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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동 성범죄 사진 탐지 기능’ 공식 취소

2022.12.09 Jason Cross  |  Macworld
애플이 2021년 8월 발표한 ‘아이클라우드 사진 보관함 CSAM(Child Sexual Abuse Material, 아동 성범죄 사진) 탐지 기능’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Wall Street Journal

애플은 지난 2021년 여름 미국 성범죄자가 애플 기기를 악용하는 범행을 예방하고자 일련의 보안 기능을 내놓았다. iOS 15.2 버전에 출시된 보안 기능 중 하나는 ‘커뮤니케이션 안전(Communication Safety)’으로 아이메시지(iMessage)에서 부적절한 이미지를 자동으로 감지해 차단한다. 그러나 가장 큰 논란은 일으킨 것은 아이클라우드 사진 보관함(iCloud Photo Library)에서 CSAM을 탐지하는 기능이었다. 

이는 마치 애플이 CSAM을 가려내기 위해 모든 아이클라우드 사진 보관함 사용자의 사진을 일일이 검수하는 기능으로 오해받기 쉬웠다. 많은 개인 정보 단체와 전문가가 이 기능에 반발했다. 애플은 이 기능이 개인 정보를 최대한 보호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하기 위해 애썼다.
 
ⓒApple

애플 소프트웨어 총괄 부사장 크레이그 페더리기는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을 통해 이 보안 기능이 이미지를 하나하나 직접 검사하는 게 아니라 이미지의 특정 패턴을 추출하고, 이를 아이클라우드 사진 서버가 발행하는 ‘안전 바우처(safety voucher)’와 매칭시킨다고 설명했다. 사진을 직접 보지 않고도 스캔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여러 개인 정보 단체와 옹호자는 이 기능이 아동 보호라는 명분 아래 집단감시로 가는 길목을 열어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애플은 2021년 9월 CSAM 탐지를 정식 출시하지 않고 테크크런치(Techcrunch)을 통해 “시간을 두고 더 개선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3개월 뒤인 2021년 12월 애플이 ‘아동 보호 기능’ 지원 웹페이지에서 CSAM 탐지 기능에 대한 언급을 모두 삭제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때 애플은 더 버지(The Verge)를 통해 사진 보관함 CSAM 탐지 기능을 취소하지 않았으며 9월 발표대로 아직 개발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지난 7일(현지 시각) 애플은 아이클라우드 백업을 종단 간 암호화하겠다고 발표하며 사실상 사진 보관함 CSAM 탐지 기능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크레이그 페더리기 부사장은 “아동 관련 범죄는 발생하기 전 막을 수 있다. 앞으로 사전 예방에 전념할 예정이다(Child sexual abuse can be headed off before it occurs. That's where we're putting our energy going forward)”라고 말했다

새로운 아이클라우드 백업 암호화 기능이 CSAM 탐지에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클라우드 백업에는 아이클라우드 사진 보관함이 포함되므로 사진의 패턴을 추출하는 CSAM 기능도 작동하기 어렵다.

더와이어드(The Wired)를 통한 공식 성명에서 CSAM 사진 보관함 기능의 취소 사실을 확정했다. 애플은 “이전에 발표한 대로 아이클라우드 사진 보관함에서 CSAM 사진을 탐지하는 기능을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기업이 개인 정보를 샅샅이 뒤지지 않아도(comb through) 아동 범죄를 막는 데 기여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Apple

대신 애플은 아이메시지의 ‘커뮤니케이션 안전’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능은 아이메시지에서 사진이 전송되기 전 알몸 노출 여부를 감별해, 이를 인식하면 자동으로 흐리게 표시한다. 

현재 커뮤니케이션 안전 기능은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뉴질랜드, 스페인, 영국 및 미국에서 제공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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