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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은 언론 생태계를 어떻게 바꿔 놓을까

2018.08.03 Laurie Clarke  |  Techworld


참여를 견인하는 ‘암호통화 경제’
다른 블록체인과 토큰 기반 사이트처럼, 시빌 플랫폼도 독자가 참여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데 게임 이론 요소를 사용하고 있다.

아일레스는 “서로 다른 당사자들이 자기 본위로 행동하지만, 이런 자기 본위 행동이 모이면 우리가 찾는 결과물이 되는 그런 경제를 구현하는 개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리적으로 행동하도록 만들기 위해, 뉴스룸은 뉴스의 ‘무결성’에 토큰을 걸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시에 언론 매체가 아니면서 윤리적 언론에 대한 대의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경제적인 동기부여를 받아, 언론 매체가 규칙을 준수하도록 만드는 데 도움을 주기 바라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시빌은 8월 13일부터 27일까지, 또는 3,200만 달러를 유치할 때까지 CVL 토큰을 판매할 계획이다. CVL 토큰을 구입했을 때의 혜택은 무엇일까? 첫째,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일과 관련해 목소리를 낼 수 있다(토큰 하나가 ‘투표권’ 하나). 또 주식처럼 플랫폼 성장을 지원할 수 있다.

아일레스는 “CVL 토큰 소유주가 네트워크의 나머지 참여자들을 위해 긍정적이고 가치 있는 네트워크 신호를 만들 경우,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네트워크 가치가 증대될 것이다. 이는 참여자가 소유한 CVL 토큰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즉, 시빌 플랫폼이 성공하면 CVL 토큰 가치가 상승하고, (원칙적으로)소유주는 더 비싼 가격에 토큰을 판매할 수 있다.

시빌 플랫폼 창업자들은 현재 많은 온라인 언론 매체가 도입한 광고 기반 모델에 반박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일레스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정의’한 프로그래밍 광고가 언론을 위기에 빠뜨린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또 사용자들이 개인 데이터가 분석되고 포장돼 자신도 모르는 회사에 판매되며, 자신에게는 아무런 이득이 없는 것에 분노하도록 만드는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펀딩과 관련된 ‘질문’
시빌이 제시한 모델이 혁신적으로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플랫폼 참여가 뉴스룸의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시빌 플랫폼은 독자와 언론 매체의 ‘상호작용’에 대한 대가를 받지 않는다. 그렇다고 뉴스룸의 지속가능한 자금 조달 모델 구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도 않는다. 뉴스룸은 플랫폼에서 이익을 챙기지 못한다. 참여 전 서명한 계약에 따라 지급받는 ‘피아트 머니(Fiat cash)’와 약간의 CVL 토큰이 전부다.

뉴스룸은 스스로 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자유로운 후원이나 구독 기반 모델을 도입할 수 있다. 시빌은 기본적으로 프로그래밍 광고를 장려하지 않지만, 특별한 예외를 허용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팟캐스트는 ‘사명’이 일치하는 브랜드의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시빌은 아직 토큰 판매를 통해 유치한 자금 활용 계획을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또 다른 공동 창업자인 매트 쿨리지에 따르면, 몇 주 내에 세부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일단 시빌 미디어 컴퍼니에 배정되는 것은 확실하다. 이 자금은 다시 시빌 정관 개선을 책임진 시빌 재단(CIvil Foundation), 독자 참여와 시빌 플랫폼의 앱과 서비스 큐레이션을 책임진 시빌 랩(Civil Lab), 블록체인 기반 미디어 프로젝트의 수익 창출을 주도할 시빌 스튜디오(Civil Studio)에 배분된다.

토큰 판매에 더해, 시빌 프로토콜에 기반을 둔 앱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 프로토콜을 활용하기 희망하는 타사 앱 및 서비스와 제휴하는 방식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할 계획도 있다.

플랫폼이 추구하는 목표는 무어일까? 시빌이 만들어낸 평판(최소한 ‘블록체인'이라는 유행어로 인한 평판)이 플랫폼에 참여한 매체에 도움을 줄 것이다.

또 시빌이 만들어낸 후원자 커뮤니티가 뉴스룸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시빌은 뉴스룸의 활동을 더 많이 후원하도록 장려할 계획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언론인이나 뉴스룸은 시빌 사이트가 창출하는 대부분 가치를 직접 제공받는 대상이 아니다.

물론 아직은 초기 단계다. 그러나 향후 전용 ‘시빌’ 앱의 깔끔한 피드에 표시될 여러 뉴스룸에 제공될 혜택들을 쉽게 그려볼 수 있다. 피아트 머니를 암호통화로 더 쉽게 ‘환전’할 수 있게 되면, 시빌 언론 매체의 독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기사에 더 많이 소액 결제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좋아하는 뉴스룸을 매주, 매월 등 정기적으로 후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발견’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까? 어쩌면 플랫폼의 특정 사이트에 지불되는 구독 요금의 일부는 해당 언론 매체에 지급될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는 모든 언론 매체에 배분될 수도 있다. 규모가 작은 매체, 새로운 매체, 틈새 매체도 (당장은 많은 독자를 유치하지 않고도)플랫폼에서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런 자금 배분에 시빌 프로토콜에 기반을 둔 스마트 계약이 사용될 수도 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시빌은 품질 높고 개방적인 언론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가치 제안’을 제시하고 있다. 때가 되면, 시빌이 언론을 위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에 이런 개념을 적용할 수도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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