통해 특정 영역을 공략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IoT 부문의 일반적인 전략이기도 하다. 커넥티드 카와 일반 소비자 기술 부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구상이라고 파트리지는 분석했다.

3~4위 업체는 IoT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않았다. 무엇보다 투자 여력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스프린트는 겨우겨우 1400만 IoT 연결을 달성했다. 여기서 연결이란 휴대폰이나 태블릿, 노트북 같은 사용자 엔드포인트 기기가 아니라 다른 IoT 기기의 인터넷 접속을 의미한다. 파트리즈는 "스프린트의 IoT 부서 정직원 수는 50여명 정도다. 소규모 팀으로, 통신망을 기반으로 대규모 매출이 발생하는 서비스를 만들어내기 힘든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통신 서비스 업체간 차이를 만드는 주 요인이다. IoT 솔루션을 운영하는 기반 통신망만 판매해서는 큰 매출을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용자당 혹은 연결당 가격은 거의 모든 통신사가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IoT를 도입하려는 기업과 더 긴밀하게 협업하고, 이들 기업에 더 통합된 서비스를 판매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것은 후발주자가 쉽게 넘볼 수 없는 진입장벽이 있다.

AT&T와 버라이즌은 미국 내에 IoT 서비스에 적합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경쟁을 치열하게 벌여왔다. 현재 양사 모두 LTE-M 무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버라이즌과 티모바일은 이와는 다른 기술인 NB-IoT를 선택했다. 기존 LTE 주파수의 보호 대역을 사용하는 기술이다. 파트리즈는 "AT&T는 NB-IoT 모듈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의 비용으로는 이 기술을 판매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4명의 주자가 3명으로 줄어든다?
저마다 IoT 시장 선점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기 있지만 전체 판을 흔들 중요한 변수가 있다. 티모바일과 스프린트간에 265억 달러 규모의 합병이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파트리즈는 "이 합병은 미국내 통신사 기반 IoT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 티모바일은 그동안 주력해 온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냈고, 스프린트는 IoT 부문에서 치고 나갈 많은 기회를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티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 이후 추가 인수합병 가능성도 점쳐진다. 새로운 합병 기업의 엔터프라이즈 시장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IoT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합병 이외에 다양한 선택지도 있다. 버라이즌과 AT&T 등이 IoT 소프트웨어 기업을 인수한 후 기존 서비스와 통합해 새로운 브랜드의 서비스를 내놓은 것처럼, 새 합병 기업이 차량 관리로 사업 분야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더 공격적으로 나선다면 모니터링과 보안, 하드웨어 사업으로 진출할 수도 있다.

파트리즈는 "티모바일과 스트린트 합병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시나리오는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이든 최종 목표는 통신에 매몰된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는 것이 될 것이다. 기존 방식으로는 더이상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합병한 스프린트/티모바일은 상대해야 할 경쟁자는 AT&T와 버라이즌 외에 더 있을 수도 있다. 콕스(Cox), 컴캐스트(Comcast) 같은 케이블 업체가 자사의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해 로라웬(LoRaWAN)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한 IoT 서비스에 나설 조짐이 있기 때문이다(참고로 또다른 기술 시그폭스(SigFox)는 유럽에서 단독 IoT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성공적으로 활용됐지만, 미국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들 케이블 업체는 이미 기업 영업팀을 운영하고 있다.

파트리즈는 "합병한 스프린트/티모바일은 경쟁사와 힘겨울 싸움을 벌여야 할 가능성이 크다. 경쟁사들이 확고한 고객 기반 혹은 탄탄한 인프라를 갖췄거나 심지어 둘 모두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는 AT&T와 버라이즌도 비슷한 상황이다. 두 업체가 우려하는 것은 시그폭스 상용화가 아니다. 케이블 MSO가 IoT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상황에 더 주목하고 긴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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