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8

칼럼 | '잡스와 TED 연사처럼' 무난한 벤더 프리젠테이션은 가라

Rob Enderle | CIO
지난 주 필자는 HP 인더스트리 서밋에 관한 글에서 HP가 '아주 잘한 부분', '개선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소개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면 할 수록 다른 산업 행사 대다수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프레젠테이션 기술이 급격하게 변했다. 또 TED 같은 혁신적인 프리젠테이션과 스티브 잡스 같이 훌륭한 '세일즈 전문가'들의 사례도 있다. 그러나 상품을 판매하려는 목적을 가진 프리젠테이션의 성격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바뀌지 않았다.

지금은 프로젝터와 호일, 필름 대신 디지털 이미지를 사용한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했지만 프로세스는 발전하지 않았다. 가장 큰 발전이라고 지목할 만한 것이라곤 애플이 1990년대 후반 빌 게이츠와 시연해보였던 원격지에서의 비디오 컨퍼런싱이다.

기존 방법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안전하기는 하다. 뭔가 다른 시도를 하면 위험이 따르고, 특히 뭔가를 잘못하면 '맞불'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얻은 경험과 새로운 시도가 가져올 변화를 감안하면 시도를 해볼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TED와 스티브 잡스, ‘단어보다는 말’
카민 갤로(Carmine Gallo)는 두 권의 책을 통해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에서 터득한 교훈을 제시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 프레젠테이션의 비밀(Presentation Secrets of Steve Jobs)>이라는 책은 상품 홍보와 '연출' 방법을, <토크 라이크 TED(Talk Like TED)>는 사람들을 집중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 주창 방법을 중점 설명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와 셜리 샌드버그의 TED 프레젠테이션은 후세에도 기억될 것이다. 이유는 각각 다르다. 잡스는 수 많은 제품을 판매했고, TED 프레젠테이션은 사람들의 마음을 바꿔 놓았기 때문이다. 이 두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되는 동안 사람들은 이메일과 글을 통해 자신이 본 내용을 이야기했다. '지루한 프레젠테이션'이라고 불평을 털어놓기 위해 이메일을 보낸 것이 아니다. 감탄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슬프게도 더 이상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볼 수 없다. 동영상을 찾아 시청할 수 있지만 현장과는 다르다. 2007년 아이폰 발표가 대표적이다.

혹자는 보도 가치가 없었다고 지적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리젠테이션이었다.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스타일과 세부 사항에 집중하도록 하는 힘은 '마법'과도 같았다.

반면 TED의 연사들은 열정, 효과적인 문장, (내용이 풍부한 슬라이드, 애니메이션, 동영상, 실제 상품 등) 시각적인 보조 도구를 사용해 청중을 즐겁게 만들고, 자신을 믿도록 설득한다. TED 프레젠테이션 또한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직접 현장에서 들어야 최상의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런 연설이나 강연은 무언가를 소개하는 데 목적이 있지 않다. 청중을 감화시키고, 사고를 전환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낭패 없이 무사히 프리젠테이션을 마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 듯이 보이는 때가 많다. 그러나 진정한 목적은 프리젠테이션의 중심인 회사, 상품,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오래 남기는 데 둬야 한다. 슬라이더를 보거나, 프롬프터를 읽는다면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없다. 열정을 가져야 한다. 또 오랜 기간 개발되어온 몇몇 시각 도구와 발전 사항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애널리틱스로 청중이 원하는 바를 확인
이런 도구 중 하나가 애널리틱스다. 이를테면 이 기술을 활용해 청중이 언론, 애널리스트, 고객, 직원, 투자자 중 어떤 사람인지 파악할 수 있다. 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청중에게 전달한 경험을 제어할 수 있다. 청중 하나하나를 움직일 수 있는 경험이다.

아울러 애널리틱스는 효과가 있는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을 보여줄 수 있다. 또 대비책을 만들어 '재앙'을 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영향력이 있는 청중이 화가 난 사람이라면, 이 사람을 설득할 '자원'이 무엇일지를 알려줄 수도 있다.

많은 IT 회사들이 애널리틱스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애널리틱스를 정확히 사용하는 방법에 관한 사례와 툴을 보여줄 기회일 수도 있다.

'마법'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도구
시간은 한정돼 있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번트'를 댈지, 아니면 '홈런'을 노려야 할지 선택해야 한다. 홈런을 노리다 삼진 아웃을 당할 수 있다. 하지만 홈런을 치면 인생이 바뀔 수 있다. TED와 스티브 잡스는 우리 모두가 어떤 방법으로 놀라운 일을 할지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기업이 중시하는 프리젠테이션에서 이를 실천하면 어떨까?

