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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IT / 신기술|미래

수화 번역기로 변신한 MS 키넥트

2013.11.01 Michael Kan  |  IDG News Service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넥트 기술은 이미 사람의 손동작과 몸의 움직임을 감지한다. 여기에 더해 수화 인식 기능을 추가해 청각 장애우를 위한 ‘키넥트 번역기’(Kinect translator)로 사용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의 연구진들은 엑스박스 360게임기에서 청각 장애우의 수화를 인식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고 지난 29일 그 성과의 일부를 공개했다. 이 ‘키넥트 번역기’ 시연에는 청각 장애를 가진 학생이 직접 나섰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덕분에 내 꿈이 실현됐다”고 말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수화를 단어로 변화해 컴퓨터가 읽어주는 것은 물론 그 반대도 가능하다. 청각 장애가 없는 사람은 그냥 키넥트 번역기에 말하거나 단어를 입력하면 된다. 그러면 화면에서 가상 아바타가 수화로 해당 단어를 표현해 준다.

언어 변환은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가 그동안 연구역량을 집중해 왔던 분야 중 하나다. 이미 중국어를 포함한 일부 언어는 다소 부자연스럽긴 하지만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 내고 다른 언어로 변환해 말해주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의 프로그램 매니저인 우 가오빈은 “그동안 중국 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키넥트 사용을 장려해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랜 기간 수화 인식 기술을 연구해 온 중국 내 연구조직인 ‘CAS’(Chinese Academy of Sciences)는 키넥트를 가장 이상적인 동작인식 기기로 평가한다. CAS 연구진들은 수화 동작을 인식하기 위해 카메라는 물론 심지어 ‘디지털 장갑’까지 이용했지만, 이들 기기는 너무 비싸 카메라는 1,600~5,000달러에 달한다. 반면 키넥트는 160달러 정도면 구매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와 CAS, 베이징연합대학은 지난 2012년 2월부터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8개월가량의 개발이 진행된 현재 키넥트 번역기는 중국과 미국의 수화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단어 370개를 인식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 더 많은 전문가와 협업하고 다양한 키넥트 번역기 활용사례도 발굴할 예정이다. 이 기기를 이용하면 청각장애우들이 장애가 없는 청중들에게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내 데스크에서 일하는 청각장애우들이 방문자들의 질문에 응대하는 것도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키넥트 번역기가 언제 정식 출시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도 인식 기술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인식할 수 있는 수화도 더 늘릴 필요가 있다. 우는 “1년 반 정도 연구 끝에 ‘키넥트 번역기’ 시제품을 개발했다”며 “다른 연구자들로부터도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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