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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2018년 주목할 만한 안드로이드 트렌드 4가지

2018.01.09 JR Raphael  |  Computerworld
시작하기 전에 당부할 말이 있다. 필자는 예언자가 아니다. 필자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한술 더 떠, 기술 분야에서는 매년 전망(예측)을 내놓는 것이 전통인데, 이조차 믿지 않는다.

필자가 믿는 것은 따로 있다. 전망이 아닌 트렌드다. 시간 경과와 함께 기술 생태계에서 관찰되는 (때론 미묘한) 트렌드를 주시하면 변화의 방향과 이유에 대한 큰 그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근거가 있는 추측이다. ‘폭발’할 것 같던 미약한 플랫폼이 대부분의 예상과 다르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운영체제로 성장한 것을 추측한 것처럼 근거가 있는 추측이다. 또한, 2개의 별개 구글 플랫폼의 씨앗이 하나로 통합되고,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 다르게 하나가 다른 하나를 없애지 않은 것을 예측한 것도 근거 있는 추측이다.

올해 안드로이드 진영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이야기도 근거를 기반으로 한다. ‘X라는 회사가 5월에 스마트폰 3종을 출시한다’는 식으로 자세한 것은 아니다. 생태계 전반적인 움직임을 광범위하게 살피는 것이다.

이런 부분들을 염두에 둘 것을 부탁하며, 지금부터 2018년에 주시할 가치가 있는 안드로이드 관련 트렌드 4가지를 소개한다.

1. 컨버전스
아마 기술 세계가 놓친(그리고 지금도 계속해서 간과하고 있는) 가장 큰 안드로이드 ‘스토리’는 다르지만 상호 보완적인 2개 플랫폼인 안드로이드와 크롬 OS가 느리지만 꾸준히 통합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이 눈치를 채지 못했지만 약 3년 전부터 시작된 트렌드다. 또한, 향후 계속 속도가 붙을 것이 거의 확실히 된다.

2017년은 크롬OS와 안드로이드가 공생 관계의 커플이라는 점을 공식적으로 ‘커밍아웃’한 해이다. 구글은 지난 한 해 두 플랫폼을 일치시키는 노력에 박차를 가했다. 크롬북에 안드로이드를 닮은 새 런처와 탐색 시스템을 도입했고, 크롬OS용 구글 어시스턴트를 런칭했다. 무엇보다 크롬북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지원하기 시작한 것이 가장 혁신적인 변화일 것이다.

이런 모든 움직임은 크롬북이 새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되는데 도움을 줬다. 이와 관련, 구글은 더 큰 화면에 기반을 둔 컴퓨팅 경험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안드로이드와 크롬OS는 더 많은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이 동참하면서, 이를 현실화 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구글이 크롬OS에서 지문 센서를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신호들이 많다. 또한, 코드 변경은 개발자들이 크롬북 시스템 전반에 걸쳐 ‘음성 텍스트’ 기능을 지원하려 시도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터치 지향형 장치로서 크롬북의 부족한 부분을 없애면서, 크롬OS와 안드로이드 경험을 유사하게 만들려는 또 다른 ‘안드로이드형 터치’화 시도다.

여기에 더해, 조만간 크롬북에서 안드로이드처럼 인라인 알림 응답 기능, 더 안전한 운영체제 수준의 VPN 연결, 백그라운드에서 안드로이드 앱이 실행되는 더 나은 멀티 태스킹 기능, 안드로이드 기반 텍스트 메시지 기본 지원 기능, 안드로이드 같은 머티리얼 디자인을 지원하거나 도입할 계획이다.

‘요행수’같은 추측이 아니다.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각 ‘퍼즐’만 놓고 보면 별 것이 없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퍼즐을 모두 모으면 큰 그림을 볼 수 있다.

2018년 두 눈을 부릅뜨기 바란다. 아주 흥미로운 것을 보게 될 것이다.

2. 기업에 초점을 맞춘 보안
안드로이드의 보안은 항상 ‘뜨거운 감자’였다. 불론 대부분은 과장에 불과하다. 실제 초래되는 영향은 거의 없다. 그러나 공포를 유발하는 ‘헤드라인’이 안드로이드 생태계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무법 지대’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그릇된 인식이지만, 이런 인식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 구글이 오랜 기간 없애려 애쓰고 있는 문제다. 그리고 지난 한 해 동안 구글의 움직임은 안드로이드의 엔터프라이즈 도입을 중심으로 구글이 보안에 계속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점을 알려준다.

이와 관련해 주목할 내용들이 있다. 12월 말, 구글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앱의 ‘진위’를 확인하는 것과 관련된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사용자에게 동의 없이 비즈니스 목적에서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는(기업과 개인 모두가 악성코드보다 더 걱정하는 문제)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를 경고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시작했다.