HP는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프리젠테이션에서 큰 실수 없이 기술과 발전상을 소개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 수퍼카 설계, 주택 외장 벽 및 자동차 인테리어 맞춤화에 사용되는 혁신적인 클라우드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심지어는 삼성 갤럭시 기어가 변변찮아 보일 정도로 멋진 스마트워치를 개발하기도 했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큰 발전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마법'을 만들어낼 여지도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TED, 스티브 잡스가 보인 역량과 현대 기술을 활용하면 당신도 마법을 창조할 수 있다. ciokr@idg.co.kr



2014.03.18

칼럼 | '잡스와 TED 연사처럼' 무난한 벤더 프리젠테이션은 가라

Rob Enderle | CIO
지난 주 필자는 HP 인더스트리 서밋에 관한 글에서 HP가 '아주 잘한 부분', '개선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소개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면 할 수록 다른 산업 행사 대다수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프레젠테이션 기술이 급격하게 변했다. 또 TED 같은 혁신적인 프리젠테이션과 스티브 잡스 같이 훌륭한 '세일즈 전문가'들의 사례도 있다. 그러나 상품을 판매하려는 목적을 가진 프리젠테이션의 성격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바뀌지 않았다.

지금은 프로젝터와 호일, 필름 대신 디지털 이미지를 사용한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했지만 프로세스는 발전하지 않았다. 가장 큰 발전이라고 지목할 만한 것이라곤 애플이 1990년대 후반 빌 게이츠와 시연해보였던 원격지에서의 비디오 컨퍼런싱이다.

기존 방법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안전하기는 하다. 뭔가 다른 시도를 하면 위험이 따르고, 특히 뭔가를 잘못하면 '맞불'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얻은 경험과 새로운 시도가 가져올 변화를 감안하면 시도를 해볼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TED와 스티브 잡스, ‘단어보다는 말’
카민 갤로(Carmine Gallo)는 두 권의 책을 통해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에서 터득한 교훈을 제시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 프레젠테이션의 비밀(Presentation Secrets of Steve Jobs)>이라는 책은 상품 홍보와 '연출' 방법을, <토크 라이크 TED(Talk Like TED)>는 사람들을 집중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 주창 방법을 중점 설명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와 셜리 샌드버그의 TED 프레젠테이션은 후세에도 기억될 것이다. 이유는 각각 다르다. 잡스는 수 많은 제품을 판매했고, TED 프레젠테이션은 사람들의 마음을 바꿔 놓았기 때문이다. 이 두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되는 동안 사람들은 이메일과 글을 통해 자신이 본 내용을 이야기했다. '지루한 프레젠테이션'이라고 불평을 털어놓기 위해 이메일을 보낸 것이 아니다. 감탄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슬프게도 더 이상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볼 수 없다. 동영상을 찾아 시청할 수 있지만 현장과는 다르다. 2007년 아이폰 발표가 대표적이다.

혹자는 보도 가치가 없었다고 지적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리젠테이션이었다.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스타일과 세부 사항에 집중하도록 하는 힘은 '마법'과도 같았다.

반면 TED의 연사들은 열정, 효과적인 문장, (내용이 풍부한 슬라이드, 애니메이션, 동영상, 실제 상품 등) 시각적인 보조 도구를 사용해 청중을 즐겁게 만들고, 자신을 믿도록 설득한다. TED 프레젠테이션 또한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직접 현장에서 들어야 최상의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런 연설이나 강연은 무언가를 소개하는 데 목적이 있지 않다. 청중을 감화시키고, 사고를 전환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낭패 없이 무사히 프리젠테이션을 마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 듯이 보이는 때가 많다. 그러나 진정한 목적은 프리젠테이션의 중심인 회사, 상품,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오래 남기는 데 둬야 한다. 슬라이더를 보거나, 프롬프터를 읽는다면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없다. 열정을 가져야 한다. 또 오랜 기간 개발되어온 몇몇 시각 도구와 발전 사항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애널리틱스로 청중이 원하는 바를 확인
이런 도구 중 하나가 애널리틱스다. 이를테면 이 기술을 활용해 청중이 언론, 애널리스트, 고객, 직원, 투자자 중 어떤 사람인지 파악할 수 있다. 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청중에게 전달한 경험을 제어할 수 있다. 청중 하나하나를 움직일 수 있는 경험이다.

아울러 애널리틱스는 효과가 있는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을 보여줄 수 있다. 또 대비책을 만들어 '재앙'을 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영향력이 있는 청중이 화가 난 사람이라면, 이 사람을 설득할 '자원'이 무엇일지를 알려줄 수도 있다.

많은 IT 회사들이 애널리틱스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애널리틱스를 정확히 사용하는 방법에 관한 사례와 툴을 보여줄 기회일 수도 있다.

'마법'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도구
시간은 한정돼 있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번트'를 댈지, 아니면 '홈런'을 노려야 할지 선택해야 한다. 홈런을 노리다 삼진 아웃을 당할 수 있다. 하지만 홈런을 치면 인생이 바뀔 수 있다. TED와 스티브 잡스는 우리 모두가 어떤 방법으로 놀라운 일을 할지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기업이 중시하는 프리젠테이션에서 이를 실천하면 어떨까?

HP는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프리젠테이션에서 큰 실수 없이 기술과 발전상을 소개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 수퍼카 설계, 주택 외장 벽 및 자동차 인테리어 맞춤화에 사용되는 혁신적인 클라우드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심지어는 삼성 갤럭시 기어가 변변찮아 보일 정도로 멋진 스마트워치를 개발하기도 했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큰 발전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마법'을 만들어낼 여지도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TED, 스티브 잡스가 보인 역량과 현대 기술을 활용하면 당신도 마법을 창조할 수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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