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16TB에 이르는 용량의 SSD를 공개했다. '속도'와 '용량' 사이에서 선택해야 할 필요가 사라지고 있다.
16TB 용량은 SSD와 HDD를 통틀어 최대 용량이다. HDD 분야에서는 씨게이트와 웨스턴 디지탈이 지난 해 8TB와 10TB 하드디스크를 출시했었다. SSD 분야에서는 픽스타스(Fixstars)가 몇 개월 전 6TB 용량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의 이번 16TB SSD는 2.5인치 폼팩터로 노트북 및 데스크톱에서도 이용할 수 있지만, 회사는 먼저 서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올해 플래시 메모리 서밋 행사에서 48개의 드라이브를 내장해 총 768TB의 용량을 갖춘 스토리지 서버를 공개하기도 했었다.
한편 이번 16TB SSD에는 삼성의 3D 낸드 플래시 기술이 적용됐다. 회사는 48층, 3비트 V-낸드 기술이 기존 SSD의 용량을 손쉽게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던 바 있다.
삼성의 이번 16TB SSD 발표는 SSD의 가격 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1TB 용량 제품은 360달러, 2TB 용량 SSD는 750달러 선을 형성하고 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