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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T 부서와 빅 데이터, "중요성 인지하나 준비 상태는 부족"

2013.03.28 Brian Cheon  |  CIO KR
"갈증은 있으나 전략과 대책이 마련되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 IT 부서가 빅 데이터와 관련한 처한 입장이었다고 시스코 코리아가 진단했다.

시스코는 2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한 '시스코 키넥트 코리아 2013'의 부대 행사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전세계 IT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시스코 커넥티드 월드 네크놀로지 리포트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IT 부서가 빅 데이터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이 외국 기업 IT 부서의 시각과 사뭇 다른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18개국 1,800 명의 매니저 이상 IT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IT 전문가들은 빅 데이터가 기업 경쟁력을 올려줄 것이라는 관점에 71%가 동의했다. 글로벌 평균은 60%였던 것을 감안하면 한국 IT 전문가들이 빅데이터를 좀더 적극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 차원에서 빅 데이터가 전략적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해외기업(68%)에 비해 한국기업(63%)이 오히려 낮았다. 보고서를 발표한 시스코 코리아의 성일용 부사장은 국내 IT 부서의 영향력이 해외 기업에 비해 낮은 것도 한 원인일 것으로 해석했다.

빅 데이터가 IT 예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대체로 낙관적이었다. 국내 IT 전문가 61%, 해외 전문가 53%가 올해 빅 데이터 관련 IT 예산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향후 3년 내 예산 증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국내 65%, 해외 57%였다.

IT 전문가들은 또 빅 데이터로 인해 IT 인력 구성이 변화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중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22%), 일정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56%)를 합치면 88%가 이에 동의했다. 국내 전문가들의 응답 비율도 유사했다.

성 부사장은 "빅 데이터로 인해 IT 부서가 지원 조직에서 혁신 조직으로 변모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빅 데이터 이니셔티브 추진 조직으로는 국내외를 막론해 IT 부서가 가장 많이 손꼽혔다. 대략 4곳 중 3곳의 기업에서 IT 부서가 빅 데이터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었다.

빅 데이터와 관련한 도전 과제로는 데이터 보안(27%), 예산 부족(20%), 충분한 인력 부족(15%) 등의 항목을 국내 IT 전문가들이 지목했다. 해외 전문가들의 비율은 데이터 보안(27%), 예산 부족(16%), 빅 데이터 학습 시간 부족(14%), 적합한 솔루션 부재(14%), IT 인력 부재(13%), 전문성 부재(13%) 순이었다.

성 부사장은 "보안과 예산을 제외하면 모두 기업의 준비 수준을 나타내는 항목"이라면서, "빅 데이터에 대한 기업들의 준비 상태가 미흡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이는 데이터 보안을 구체적으로 묻는 질문에서도 나타났다. 데이터 보안 우려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한국 IT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많은 데이터(27%), 보안 솔루션 도입 예산 부족(24%), 데이터 보안 모니터링 인력 부족(16%), 데이터 접근 방안 과다(11%)를 지목했다.

성 부사장은 "데이터는 많지만, 인력과 예산 및 시간은 없는 상황"이라며, "책임을 떠맡고 있는 IT 부서로는 그야말로 골치아픈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보고서를 분석해 볼 때, 빅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비율은 한국이 높았지만, 실제 전략적 가치를 얻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해외에서 오히려 높았으며 전략적 계획이 없어 필요한 상황이라는 응답 또한 한국에서 높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IT 부서가 빅 데이터 전략의 중요성을 더 뚜렷이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사적 준비 차원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더 높은 수준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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