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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유아기, 미래는 창창'··· 기업 환경에서의 가상 비서

2018.01.04 Ryan Faas  |  Computerworld
애플이 iOS용 시리를 소개하면서 음성이 사용자와 기술의 상호작용에서 주요한 수단으로 부상한지도 6년이 지났다. 그 사이 구글 어시스턴트와 알렉사는 수많은 서비스와 스마트홈 기기를 관리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견고한 기반을 다졌고, 코타나는 PC의 필수적인 일부분이 됐다.

음성 가상 비서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스마트 스피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기에서 소비자 시장에 큰 파급 효과를 일으켰지만 기업 시장에는 아직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못했다.

물론 이러한 가상 비서를 사용해서 이미 비즈니스 업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길안내, 일정, 메시지에 응답하기와 같은 간단한 작업을 음성 비서를 통해 처리한다. 그러나 2011년 이후에는 크게 바뀐 점이 없다. 지금은 더 다양한 기기(특히 스마트워치)에 지시를 내릴 수 있긴 하지만 업무 현장에서 중심이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음성의 잠재력이 제대로 발휘된다면 아마 키보드 단축키는 잊어야 할 것이다.

사무실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협업이다.

음성이 모든 상황에 적합하지는 않다
음성이 협업을 촉진하려면 먼저 지금 현실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 몇 가지 기본적인 전제를 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가장 큰 것은 음성이 사무실 또는 건물의 모든 곳에 곧 확산되리라는 기대다.

“스마트 오피스”, “음성으로 움직이는 사무실”과 같은 문구를 들으면 영화 스타 트렉의 등장 인물들이 엔터프라이즈호의 컴퓨터에 대고 이야기하듯 사람들이 건물의 곳곳에서 음성으로 동시에 시스템에 접속하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선 음성을 현실적으로 구현하는 것은 기술적, 금전적으로 큰 과제이며, 가상 비서와 동료 또는 둘 모두와 대화해야 하는 사용자에게도 과제다. 또한 영화에서 우주선 승무원들도 키보드, 터치스크린 및 기타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음성은 유일한 옵션도 아니고 항상 최선의 방법도 아니다. (구글 홈과 아마존 에코 기기는 음성으로 개인을 식별할 수 있지만 이 기능은 아주 새로운 기능이고 극소수 개인으로 제한된다.)

즉, 가까운 미래에 대규모 기업으로 확대되기 위한 준비는 아직 되지 않았다.

이는 결국 음성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주로 개인용 기기에 사용되거나 개인 사무실이나 작업 공간, 회의실 등에 구현될 것임을 의미한다. 현재의 음성 지원 PC, 모바일 기기와 웨어러블은 이미 다양한 상호작용을 처리할 수 있으므로 이는 유연성을 제공하고 배포를 간소화한다. 비교적 저렴한 기기를 사용해서 사무실 또는 협업 공간의 빈 틈을 채울 수 있다(구글 홈 미니 또는 에코닷).

관건은 앱과 API
음성에 관한 핵심적인 질문은 장소가 아니라 방법이다. 답은 기업용 앱과 이러한 앱을 연결하는 API에 있다.

다음과 같은 작업 예를 생각해 보자.

“존에게 서비스 부서의 지난 달 예산 파일을 보내서 다음 주 부서 회의에 사용할 파워포인트 3번, 4번 슬라이드의 차트를 업데이트하도록 지시해”

비교적 간단한 요청처럼 들리지만 여러 개의 명령으로 구성된다. 먼저 지정된 사람에게 보낼 새 메시지를 시작하고, 관련 파일을 찾아서 메시지에 포함하고(또는 링크를 포함) 업데이트할 데이터에 대한 지침을 추가하고 업데이트해야 할 항목이 있는 개별 슬라이드를 명시하고 관련 회의 및 기한에 대한 초대장을 첨부한다.

사용 중인 업무용 툴에 따라 4가지 정도의 앱이 관여하며 로컬,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 리소스를 사용할 수 있다. 관여하는 모든 앱과 리소스는 상호작용이 가능해야 한다. 다만 이 작업을 완수하기 위해 모든 요소가 음성을 지원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음성 상호작용은 비교적 간단할 수도, 극히 복잡할 수도 있는 비슷한 즉석 워크플로우로 나뉜다.

애플 홈킷을 사용해서 스마트 홈 동작을 구성해본 적이 있다면 여러 기기에 걸쳐 확장되는 비슷한 워크플로를 생성할 수 있게 해주는 “상황(scene)”이라는 개념에 익숙할 것이다. 예를 들어 “나 외출한다”는 모든 전등을 끄고 온도조절기를 설정하고 문을 잠그는 것을 의미한다. IFTTT(If This, Then That)를 사용한 워크플로우 구성은 간단한 트리거를 통해 여러 기기와 앱, 서비스에 걸쳐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명령 집합을 작성하는 좋은 예다. 기업에서 음성 비서의 과제이자 잠재력은 이러한 워크플로를 즉석에서 구축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것이다.

선택한 플랫폼, 필요한 앱, 명령과 정보, 결과의 교환을 가능하게 해주는 API를 이어 붙이기 위한 풀이 바로 음성이다. 알렉사의 “스킬”을 통해 이러한 요소가 집에서 어떤 형태로 사용되는지 볼 수 있다. 기능은 앱처럼 추가되고 기기/홈 환경과 그 기기의 사용자를 위한 레퍼토리의 일부가 된다. 스킬은 일종의 빌딩 블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업무 환경의 관점에서 보면 이는 선택한 음성 생태계에서 작동하고 필요할 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해서 기업 앱 스토어를 통해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IT가 풀어야 할 큰 과제는 여러 플랫폼을 감안하고 여러 경계(기기 유형, OS, 클라우드, 앱 제공업체, 개별 앱 및 개별 업무 스타일)에 걸쳐 확장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언어와 방언의 경계를 넘어야 할 수도 있다. 간단히 말해 업무를 위한 음성 기술에는 충분한 계획과 철저한 테스트가 필요하다.

몇 개의 음성 비서를 사용해야 할까?
또 다른 중요한 질문은 하나의 음성 또는 가상 비서 플랫폼으로 충분한지, 아니면 시리, 코타나, 구글 어시스턴트 등의 여러 음성 비서를 지원해야 하는지다.

두 가지 모두 과제와 기회가 공존한다. 시리를 제외하고 음성 플랫폼은 타사 기기 및 운영체제로도 확장된다. 그러나 코타나와 구글 어시스턴트는 윈도우, 안드로이드, iOS에 존재한다 해도 기능과 운영체제/앱/서비스 통합 수준은 제각각이다. 네이티브 플랫폼 내에서도 운영체제 릴리스마다 미묘한 기능 차이가 있다. 이 문제는 안드로이드의 태생적인 파편화로 인해 구글에게 특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러 개의 음성 비서 플랫폼이 지원되는 경우 IT 부서는 전략을 수립하고 구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를 위해 설명하고 문서화도 해야 한다. 실제로 이 부분이 음성과 이를 통한 협업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다. 모든 기업용 앱 전략이 그렇듯이 사용자들의 도입이 성공을 위한 핵심 척도가 된다.

기업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될 준비가 되었는가?
물론 음성은 이미 기업에서 사용되면서 생산성과 협업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여전히 유아기에 머물러 있기도 하다. 음성이 제공하는 혁신은 다가오고 있지만 그 잠재력을 현실화하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 플랫폼, 앱, 워크플로의 융합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그러나 오는 중이다. 이제는 IT 부서와 비즈니스 앱 개발자들은 이를 인식하고 준비해야 할
때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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