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전 세계 IT 지출 규모는 3조 8,000억 달러로, 올해보다 4% 증가할 것이라고 가트너가 예측했다. 그러나 2020년 IT 지출 규모가 함정이다. 2019년에 비해 5.4% 감소한 3조 6,000억 달러다. 즉 내년 IT 지출 규모는 2019년에 미치지 못한다.
가상으로 진행된
IT 심포지엄/Xpo 2020 아메리카에서 가트너는 엔터테인먼트 및 항공 운송 등 산업 분야는 2020년 IT 지출을 30% 이상 줄였다고 전했다. 참고로 이번 가트너의 예상은 지난 5월보다 좀더 긍정적이다. 가트너는 5월 2020년 IT 지출 규모를 전년 대비 8% 감소한 3조 4,000억 달러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가트너의 최신 전망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시스템, IT 서비스, 통신 서비스,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및 장치 지출을 포함한 거의 IT 지출 부문이 올해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지출의 경우 내년 7.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엔터프라이즈 디지털라이제이션 시도, 원격 인력에 대한 지원 증가의 필요성, 원격 교육 또는 원격 의료와 같은 가상 서비스의 증가 때문이다.
가트너의 존 데이빗 러브록 연구 부사장은 “가트너가 IT 지출을 예측해온 지난 25년 동안 올해만큼 변동성이 큰 해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내년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IT 지출 분야는 5.2%의 성장이 예상되는 데이터센터 시스템이다. 하이퍼 스케일러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구축을 가속화하고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재개하는 한편, 직원이 현장으로 복귀 할 수 있도록 함에 따른 것이다. 올해 데이터센터 지출은 전년대비 10.3%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