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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은 폰가지상사"··· HTC, 고속 성장 전략 유지

2011.09.08 Jason Tan  |  Computerworld
HTC는 그동안 자사의 사업을 재조정하고 소송에 대한 대비책으로 전문 업체 인수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런 전략이 애플이나 삼성 등과의 경쟁에서 기반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인지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HTC는 올해 최소한 6개 업체를 인수하거나 투자했는데, 대부분이 사용자가 HTC 디바이스 상에서 콘텐츠를 소비하고 공유하는 방법을 향상시켜주는 기술을 보유한 곳이다. 이는 상당히 큰 전략적 변화인데, HTC는 그동안 하드웨어에 집중하고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는 협력업체에게 맡기는 전략을 취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쟁업체인 애플과 노키아 등이 앱스토어나 콘텐츠 제공 시스템 등 제품을 둘러 싼 전체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상황이 변한 것이다. HTC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의 OEM 생산업체에서 자체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로 변신에 성공했는데, 이제 또 한 번 스스로 진화를 해야 되는 상황인 것이다.
 
토폴로지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는 “하드웨어 혁신에만 의존해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며, “HTC의 인수 전략은 강화된 경쟁력을 얻기 위한 길을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 5위 자리매김...영역 확장에도 나서
IDC에 따르면, HTC는 지난 2분기에 애플, 삼성, 노키아, RIM에 이어 세계 5위의 스마트폰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HTC는 이들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업체로, 전년 동기에 7%에 불과했던 시장점유율이 이번 분기에는 11%로 증가했다.
 
HTC가 가장 최근에 인수한 업체는 닥터 드레의 헤드폰을 생산하는 비츠 일렉트로닉스(Beats Electronics)로, 지난 8월 11일 3억 9,000만 달러에 지분 51%를 인수했다. HTC는 비츠의 인수를 통해 녹음 스튜디오 수준의 음질을 자사 스마트폰에서 구현할 수 있을 것이며, 좀 더 젊은 사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에 직접 진입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비츠 인수 1주일 전에 HTC는 스마트폰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백업하는 기술을 보유한 대시와이어(Dashwire)를 1,85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이 서비스를 HTC 센스와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주요 경쟁업체들도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애플은 지난 6월 아이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발표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또한 애플은 다른 무기도 사용하고 있다. 지난 해 3월 애플은 HTC를 자사 특허 20건을 침해한 혐의로 고소했다.
 
HTC는 이런 소송에 발목이 잡힌 것으로 보이며,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결국 HTC가 애플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HTC는 맞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를 위해 최근 또 다른 업체를 인수했다.
 
지난 7월 HTC는 비아 테크놀로지로부터 칩 업체인 S3 그래픽스를 3억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인수로 HTC는 S3가 보유한 235건의 특허와 특허 출원을 확보하게 되는데, 다수의 특허가 그래픽과 관련된 것이다. 물론 인수 발표 몇 일 전에 ITC가 애플이 S3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한 것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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