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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 리더십|조직관리

CIO들이 전한 2023년 새해 다짐 10가지

2023.01.05 Mary K. Pratt  |  CIO
글로벌 기업 CIO 6명이 전략적 IT로 돌아오기, 유대관계 이어가기와 같은 포스트 팬데믹 목표와 비즈니스-IT 정렬, IT 오케스트레이션 그리고 제품 기반 IT로의 이전 같은 IT 팀 고유의 목표를 공유했다. 
 
ⓒGetty Images Bank

2022년은 IT에게 큰 한 해였다. 비즈니스 가치 중심의 IT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경기 침체를 대비해 굳건한 조직 문화를 세우는 것까지 새롭게 배워야 할 일이 많았다. 

전 세계 여러 CIO는 2023년에도 많은 숙제가 남아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이런 숙제는 특정한 기술이나 혁신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신 더 넓은 맥락에서 CIO가 이루고 싶어 하는 큰 그림을 가리킨다. 

여기 글로벌 기업의 CIO 6명이 전하는 새해 목표 10가지다. 
 

1. 기술로 회사의 미션 지원하기 

원격 치아교정기 판매업체 스마일다이렉트클럽(SmileDirectClub)의 CIO 저스틴 스키너는 어떤 어려움이나 시장 변동 상황에도 상관 없이 회사의 미션을 지원하는 것을 새해 목표로 삼았다. 그는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일다이렉트클럽의 목표는 치과 치료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다”라며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의 위기 속에서 이 미션에 더욱더 매진할 예정이다. CIO로서 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 전략적 IT로 돌아오기 

코로나 팬데믹 기간 CIO의 지위가 격상됐다. 하지만 비즈니스를 유지하기 위해 눈앞에 일을 처리하는 것이 이러한 역할 변화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장기 프로젝트도 조속히 마무리해야 했다. 

당시에는 이런 자세가 필요했지만 더 이상 단기적인 전략을 취해서는 안 된다. 켄트주립대학교의 CIO 새미어 자릴은 이에 동감하며 기관이 더 전략적인 태세로 전환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 예측하지 못했던 사안이 들이닥치자 눈앞에 일을 처리하는 데만 급급했다. 이전에 고려하지도 않았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갑자기 학생들이 캠퍼스에 나오지 못하자 원격 및 혼합 수업 방식을 도입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가령 그는 팀이 6주 만에 원격 신입생 환영 행사를 위한 앱을 개발해야 했다고 말했다. 원래 오프라인으로 계획됐던 행사가 갑자기 온라인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가 포스트 팬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자릴은 이제 장기적인 전략을 세울 필요성을 느꼈다. 

그는 “전략적인 미션과 목표에 다시 집중할 때다”라며 “팬데믹 특수로 고려하지 않아도 됐던 비용 같은 요소들을 총체적으로 다시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3. 사업부와 한몸 되기 

세일즈포스 CIO 후안 페레즈는 2023년 그의 IT 팀이 지속해서 “사업부와 점차 가깝게 지내면서” 이른바 “비즈니스 친밀성(business intimacy)”을 맺기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 

그는 “사업부와 IT 간 격차를 줄여야 한다. 점차 한 몸이 되어야 한다”라며 “이는 곧 IT가 옆에서 사업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같이 해야 한다. IT는 마치 사업에 지분을 가진 것처럼 현장에 뛰어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페레즈는 CIO가 오랫동안 이와 같은 IT-비즈니스 정렬 문제와 씨름해왔지만 그다지 큰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많은 CIO가 비즈니스 친밀성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할 테지만, 여전히 IT와 사업부 사이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라며 “최고의 IT 팀은 비즈니스 결정에 빠져서는 안 되는 자문가이자 비즈니스 로드맵을 같이 구상하는 설계자다. 사업부의 지시를 따르는 데 그치지 않고 비즈니스 전략과 실행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4. 사이버보안 강화하기 

페레즈가 제시한 또 다른 목표는 사이버보안 강화다. 

81개국에 걸친 주요 산업의 CIO 2,203명을 대상으로 가트너가 실시한 ‘2023 CIO & 기술 임원 설문조사(CIO & Technology Executive Survey)’ 결과에 따르면 사이버보안은 2023년 주요 사안 중 하나다. 66%가 사이버 및 정보 보안에 더 많이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T 솔루션 및 서비스 제공업체 인사이트 엔터프라이즈(Insight Enterprises)의 CIO 수마 날라파티는 “사이버보안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 CIO는 어떻게 사이버 회복탄력성을 다질 것인지, 어떻게 “사고가 발생하기 전 관찰가능성을 높일 것인지, 어떻게 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를 정교화할지 등의 문제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CIO들은 탐지 및 대응뿐만 아니라 모니터링 및 관측용 도구에도 투자하고 있다. 날라파티는 “CIO는 또한 임원진이 보안을 기술적 관점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하려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5. 운영효율성 높이기  

날라파티는 향후 사이버 보안 외에도 운영효율성이라는 또 다른 영역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는 “불확실한 거시경제 여건을 헤쳐 나가기 위해 자동화, 하이퍼오토메이션, 시스템 거버넌스, 상호운용성, 프로세스 및 단일 진실 공급원(single source of truth) 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애자일 방식대로 더 신속하게 결과물을 산출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요즘 CIO는 린(lean)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해야 했던 과거와는 달리 같은 양의 자원으로 더 나은 결과를 내려고 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비용 절감은 부산물이지 유일한 동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2023년 CIO & 기술 임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CIO들은 2023년 IT 예산이 5.1% 정도 늘어나리라 예상한다. 이는 6.5%로 예상되는 2023년 전 세계 물가상승률보다도 낮다. 가트너는 결과에서 “경제적 압박, 인재난, 공급망 차질이라는 삼중고로 인해 디지털 투자의 가치 실현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시급하다”라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CIO의 미래 기술 계획은 성장보다 최적화에 맞추어져 있다”라고 말했다. 
 

