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비즈니스|경제 / 클라우드

칼럼ㅣ지금 클라우드 시장은... ‘오징어 게임’이 아니다

2022.02.04 Matt Asay  |  InfoWorld
가장 큰 생태계와 파트너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클라우드 업체가 정상에 올라설 것이다. 

클라우드 세계에 새로운 실용주의가 나타났다. AWS의 前 CEO 앤디 재시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식’이라 부르며, 이는 진짜 클라우드가 아니라고 치부하던 시대는 끝났다. 

최근 AWS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기업들이 프라이빗 데이터센터라는 현실과 퍼블릭 클라우드라는 열망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여러 새로운 방법(예: VM웨어와의 파트너십, AWS 아웃포스트 등)을 도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예전과는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MS의 CEO 사티야 나델라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현실은 단일 마이크로소프트 인프라 세계가 아니다. 멀티클라우드, 멀티플랫폼 세상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이 맞지만 충분히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아직 아니기 때문이다.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다른 클라우드 업체들은 구글의 플레이북을 참고해야 한다. 
 
ⓒGetty Images

단일 공급업체에게는 너무 큰 시장
여러 클라우드 업체가 매출 성장을 홍보하고 있지만(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이 46% 늘었다고 밝혔다. AWS, 구글, 알리바바의 실적도 곧 발표될 것이다) 현재 (기업들의) 클라우드 지출은 수조 달러 단위의 총 IT 지출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클라우드가 의미 없다는 건 아니다. 그보다는 IT 인프라를 현대화하려는 기업들에게 클라우드가 중요한 만큼 클라우드가 기업들의 기본 운영 방식이 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의미다. 

나델라가 언급한 것처럼 단일 클라우드가 이렇게 급성장하는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는 예상도 합리적이지 않다. 너무 크기 때문이다. 클라우드와 AWS의 전망에 낙관적이었던 재시조차도 지난 2017년 클라우드는 승자 독식 구조의 시장이 아니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한 기업만이 성공하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30개의 기업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규모가 정말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기업이 성공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굳이 승자가 누구일지 맞춰야 한다면 가장 큰 생태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업이리라 생각한다. 여기서 구글 이야기를 해보자. 2019년 구글은 여러 오픈소스 회사와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구글은 “파트너들이 운영하는 관리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파트너들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에 긴밀하게 통합돼 관리, 청구, 지원 등에서 원활한 사용자 경험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여기에는 몇몇 파트너들과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는 AWS에 관한 경쟁적인 포지셔닝도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필자는 구글이 (파트너십을 통해) ‘오픈소스 기술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쉽게 사용’하길 원하는 고객
의 요청을 충족하고자 했다고 본다. 당시 구글의 크리스 디보나는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이 파트너십은 일종의 인심 좋은 거래가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수단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고객은 무엇을 원할까? 기업(고객)은 최상의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여 자신의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빠르고 저렴하게 제공하길 원한다. 클라우드이든 아니든 단일 공급업체가 항상 모든 가치를 제공할 순 없다. 

P는 ‘플랫폼(그리고 파트너)’이다
분명히 말하자면 구글만 이런 행보를 보이는 건 아니다. 지난주 AWS와 컨플루언트(Confluent)는 전략적 협력 협약(SCA)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안타깝게도 이 SCA가 무엇을 의미하고, 무엇을 하는지 자세한 내용을 찾을 순 없을 것이다. 흔한 일이다. AWS는 파트너와 정기적으로 이러한 계약을 체결하며, 이를 발표하면서 중요한 정보를 거의 제공하지 않는다. AWS와 파트너는 SCA를 통해 고객에게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특정 투자 등을 수행하기로 합의한다.

이 설명이 너무 단순한가? 그렇다면 다음을 고려하라. SCA는 (200개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이에 따라 그중 많은 서비스가 이러한 파트너와 경쟁 관계에 놓여 있는) AWS가 고객을 위한 유일한 가치 원천으로 스스로를 보지 않는다는 강력한 신호다. 따라서 컨플루언트 SCA의 약관은 몰라도AWS가 컨플루언트와 직접 경쟁하면서도(예: 카프카용 AWS 관리형 서비스) 컨플루언트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빅 클라우드 업체들은 점차 어떻게 파트너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깨닫고 있으며, 기존 그리고 미래의 고객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점점 더 파트너가 필요해지고 있다. 아울러 클라우드 업체들은 이미 있는 것을 다시 만드느라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기업 및 커뮤니티가 자사의 플랫폼에서 번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각 클라우드 업체들은 파트너들이 각자의 시장을 통해 고객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는 좋은 출발이다. 아마도 가장 좋은 성공 사례는 수많은 서드파티가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 아마존의 소매 사이트다. 가끔 AWS가 소매 파트너들과 경쟁하기도 하지만 파트너들이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핵심이다. 

베터닷컴(Better.com)의 前 CTO 에릭 버나드슨은 “클라우드 업체들은 스택의 가장 낮은 계층(플랫폼)에 점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에 다른 순수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그 위에 모든 것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 클라우드 업체들이 핵심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후퇴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는 아직 없지만 IT 시장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빅 클라우드 업체들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믿을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그렇다. 장기적으로 가장 큰 생태계를 조성하는 클라우드가 승리하리라 예상된다. 즉, 승리하는 클라우드는 좋은 파트너가 되는 클라우드일 것이다.

* Matt Asay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Principal이다. 어도비의 개발자 에코시스템 총괄, 몽고DB의 비즈니스 개발, 마케팅, 커뮤니티 부문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ciokr@idg.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