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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4분기 매출 11% ↓··· “PC 수요 감소 타격 당분간 이어질 듯”

2023.03.06 Charlotte Trueman  |  Computerworld
PC 사업부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델 테크놀로지스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부문으로 매출 회복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델 테크놀로지스가 4분기 및 지난 한 해 전체 실적을 2일 공개했다. PC 영역에서 심각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다행히 서버, 스토리지 및 네트워킹 부문 실적은 양호했다. 

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1,023억 달러였다. 4분기 매출은 11% 감소한 250억 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를 기준으로 커머셜 및 소비자 사업의 실적이 안 좋았다. 커머셜 부문은 17%, 소비자 부문은 40% 매출이 하락했다.

그러나 서버, 스토리지 장치 및 네트워크 하드웨어를 포함하는 인프라 솔루션 그룹(ISG)의 매출은 4분기 기준 7% 증가했다. ISG 자체 매출은 99억 달러로 분기 전체 매출에서 약 40%를 차지했다.

델 테크놀로지스 공동 CEO 척 휘튼는 실적 발표 이후 애널리스트와의 통화에서 “PC와 서버 수요는 회복되지 않고 있으나 ISG 사업부만큼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휘튼은 “ISG 사업에서도 특히 파워플렉스(PowerFlex), Vx리테일(VxRail), 데이터 프로텍션(Data Protection), 파워스토어(PowerStore)의 수요는 10% 증가해 50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 서버 출하량을 최적화하고 ASP를 강화하면서 델 테크놀로지스는 까다로운 서버 수요 환경에서도 서버와 네트워크 부문을 5% 성장시켰다. 이는 고객의 주요 디지털 관심사에 맞게 델이 꾸준히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매출이 감소하는 PC 영역 
가트너, IDC, 캐널리스 같은 시장 조사 업체가 펴낸 보고서에서는 모두 2022년 4분기의 PC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감소했다고 지적한다. 동시에 하드웨어 가격도 함께 하락했다.

세 업체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체 기간 노트북과 데스크톱 매출은 2021년 대비 약 16% 감소했다. 그나마 작년 매출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코로나 특수 효과를 본 2021년 PC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15% 성장한 부분이 급격한 하락을 막은 완충 작용을 한 것이다. 

물론 델 외에도 다른 제조업체도 기기 관련 판매량이 줄어 실적에 타격을 입고 있다. 2월 말, HP는 회계년도 2023년 1분기 실적 자료를 공개하며 매출은 19%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중 커머셜 부문은 18%, 소비자 PC 부문은 36% 수익이 감소했다. 개인용 시스템 사업부 매출도 24% 감소했다.

가트너의 부사장이자 분석가인 존-데이비드 러브락 IT 지출 전망에 대해 발표하면서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확산하면서 기기 판매량이 당분간 제자리 걸음을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러브락은 “가트너는 인플레이션이 일반 소비자 지출에 영향을 미치므로 기기를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보았다. 거기다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훨씬 뒤에 올 수 있기 때문에 델과 HP와 같은 기업에서 소비자 및 커머셜 사업부 매출은 가까운 시일 안에는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러브록은 “사람들은 오래된 기기를 굳이 바꾸지 않고 더 사용해도 괜찮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일부 재고가 어느 정도 팔릴 수 있다고 보는 가트너 전망이 있음에도 현재와 비슷한 분위기는 2023년과 2024년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언급했다.

휘튼은 실적 부진이 다음 회계연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휘튼은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적어도 2024년 회계연도 초반까지 상황은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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