6. 관계 이어가기 

스마일다이렉트클럽 CIO 스키너는 회사가 혼합 근무 형태로 전환하고 있는 과정에서 사람과의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또다른 새해 다짐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원격 및 혼합 근무 환경을 도입하면서 계속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이어가는 데 신경 쓰고 싶다”라며 “현재 영상통화 도구를 비롯한 협업 도구는 기본적인 소통을 지원하지만 사람들이 같은 물리적 공간에 있을 때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상호작용을 유발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스키너는 대면이나 가상 행사를 결합해 공동체의 분위기를 형성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IT 직원을 내슈빌 본사로 데려와 직접 만나는 ‘함께하는 순간(Moments That Matter)’ 프로그램이나 모두가 동일한 레시피로 같이 요리를 해보는 온라인 행사를 시도해봤다. 

이에 더해 메타버스 기술이 마치 사람 옆에 일하는 것처럼 동료애를 느낄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새로운 업무 환경 또한 시험 중이다. 
 

7. IT를 ‘지휘자’로 격상하기 

가트너 연구진은 “CIO는 IT 팀의 역할을 IT 기술 소유권자에서 지휘자(orchestrator)로 격상해야 한다”라고 주창해왔다. 앞서가는 IT 리더는 벌써 오케스트레이션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가트너는 “CIO가 디지털 비즈니스를 가속하려면 기술의 역할을 배분해 IT 모델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모델을 고안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켄트대 CIO 자릴은 이 점을 특히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다양한 사업부서(그의 경우, 각기 다른 학부, 학문 분야, 행정 부서)가 선호하는 기술 솔루션과 요구조건이 모두 제각각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IT 리더십의 역할은 모든 부서의 요구사항을 어느 정도 충족하면서 매끄럽게 작동하는 IT 거버넌스와 아키텍처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자릴은 이러한 통합 작업은 오랜 기간에 걸쳐 이뤄내야 할 큰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퍼오토메이션 같은 최신 기술로 수많은 시스템을 “꿰매어(stitch)”내려는 시도를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8. 직원 경험에 신경쓰기 

고객 경험에 더해 직원 경험도 IT의 우선순위가 됐다. 실제로 포레스터 컨설팅이 전 세계 IT 의사결정권자 및 인플루언서 53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VM웨어 후원)에서 향후 3년 간 IT 예산의 10~15%가 디지털 EX 솔루션에 할당될 예정이다. 연간 5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액이다. 

옴니콤 헬스 그룹(Omnion Health Group) CIO 레베카는 이런 트렌드를 정확히 읽고 있다. 

그는 “직원 경험 개선은 다른 많은 이니셔티브의 일환이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개선에 대한 집착이다”라며 “나의 목표는 이 회사를 일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기술이 쓰기 너무 편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업무를 위한 알맞은 플랫폼을 선택하고, 여러 플랫폼을 매끄럽게 연결해 똑같은 데이터를 지겹도록 다시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싶다”라고 말했다. 
 

9. 고객을 비롯한 협력 업체 경험 개선하기 

터프츠 메디슨(Tufts Medicine)의 최고 디지털 책임자, 시스템 CIO 및 부사장 샤픽 랍에게는 경험이라는 키워드가 2023년의 화두다. 

그는 “2022년 내내 IT 팀은 서비스 접근을 더 쉽게 만들고, 질병 관리 및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도구를 제공하기 위해 전념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이를 이루기 위해 랍의 IT 조직은 의료 IT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완전히 이전했으며, 상이한 시스템 6개를 AWS 시스템 하나로 표준화했다. 그 결과 새로운 디지털 헬스 생태계를 구축해냈다. 

그는 “이 덕분에 환자는 개인화된 디지털 의료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동시에 파트너 업체는 데이터 중심의 최신 의료 환경을 쓸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랍은 “2023년에는 학계, 공동체, 가정 의료, 가상 환경에 걸친 수많은 파트너 업체와 직원이 요구하는 사항에 맞춰 시스템을 더 정교화하고 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0. 제품 기반 IT 도입을 가속하기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Discover Financial Services)의 VP이자 CIO 아미르 아루니는 2023년 최우선 목표를 단순히 ‘전반적인 개선’으로 정했다. 많은 CIO가 이에 동감할 것이다. 그는 “속도, 품질, 그리고 완성도”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자면 기업은 적절한 기술 역량, 조직 구조, 교육 기회까지 여러 가지 요소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지속적 제공 방식을 선호하는 아루니는 최근 프로젝트 기반 접근 방식에서 애자일 방법론 기반의 제품 중심 구조로 전환했다. 다른 많은 IT 리더도 이러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제품 중심 개발 방식을 도입하면 더 안정적으로 새로운 서비스나 기능을 개발할 수 있는 동시에 기술 최적화 및 고도의 자동화를 통해 작업 방식을 단순화할 수 있다. 

그는 “제품 중심의 개발 방식으로 숙련된 소규모 엔지니어링 팀이 더 우수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역량을 길러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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