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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HP의 계속되는 악재들... 돌파구는 없나

2011.09.07 Scott Bradner  |  Network World
지난 몇 년 동안 HP 경영진들의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 HP에 대한 여론의 심판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경영진을 색출해 내려면 몇 시간 동안 구글에서 검색해야 할 것이다.

HP는 이렇게 사업을 운영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준 몸소 보여줬다. 2006년 이사회를 도청하기 시작한 일부터, HP가 한달 전 개인 시스템 그룹을 위한 전략 대안을 찾기로 결정을 내렸던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그렇다. 아니면 적어도 HP가 실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기 전에 발표부터 먼저 해버리는 최근의 모습만 봐도 그렇다.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CEO 마크 허드를 해고하면서 매우 성가신 일을 겪게 됐다. 허드가 오라클로 갔을 때, HP가 그를 고소한 것부터 시작해 언론에 자세한 내용들이 낱낱이 공개되고 말았다.

가장 최근에 HP가 저지른 일은 터치패드 사업 포기다. HP는 자사 터치패드를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당시는 아이패드2가 등장하고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HP의 답답한 행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HP의 PC 제조를 담당하는 퍼스널 시스템 그룹(PSG)에 대한 발표는 어찌 보면, 가장 어처구니없는 짓이자 그나마 옳은 행동을 하는 가장 쉬운 결정이 됐을 법도 했다.

IBM이 PC사업을 접기로 결정했을 때, IBM은 적어도 레노버라는 인수자가 나서줄 때까지 기다렸다. 반면, HP는 인수자가 없는 상태에서 올해 말 말까지 PC사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겠다고 발표부터 해버린 것이다. HP는 PSG가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분사시킬지, IBM처럼 매각할 지, 그렇지 않으면 쪼개서 다른 사업부로 편입시킬 지에 대해 어떤 힌트도 주지 않았다. HP를 선택한 것이 옳다고 믿는 IT관리자들은 앞으로 HP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토대로 주요 IT계획을 세울 수 있을까? 

HP는 매년 420억 달러에 달하는 사람을 의도적으로 위험하게 관리했다. HP의 발표는 고객들을 무시한 처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기업 경영진들은 HP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HP는 아주 쉽게 회사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얼마나 공을 들여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HP는 또다시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동을 하고 있다. 최근 HP의 움직임은 기업의 미래의 핵심부를 강타해 버렸다. HP는 잠재 고객들이 HP가 아닌 다른 대안을 생각하게끔 만들었다. 

경영진들이 자사 이미지를 실추시키고자 애쓰는 또다른 기업이 있는데 이 회사 역시 결국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으로 보인다.

SCO그룹은 IBM과 리눅스 사용자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뜯어내고자 소송까지 불사했던 기업이었다. 이는 매우 길고 험난한 과정이었다. SCO그룹은 과정을 겪으며 HP만큼이나 스스로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이 회사는 결국 모든 것을 다 잃었다.

경고 : HP와 SCO그룹의 역사는 둘 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사례 연구 주제감으로 완벽해 보인다. 학생들은 잘못된 의사 결정과 그 결정에 따른 결과를 이 사례들을 통해 배울 수 있다.  하지만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이 이러한 우울한 이야기를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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