또한, 2017년 출시된 안드로이드 8.0 오레오에는 강화된 여러 보안 기능이 도입됐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미래를 대비한 ‘초석’으로 고안된 기술이다. 이를 살펴본 결과, 구글이 2018년 안드로이드 P출시를 대비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중심으로 ‘암호화’와 관련된 기능을 많이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최근 몇 주 동안은 기업 시장으로 대상으로 한 관리형 구글 플레이 버전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기업이 안전하면서 빠르게 프라이빗 엔터프라라이즈 앱을 배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구글은 지난 11월 말부터 이를 홍보하기 시작했다. 또한, 같은 시기에 픽셀 하드웨어에 도입된 새로운 ‘조작 방지’ 보안 모듈에 대한 홍보도 시작했다. 엔터프라이즈급 보안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를 종합하면 구글 하드웨어의 ‘야망’ 과 관련된 패턴을 알 수 있을 것이다.

3. 기업 친화형 구글 생태계
2018년 구글 하드웨어 혁신의 ‘주제’는 무엇일까? 독자적으로 장치를 구현하는 것이 아니다. 수면 깊숙이 더 중요한 ‘주제’가 숨겨져 있다. 단순히 안드로이드나 크롬OS가 아닌, 기업 모바일 기술 비전의 ‘통합된’ 기술로 자리를 잡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제 구글은 ‘1차 생태계’가 되었다.

이런 변화가 미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중대한 변화다. 또한, 향후 더 자주 포착하게 될 트렌드다. 기업은 구글을 ‘공통 붐노’로 중시해, 사용자 경험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 및 통제할 수 있다. 어시스턴트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전면의 중앙에 유지시키고, 각기 다른 사용자 인터페이스, 지나치게 많은 중복된 앱과 서비스, 지속적인 장치 업데이트와 관련해 많은 제조업체가 전념하는 리소스 미흡 문제 등 안드로이드의 ‘통점’을 없앨 수 있다. 동시에 다른 제조업체들은 계속해서 구글의 새로운 ‘폐쇄된 세게’ 밖에서 원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다.

구글은 HTC의 하드웨어 제조 역량을 흡수하면서 발전과 성과를 일궈낼 준비를 마쳤다. 구글을 소프트웨어를 차별화 요소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는 다른 안드로이드 장치 제조업체와 대비되는 차별화 된 경쟁력이다. 따라서 마케팅과 유통이라는 어려운 도전과제를 극복할 수 있다면, 이론적으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물론,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듯, 이는 꽤 큰 도전과제다. 하지만 구글이 계속 변화와 발전을 시도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를 위해서는 더 다양하고 공격적인 디바이스 라인업과 이에 대한 홍보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일관되고 연결된 경험을 위해 여러 구글 장치를 사용할 때의 이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이런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회사는 구글 밖에 없다.

이와 관련, <‘하드웨어도 만드는 구글’ 이제는 정식 오프라인 매장이 필요하다>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이유는 구글은 분명 거대 하드웨어 업체가 되길 바라며, 특히 모바일 기술 영역에서는 구글이 완전히 통제하는 유통 경험이 고객들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맺어나갈 때 굉장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물론 이 모든 노력을 “애플처럼”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애플은 유통 및 매장 직원 부문에서 정확히 이대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만약’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내에 인도에 오프라인 소매점을 오픈 할 계획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현재 구글의 생태계 관련 노력이 앞으로 몇 년간 펼쳐질 ‘스토리’의 서막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4. 베젤 강박증가 피상적 수준의 ‘주의 전환’
지금까지 소개한 ‘흥미로운 것’들은 모두 표면 아래에 존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제조업체들은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피상적인 수준의 품질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분석된다. 다시 말해, 지금처럼 계속해서 베젤을 중시할 것이다.

과거 두께, 카메라 해상도, 디스플레이 해상도에 대한 ‘강박증’처럼, 지금은 베젤에 대한 ‘강박증’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는 실용적인 ‘이점’보다는 제품을 바꾸는 것과 관련이 있다. 놀랄 일은 아니다. 소프트웨어를 통제할 수 없고, 제품 수명 주기 동안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개선하는 데 관심이 없는 경우, 시선을 디바이스의 피상적인 품질로 유도하는 것이 조금씩 나아지는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을 판매할 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전술이다.

올해에도 ‘베젤’이 스마트폰 마케팅에서 선호되는 ‘버즈워드’로 남을 전망이다. 제조업체들은 올해에도 (디자인과 관련된 실질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얇은 베젤을 자랑할 것이다. 어쩌면 안드로이드 폰 모델 중에도 아이폰의 바보 같은 ‘노치(notch)’ 디자인을 채택한 제품이 등장할 수도 있다. (애플이 하는 일은 ‘옳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가?)

분명히 그럴 것이다. 그리고 ‘얇은 베젤’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면, 스마트폰을 새롭게 보이도록 도움을 주는 다른 무의미한 ‘매트릭스’가 강조될 것이다. 이는 모바일 시장에서 계속되고 있는 트렌드다. 가까운 미래에 이런 트렌드가 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피상적인 부분 대신 유, 무형의 모든 품질을 평가할 수 있다. 몇 년 동안 일상에서의 장치 사용에 실제 영향을 주는 진짜 차별화된 요소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라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2018년 ‘미지의 영역’에 접어드는 안드로이드 세계에서 주시해야 할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했다. 열차는 이미 역을 출발했다. 상황과 정황이 어떻든, 트렌드는 결국 ‘청사진’이다. 여정 동안 예상 못한 언덕, 골짜기, 우회로를 만날 수 있다는 의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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