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으로 달리는 트럭이 120마일(193km)을 달려 버드와이저 5만 1,744캔을 미국 콜로라도 주 스프링스로 배송하는 데 성공했다.
자율주행 세미-트랙터 트레일러가 맥주를 배송하기 위해 미국 콜로라도 주를 가로질러 주행했다.
세계적인 맥주회사인 앤호이저부시(Anheuser-Busch)와 제휴를 맺은 우버의 자율주행 트럭 사업부 오토(Otto)에 따르면, 자사의 바퀴 18개인 트레일러의 운전자는 콜로라도 주 포트 폴린스에서 출발해 120마일을 달렸다.
트럭은 콜로라도 주 스프링스로 가는 길에 덴버 도심지를 통과해 버드와이저 5만 1,744캔을 실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설립 1년 된 신생기업인 오토는 당시 90명의 임직원이 있었는데 지난 7월 우버에 인수됐다. 오토는 트럭에 장착하는 자율주행 기능인 카메라와 센서 키트를 3만 달러에 판매하는 회사다.
우버의 오토 사업부는 자율주행으로 세미-트레일러 트럭이 맥주를 운송한 일은 이번에 세계 최초라고 주장했다.
트럭 운전자가 자율주행 세미-트레일러 트럭에서 바라본 도로 모습. Credit: Otto
볼보 세미-트레일러 트럭에는 카메라, 레이더, 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라는 레이저 센서가 장착돼 있다. LiDAR는 자동차가 고속도로를 달릴 때 도로 상황을 볼 수 있도록 자동차 위에 달려 있다.
오토는 블로그에서 "우리 시스템은 맥주를 운반하는데 사람이 전혀 개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밟고 핸들을 돌리는 것을 제어했다. 실제로 전문 운전사가 운전석에 앉지 않았고 그 옆에 앉은 채 120마일을 자율주행으로 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다임러 트럭(Daimler Truck)은 자율주행할 수 있는 18개 바퀴의 세미-트랙터가 세계 최초로 면허를 획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콘셉트 차량인 다임러의 프레이트라이너 인스피레이션 트럭(Freightliner Inspiration Truck)은 네바다 주 차량관리부가 주 안의 공공 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는 면허증을 주기 전에 포괄적인 테스트를 받았다고 이 회사는 전했다. 올해 이 트럭은 독일에서 테스트 동안에 1만 마일 이상을 주행했다.
콜로라도 주에서 버드와이저를 운송하는 오토의 자율주행 세미-트레일러 트럭. Credit: Otto
오토는 자율주행 운송을 처음으로 성공했는데 이는 앞으로 고속도로에서 안전하고 생산적인 미래를 위한 비전을 향한 다음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