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7

블로그ㅣ애플의 ‘디지털 헬스케어’ 계획은 멈춰있는 걸까? 

Jonny Evans | Computerworld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이 자체 헬스케어 서비스 출시를 추진해왔지만 이 계획은 현재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헬스케어 분야에 관한 애플의 관심은 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애플 CEO 팀 쿡은 2016년 5월 한 컨퍼런스에서 “건강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한 쟁점이다. 헬스케어의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단순성’과 ‘새로운 관점’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Getty Images

지난 2013년 英 시장조사기관 오범(Ovum, 현 옴디아(Omdia))의 당시 의료 및 생명 과학 부문 수석 애널리스트 샬롯 데이비스는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점점 더 많은 헬스케어 서비스가 병원과 클리닉 외부에서 제공될 것이다…(중략)…집이나 보호시설 또는 기타 커뮤니티 센터에서 보살핌 받는 환자가 증가하면서 스마트폰부터 모니터링 기기까지 모바일 기기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이다.”

쿡은 2019년 타임 100 서밋(Time 100 Summit)에서 이를 향한 애플의 야심을 드러내면서, “언젠가 뒤를 돌아봤을 때 애플에서 인류에 가장 크게 공헌한 분야는 건강이었다고 말할 날이 오리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 이후로 쿡은 계속해서 이 약속을 지키려 해왔다. 

예측은 어떠한가? 
맥루머스(Macrumors)를 통해 살펴본 관련 예측은 다음과 같다. 간략하게 살펴보자. 

• 애플이 아이폰(iPhone)과 애플워치(Apple Watch)에서 수집한 건강 및 의료 데이터를 사용하는 1차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 애플은 2016년부터 이 계획과 관련된 작업을 시작했다.

• 서브스크립션 기반 오퍼링은 애플이 고용한 의사와의 진료 서비스를 포함한다(필자는 이를 ‘바빌론 헬스(Babylon Health)’와 약간 비슷하다고 본다). 

• 애플은 애플워치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해 헬스케어 서비스 개선 방법을 평가하는 데 시간을 투자했다. 

• 또한 계획에는 원격 헬스케어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확장되리라 예상되는 지속적인 건강 모니터링이 포함돼 있다. 

• 이 계획은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윌리엄스 산하에 있으며, 현재 스탠포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의 숨불 데사이 박사가 관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 이미 애플에서 애플 파크(Apple Park) 근처의 의료 클리닉과 협력해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전에 애플은 (내부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이니셔티브라고 하면서) 클리닉에 관해 언급한 적이 있었다. WSJ는 이 주장에 관한 애플의 언급을 인용하면서 그러한 노선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WSJ는 ‘헬스해빗(HealthHabit)’이라는 비공개 애플 앱을 공개했다. 이는 직원들에게 의사와 채팅으로 연락할 수 있는 서비스, 그리고 건강 관련 도전을 설정하고 습관으로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도에 따르면 원격 의료 지원과 게임화의 조합은 적어도 아직까진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앱 사용률이 낮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직원들은 습관을 기르지 못했거나, 아니면 그런 것처럼 나타났다. 

디지털 헬스를 위한 애플의 스마트한 계획 
애플에서 원격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는 건 일리가 있다. 이 회사의 애플워치 관련 작업 그리고 건강보험사와의 파트너십을 감안한다면 애플이 센서 기반 데이터가 개인 건강에 기여할 방법을 잘 이해하고 있어서다. 또 헬스케어 분야 관련 연구에 애플이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점도 그렇다.  

인구에 비해 숙련된 의료진이 부족한 곳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필요성을 고려해야 한다. 여기서 아이디어는 의사가 (진료 퀄리티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더 많은 환자를 볼 수 있도록 루틴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대형 헬스케어 업체가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러한 효율성을 활용하는 것이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 전 세계 건강보험 시장 규모는 3조 달러 이상으로, 어느 회사에나 매력적인 시장이다. 

아직 준비가 안 된 걸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체 헬스케어 서비스를 구축하려는 애플의 계획이 정체됐다고 보는 듯하다. 하지만 필자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이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으려면 네트워크 커버리지 및 규제 승인과 관련된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시장점유율을 과도하게 확대해 규제 조치에 직면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즉 애플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인식이 증가하는 것도 한 이유다.  

이와 동시에 프라이버시에 관한 애플의 노력, 지속적인 센서 및 소프트웨어 개발, 그리고 (주로 번화가에 위치한) 애플의 소매점 네트워크는 애플이 그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을 때 모두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필자는 5G 네트워크가 확산되고 새로운 건강 센서가 등장하게 된다면 더 많은 계획이 드러나리라 예상한다. 결국 애플워치와 기타 커넥티드 웨어러블이 사용자의 주치의가 되리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솔루션에 대한 액세스가 보편적으로 제공되기 전까지는 ‘헬스케어’ 역시 많은 사람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론 남아 있겠지만 소수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 Jonny Evans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저술해온 전문 기고가다. ciokr@idg.co.kr

 



2021.06.17

블로그ㅣ애플의 ‘디지털 헬스케어’ 계획은 멈춰있는 걸까? 

