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퍼컴퓨터 500대 가운데 167대가 현재 중국에 있으며, 가장 빠른 수퍼컴퓨터는 중국에서 개발된 칩을 사용하고 있다.
텐허-2. 이미지 출처 : Top500.org
지난해 11월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퍼컴퓨터로 인정받았던 중국 톈허-2 수퍼컴퓨터가 또다른 중국 수퍼컴퓨터인 선웨어 타이후라이트(Sunway TaihuLight)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선웨이 타이후라이트의 성능은 초당 93페타플롭(약 9경 3,000조 회)이다.
중국이 타이후라이트에 관해 성능 이외에 내세울 만한 것이 더 있다. 이전까지의 수퍼컴퓨터는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했지만 타이후라이트는 중국에서 직접 개발한 칩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세계 500대 수퍼컴퓨터 가운데 중국이 167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보다 약간 적은 165대다.
타이후라이트는 중국에서 개발돼 제작된 SW26010 프로세서 4만 960개를 사용해 93페타플롭의 린팩(Linpack) 벤치마크 점수를 획득했다. 각각의 프로세서에는 4개의 관리처리요소(MPEs)와 64 컴퓨팅 프로세싱 요소 당 4개의 블록이 들어있다. 프로세서당 260코어 프로세서로 만들어졌으며 총 1,064만 9,600 코어다.
2013년부터 수퍼컴퓨터 1위 자리를 고수했던 톈허-2는 33.9페타플롭의 벤치마크 점수를 받았으며, 26만 인텔 제온 E5-2692v2 프로세서가 탑재돼 있다. 각각에는 2GHz에서 실행하는 12코어가 탑재돼 총 312만 코어다.
타이후라이트가 갑자기 세계 500대 수퍼컴에 등장하게 된 것은 프랑스 석유 회사인 토탈(Total)과 관련이 있다. 토탈은 자사의 판게아(Pangea)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 10위 안에 들 것 같다고 예상했으나 타이후라이트 때문에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판게아의 전체 순위는 상승했으나 11위에 그쳤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