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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처음부터 경험할 기회"··· 그가 부동산 기업으로 이직한 이유

2018.01.23 Brian P. Watson  |  CIO
지난 2016년 7월 찬드라 단다파니가 130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 기업 CBRE 그룹(CBRE Group)의 최고 디지털 및 기술 경영자로 합류했을 때 그는 일종의 평행 우주 같은 새로운 작업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단다파니는 가장 혁신적인 IT 인프라를 가진 금융 서비스 기업 캐피탈 원(Capital One)에서 18년 동안 근무하며 꾸준히 경력을 쌓았다. 그래서 이직 사실을 발표했을 때 그의 친구와 가족은 매우 놀랐고 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단다파니는 "상대적으로 기술이 덜 침투한" 산업에서 자신의 기술을 시험해 볼 기회에 끌렸다. 그는 "당시 정말 매료됐었다. 업계에서 이제 막 시작된 혁신을 처음부터 경험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Chandra Dhandapani, CIO of CBRECBRE는 수 년 동안 IT를 대대적으로 아웃소싱하면서도 기술을 탄탄하게 발전시켰다. 업계 최초로 아이폰 앱을 공개했고 시장 분석 능력도 인정 받았다. 또한 부동산을 위한 주요 성과 지표 관리용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여러 고객용 툴을 개발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더 급진적으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기술
JLL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 같은 거대 부동산 기업은 분석, 가상 현실, 기타 새기술을 도입하고 스타트업을 인수 또는 투자하고 있다. 그들은 이런 노력이 더 좋은 고객 경험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다파니 역시 같은 목적을 위해 CBRE의 기술 전반을 혁신했다. 그는 여러 기술을 자체적으로 내부화하고 IT 부서를 재정비해 비즈니스 전략과의 일치성을 높였다. 또한,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와 애자일(Agile) 개발방법론을 도입했고, 대대적으로 데이터 관리와 분석 시스템을 정비했다.

물론 이런 기술 지향적 문화를 향한 변화는 쉽지 않았다. 단다파니는 직원 7만 5,000명을 대상으로 CBRE의 기존 IT 역량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기술 활동을 강화해야 했다. 이를 위해 그는 CBRE의 경영진과 협력하면서 기술에 관한 동영상과 FAQ로 구성된 마케팅 캠페인인 '밴티지(Vantage)'를 기획해 발표했다. 그는 "이로 인해 사람들은 기술에 관해 더 많은 대화를 하게 됐다. 주요 툴의 사용량도 60%나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인재 확보였다. 그는 애자일 개발로의 이행을 포함해 필요로 하는 변화를 주도할 전문가가 필요했다. 단다파니는 신속하게 시티그룹(Citigroup)의 소비자 디지털 전략 책임자를 영입해 CBRE에서 가장 큰 사업부인 글로벌 기업 솔루션 팀을 맡겼다. 또한 캐피탈 원에서 새로운 아키텍처 및 데이터 책임자를, 부동산 스타트업 컴스탯(Comstat)에서 제품 관리 책임자를 영입했다.

단다파니는 캐피탈 원에서 일할 당시에 2개 사업부의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을 워터폴(Waterfall)에서 애자일로 전환한 경험이 있다. 당시에도 인재가 매우 중요했다. 2017년 1월 CBRE는 부동산 업계용 3D 그래픽 소프트웨어 업체 플로어드(Floored)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36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3D 모델 개발자,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이런 인재 채용은 단다파니가 6개월 만에 애자일 개발로 이행해 IT와 비즈니스 사이의 교차 기능 협업 체계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또한 그의 팀은 오피스 365(Office 365) 등의 여러 생산성 툴을 AWS(Amazon Web Service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행했다.


고객과 미래에 집중하기
첫 해에 내부에서 집중해 우선순위가 높은 업무를 처리한 단다파니와 경영진은 이듬해인 2017년부터 외부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는 사내 전략 책임자와 함께 CBRE의 강점과 단점을 조사하고 CBRE의 브랜드와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새로운 기회를 물색했다. 단다파니는 "우리는 이미 업계 1위다. 그러나 이 자리를 앞으로 10년 이상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 우리의 투자와 선택이 향후 수 년 동안 이 업계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생각으로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선택과 투자 중 하나가 CBRE의 지사와 사무실을 정리한 것이었다. 40개 이상의 사무실을 더 협업적이고 기술 지향적으로 바꾸는 CBRE 워크플레이스(Workplace) 360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선도 업체들의 혁신 연구소 모델을 일부 차용한 것으로, 단다파니는 캐피탈 원에서 비슷한 개념의 '더 개라지(The Garage)'를 만들어 성공시킨 바 있다.

워크플레이스 360 외에 CBRE는 투자자와 거주자가 기존의 역량을 IT가 구축한 새로운 디지털 앱과 결합해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CBRE 360' 서비스도 선보였다. 산업 특화 벤처 자금 기업인 FWV(Fifth Wall Ventures)를 설립하는 데 투자힉도 했다. 현재 단다파니는 비즈니스 부문 책임자와 함께 부동산 잠재 투자와 신규 기술에 대한 의견을 FWV에 제공하고 있다.

단다파니가 CBRE에 합류한 이후 했던 기술 지향적 행보는 결국 몇가지로 수렴된다. 그는 "FWV와 우리의 기존 노력을 통해 우리는 더 많은 스타트업을 만나고 그들의 생태계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때때로 참여하기도 한다. 이것이야 말로 이 모든 노력의 진정한 가치다"라고 말했다.

올해 2018년 단다파니의 가장 큰 계획은 수 년 동안 수집한 선택적인 비즈니스 데이터를 중심으로 표준을 수립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CBRE가 관리 중인 여러 부동산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만드는 것이다. 이 데이터를 연구해 CBRE가 특정 건물과 작업에 대해 고객에 더 좋은 조언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고객의 부동산 구매에 관한 이력 데이터는 기존 및 잠재 고객이 관심을 가질 만한 종류의 부동산을 예측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 관련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부르는 구상도 하고 있다. 단다파니는 "새로운 부가 가치를 만들 방법에 대해 브레인스토밍하려고 한다. 부동산 전문가, 데이터 분석 전문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현지 시장 전문가를 한 데 모으면 꽤 좋은 생각이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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