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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클라우드 복잡성 문제, 일부는 '외면'의 업보다

2021.08.11 David S. Linthicum  |  InfoWorld
최근 들어 클라우드 컴퓨팅이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복잡하다는 점을 다들 깨닫는 모양이다. 그러나 초기부터 클라우드의 복잡성을 염두에 둔다면 고생을 덜 수 있다. 

필자는 지난 몇 년간 클라우드의 복잡성을 계속 지적해왔다. 기업이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구현하는 초기에는 복잡성에 그리 개의치 않는다. 클라우드 복잡성을 조속하게 해결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클라우드의 복잡성이 클라우드 업체가 말하는 것 이상으로 크다는 점을 깨닫는 이들이 최근 늘고 있다. 
 
ⓒGetty Images Bank

포브스의 기고가인 아드리안 브릿지워터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그토록 복잡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클라우드는 복잡하다. 왜냐하면 컴퓨팅 자체가 본질적으로 복잡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이 다양해지면, 본질적으로 플랫폼 간의 불일치가 많이 발생해 서로 충돌이 발생하게 된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은 쉽게 접근 가능하고 ‘애자일한’ 구성을 지원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원칙 없이 이용하다보면 상황은 순식간에 복잡해질 수 있다. 다음의 질문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는 ‘현 상황의’(as is) 비즈니스가 클라우드를 이용하며 디지털화된 ‘목표 상태’(to be)로 복잡성 없이 전환될 수 있을까?'

그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복잡성을 측정하는 지표에 따르면,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비즈니스적 가치가 거의 증가하지 않을지라도 복잡성이 50% 이상 증가한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두 가지 분명한 이유가 있다. 

첫째, 클라우드 자체가 복잡하다. 대부분의 퍼블릭 클라우드에는 수백 가지의 네이티브 서비스가 내장돼 있고 시장에는 수천 개의 서드파티 서비스가 있다. 이중에서 실제 이용 가능한 서비스들을 조합해 최종적인 아키텍처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복잡하다. 

이러한 복잡성은 궁극적으로 클라우드 기술의 선택과 구성을 담당하는 사람들에게서 비롯된다. 이들은 단지 동종 최고의 솔루션을 선택할 뿐, 복잡성은 부산물에 불과하다고 둘러댄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들이 복잡한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을 다두고 있다. 이런 까닭에, 클라우드 솔루션 또한 결과적으로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다. 예측 가능한 복잡성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둘째, 대부분의 사람들은 복잡성이 불량한 아키텍처의 결과로 생겨난다고 생각지 않는다. 과거, 시스템을 메인프레임에 구축하던 시절에는 복잡성이 훨씬 적었다. 왜냐하면 메인프레임의 플랫폼이 그만큼 덜 복잡했기 때문이다. 메인프레임은 단 몇 가지의 프로그래밍 언어, 운영체제 및 네이티브 데이터베이스만 구동할 수 있었다. 이처럼 (메인프레임 자체의) 내재적인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아키텍처의 복잡성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복잡할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오늘날,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덜 복잡한 방식으로 활용하려는 고민 자체가 드물다. 물론 한편으론 복잡성이 비즈니스 요건에 따라 필수적인 결과가 될 수도 있다. 다만 해결이 필요한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은 채 무언가에 대해 그저 복잡하다고 말하는 것에는 어폐가 있다.

다르게 말하자면, 최근의 클라우드의 복잡성 문제는 대부분 덜 복잡한 대안을 생각하지 않은 결과다. 솔루션이 개발되는 동안에는 누구도 올바른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음, 돌아가는군, 그렇지?" 같은 반응만 보일 뿐이다. 어떤 것이 작동한다고 해서 최적화된 솔루션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통상 운영 비용만 증가한다. 

필자는 최적화되지 않은 아키텍처 관련한 고민을 그냥 건너뛰기보다 클라우드 복잡성을 해결하는 쪽을 권고한다. 불행한 점은 (복잡성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음을 보여준 다음 고치는 것이 훨씬 쉽다는 점이다. 사람들한테 “클라우드의 복잡성을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으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올바른 방법으로 처음부터 다시 작업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처음부터 말하는 게 더 어려운 것이다. ‘일을 두 번’하는 데는 분명히 비용이 투입됨에도 불구하고 그렇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키텍처와 애플리케이션을 처음 설계할 때부터 복잡성을 관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향후 3~ 6년간은 복잡성을 없애려는 과정에서 저항을 받을 것이다. 누군가는 (복잡성 문제를) 빠르게 우회하고 싶어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한 실수를 누군가는 수습하고 되돌려야 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위와 같이 클라우드 복잡성이 발생하는 이유를 알아봤다. 어떻게 해야 복잡성에 사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 다들 알고 있다. 기업의 IT 리더로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어떤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시작하든, 복잡성에 관해 물어보는 것이다. 복잡성이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처음부터 이를 해결할 전략을 세워야 한다. 

* David S. Linthicum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산업 전문가이자 오피니언 리더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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