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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ㅣ20년째 지지부진··· 'IT 지출' 봄날은 언제?

2021.06.21 Tom Nolle  |  Network World
어째서 스마트폰과 모빌리티는 또 다른 거대한 IT 사이클을 촉발하지 않는가? 

(전체 IT 부문에서) 기술 지출 증가를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기업들은 신기술 구매를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이고, 벤더들은 더 많은 돈을 벌 것이며, 기술 전문가들은 새로운 흥분과 사명감을 느낄 테니 말이다. 

그동안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do-more-for-less)’라는 틀에 갇혀 있는 것처럼 보였겠지만 과거를 살펴보면 그 틀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알 수 있다. 
 
ⓒGetty Images

정보기술(IT)이 등장한 이래 미국의 기업 IT 지출 증가율과 GDP 성장률을 비교하면 하키 스틱 모양이 아니라 마루와 골이 반복되는 그래프 모양이 나타난다. IT 지출이 GDP 성장률을 크게 앞지른 기간 혹은 사이클이 3번 있었고, 2000년 전후를 마지막으로 계속 저점 상태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20년이 지나도록 또 다른 사이클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사이클을 이끌 만한 원동력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 3번의 주기를 살펴보면 이는 IT가 인력의 역량 강화를 지원해온 방식과 일치한다. ‘메인프레임(mainframe)’ 단계에서는 컴퓨터 기술을 비즈니스 보고서 및 관리 정보 작성에 적용했다. ‘온라인 거래 처리(online transaction processing)’ 단계에선 IT를 직원 그리고 업무에 가깝게 확장했으며, ‘개인 컴퓨팅(personal computing)’ 단계에서는 그러한 확장을 계속해 나갔다. 

이런 식으로 보자면 IT가 사이클을 시작하는 새로운 생산성 및 역량 강화 옵션을 제시하는 게 분명해 보인다. IT를 직원에 더 가깝게 가져가면 새로운 지출을 뒷받침할 새로운 비즈니스 사례가 구축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스마트폰과 모빌리티는 또 다른 IT 사이클을 시작하지 않은 걸까? 왜냐하면 모바일 기기를 휴대용 데스크톱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정보 기기를 손에 쥐고 있으면 (사용자에게는) 더 가까워지지만 반드시 업무에 가까워지는 건 아니다. 

사이클과 역량 강화에 있어 다음 주요 단계(Next Great Step)로 보이는 것은 행동 기반의 역량 강화다. 직원들에게 노트북/데스크톱 또는 모바일 화면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대신, 모바일 기기를 통해 IT를 업무 관행과 직접 통합하는 것이다. 

이를 가로막는 장애물은 업무 관행이 무엇인지, 직원이 무엇을 언제 필요로 하는지 아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직원에게 상황과 맥락에 맞게 정보를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필자는 이것이 바로 다음 사이클의 원동력인 ‘상황인식 컴퓨팅(contextual computing)’이라고 본다. 

상황인식 컴퓨팅은 IT의 변화, IoT 정보의 광범위한 사용,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클라우드 컴퓨팅의 조합이다. 이는 상황인식 컴퓨팅의 큰 장점이자 큰 약점이기도 하다.

상황인식 컴퓨팅을 효과적으로 만들려면 ‘역할’을 ‘작업’으로 분해해야 하고, 그렇게 분해된 구체적인 작업에 직원들의 정보 요구를 매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사용자가 자신의 IT 장치에서 결과를 중심으로 작업을 구성하는 게 아니라, 엔터프라이즈 아키텍트(EA)가 인터랙티브한 IT 지원을 위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구성하는 일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직원들을 작업 구조뿐만 아니라 위치별로도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 위치 추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쉽게 알 수 있다. 사실상 거의 모든 모바일 기기에서 GPS를 사용할 수 있으며, IoT 센서는 시설 내부(예: 탱크 농장이나 창고 등)에서 직원들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작업 진행 상황을 추적하려면 직원들의 산출물을 모니터링하거나 예상되는 애플리케이션 액세스와 실제 애플리케이션 액세스를 매핑하여 할 수 있다. 

실제로 상황인식 컴퓨팅이 수행하는 일은 소프트웨어가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대체 현실인 ‘디지털 트윈’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직원들이 있는 현실과 연결돼 한쪽에서 행해지고 보이는 게 다른 쪽에서도 반복된다. 

디지털 트윈을 만들고 유지하는 건 AI 및 ML 애플리케이션이라는 게 거의 확실하다. 이 디지털 미러링은 사용 가능한 모든 정보 포털을 통해 직원들이 해야 하는 모든 작업에 IT 지원을 주입할 수 있게 해주며, AI/ML은 이를 조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 모든 것이 너무 좋아서 사실처럼 들리지 않는다면 실제로 그렇기 때문일 것이다. 필요한 모든 부분과 이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해야 할 모든 플레이어를 생각해보라. 이 개념에 새로운 건 없다. 필자는 관련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최소한 5년이 넘었고, 사이클 개념에 관한 글로벌 금융 애널리스트 발표를 한 적도 거의 20년 전이다. 

하지만 여전히 협력적 통합이 이뤄지지 않았다. 상황인식 컴퓨팅의 큰 문제는 이를 어떻게 얻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과거의 사이클은 벤더 그리고 새로운 생산성 패러다임을 만든 기술의 변화에 의해 주도됐다. 사실상 과거의 모든 사이클은 한 업체, 즉 IBM에 의해 주도됐다고 해도 무방하다. 
   
IBM은 첫 번째 사이클의 물결에서 상용 컴퓨팅을 대중화하고 주도했다. 그리고 IBM의 거래 처리 기능(예: CICS)이 두 번째 물결을, IBM의 PC가 세 번째 물결을 일으켰다. IBM 또는 어떤 벤더라도,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부분을 한데 모을 수 있을까? 

요즈음 상황인식 컴퓨팅 같은 것을 하려면 아마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이니셔티브를 활용하고 있을 것이다. 최고의 오픈소스 상황인식 컴퓨팅 솔루션이 한 커뮤니티에 의해 개발될 가능성은 작다. 한 명의 플레이어가 개발하되 커뮤니티에 의해 지원되고 강화되는 방식일 것이다. 

오픈소스는 상황인식 컴퓨팅 분야에서 주요 벤더가 됨으로써 생기는 과제를 단순화하지만 여전히 일부 벤더가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고 초기 제출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몇 년을 보내도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IT의 변화가 모든 사이클을 주도해 왔다. 네트워크 벤더가 또 다른 사이클을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은 작다. 모든 작업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수준에서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IT 업체 가운데서 델, HPE, IBM/레드햇 또는 VM웨어에서 뭔가 나오는 것을 볼 수도 있으리라 예상한다. 왜냐하면 이들 업체 모두 탄탄한 IT 플랫폼과 오픈소스 환경, 그리고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인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들 업체가 저마다 다음 사이클의 지출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길 희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사이클은 GDP 성장률 대비 IT 지출 증가율을 평균 40% 높였다. (필자처럼) 이를 봐왔던 사람들이 기억하는 황금시대는 전부 과거의 사이클이다. 또 다른 사이클이 나왔으면 좋겠고, 어느 벤더든 나서서 다음 사이클을 촉발시켰으면 좋겠다. 누가 나설 것인가?

* Tom Nolle는 미국 전략 컨설팅 회사 CIMI 코퍼레이션(CIMI Corporation)의 사장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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