Jonny Evans | Computerworld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이 자체 헬스케어 서비스 출시를 추진해왔지만 이 계획은 현재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헬스케어 분야에 관한 애플의 관심은 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애플 CEO 팀 쿡은 2016년 5월 한 컨퍼런스에서 “건강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한 쟁점이다. 헬스케어의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단순성’과 ‘새로운 관점’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Getty Images

지난 2013년 英 시장조사기관 오범(Ovum, 현 옴디아(Omdia))의 당시 의료 및 생명 과학 부문 수석 애널리스트 샬롯 데이비스는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점점 더 많은 헬스케어 서비스가 병원과 클리닉 외부에서 제공될 것이다…(중략)…집이나 보호시설 또는 기타 커뮤니티 센터에서 보살핌 받는 환자가 증가하면서 스마트폰부터 모니터링 기기까지 모바일 기기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이다.”

쿡은 2019년 타임 100 서밋(Time 100 Summit)에서 이를 향한 애플의 야심을 드러내면서, “언젠가 뒤를 돌아봤을 때 애플에서 인류에 가장 크게 공헌한 분야는 건강이었다고 말할 날이 오리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 이후로 쿡은 계속해서 이 약속을 지키려 해왔다. 

예측은 어떠한가? 
맥루머스(Macrumors)를 통해 살펴본 관련 예측은 다음과 같다. 간략하게 살펴보자. 

• 애플이 아이폰(iPhone)과 애플워치(Apple Watch)에서 수집한 건강 및 의료 데이터를 사용하는 1차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 애플은 2016년부터 이 계획과 관련된 작업을 시작했다.

• 서브스크립션 기반 오퍼링은 애플이 고용한 의사와의 진료 서비스를 포함한다(필자는 이를 ‘바빌론 헬스(Babylon Health)’와 약간 비슷하다고 본다). 

• 애플은 애플워치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해 헬스케어 서비스 개선 방법을 평가하는 데 시간을 투자했다. 

• 또한 계획에는 원격 헬스케어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확장되리라 예상되는 지속적인 건강 모니터링이 포함돼 있다. 

• 이 계획은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윌리엄스 산하에 있으며, 현재 스탠포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의 숨불 데사이 박사가 관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 이미 애플에서 애플 파크(Apple Park) 근처의 의료 클리닉과 협력해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전에 애플은 (내부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이니셔티브라고 하면서) 클리닉에 관해 언급한 적이 있었다. WSJ는 이 주장에 관한 애플의 언급을 인용하면서 그러한 노선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WSJ는 ‘헬스해빗(HealthHabit)’이라는 비공개 애플 앱을 공개했다. 이는 직원들에게 의사와 채팅으로 연락할 수 있는 서비스, 그리고 건강 관련 도전을 설정하고 습관으로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도에 따르면 원격 의료 지원과 게임화의 조합은 적어도 아직까진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앱 사용률이 낮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직원들은 습관을 기르지 못했거나, 아니면 그런 것처럼 나타났다. 

디지털 헬스를 위한 애플의 스마트한 계획 
애플에서 원격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는 건 일리가 있다. 이 회사의 애플워치 관련 작업 그리고 건강보험사와의 파트너십을 감안한다면 애플이 센서 기반 데이터가 개인 건강에 기여할 방법을 잘 이해하고 있어서다. 또 헬스케어 분야 관련 연구에 애플이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점도 그렇다.  

인구에 비해 숙련된 의료진이 부족한 곳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필요성을 고려해야 한다. 여기서 아이디어는 의사가 (진료 퀄리티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더 많은 환자를 볼 수 있도록 루틴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대형 헬스케어 업체가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러한 효율성을 활용하는 것이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 전 세계 건강보험 시장 규모는 3조 달러 이상으로, 어느 회사에나 매력적인 시장이다. 

아직 준비가 안 된 걸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체 헬스케어 서비스를 구축하려는 애플의 계획이 정체됐다고 보는 듯하다. 하지만 필자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이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으려면 네트워크 커버리지 및 규제 승인과 관련된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시장점유율을 과도하게 확대해 규제 조치에 직면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즉 애플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인식이 증가하는 것도 한 이유다.  

이와 동시에 프라이버시에 관한 애플의 노력, 지속적인 센서 및 소프트웨어 개발, 그리고 (주로 번화가에 위치한) 애플의 소매점 네트워크는 애플이 그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을 때 모두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필자는 5G 네트워크가 확산되고 새로운 건강 센서가 등장하게 된다면 더 많은 계획이 드러나리라 예상한다. 결국 애플워치와 기타 커넥티드 웨어러블이 사용자의 주치의가 되리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솔루션에 대한 액세스가 보편적으로 제공되기 전까지는 ‘헬스케어’ 역시 많은 사람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론 남아 있겠지만 소수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 Jonny Evans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저술해온 전문 기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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