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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생산·착한 소비 … 예측 애널리틱스로 돕는다

2015.06.19 Thor Olavsrud  |  CIO
노예를 몇 명 부리고 있는가? 만약 전자제품, 보석류, 운동 장비를 가지고 있고 커피나 차를 마시고 음식을 먹거나 옷을 입는다면 아마 생각보다 많은 노예를 부렸을 것이다. 매일 사용하고 소비하는 많은 물품의 공급망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강제 노동과 아동 노동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비영리단체 프리 더 슬레이브(Free the Slaves)에 의하면 오늘날 2,100만에서 3,600만명의 사람들이 강제 노동자로 추정된다. 그 사람들 중 78%정도는 사실상 노예 노동자다. 그리고 당신이 모를지라도 그들은 당신을 위해 지금도 일하고 있다. 콩고에서 분쟁 광물을 캐고, 말레이시아에서 물고기를 잡는다. 미국의 이주노동자도 그렇고 인도의 운모 광산에서는 아이들이 화장품에 들어가는 반짝이를 캐고 있다.

2011년 비영리단체 메이드 인 어 프리 월드(Made in a Free World)의 창립자이자 CEO인 저스틴 딜론은 슬레이버리 풋프린트(Slavery Footprint)이라는 웹사이트를 미국 국무부와의 협조를 통해 구축함으로써, 오늘날의 노예 노동 문제를 폭로하기로 결정했다.

슬레이버리 풋프린트 웹사이트에는 소비자들이 스스로 답변을 찾아볼 수 있도록 “당신을 위해 몇명의 노예가 일하고 있습니까?”라는 짧은 설문조사로 이뤄져 있다.



예측적 애널리틱스가 노예 노동을 종식시키는 방법
슬레이버리 풋프린트 사이트 성공적이었다. 전세계 2,300만명의 소비자들이 방문하고 미국 대통령 바락 오바마가 작년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linton Global Initiative)에서 했던 노예 노동에 대한 연설에 언급될 정도였다.

그러나 SAP 클라우드 앤 라인 오브 비즈니스(SAP Cloud and Line of Business)의 선임 부회장이자 CMO인 팀 미나한 노예 노동 종식에는 소비자들의 의식 고취 그 이상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진정한 방법은 돈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다. 글로벌 2000대 대기업은 물품과 서비스에 1경 2,000조 이상을 매년 쓰고 있으며 공급자들의 노예 노동을 근절시키는데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작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아리바 라이브(Ariba LIVE) 행사에서 SAP 기업 아리바는 자사의 공급망에서 노예 노동을 없애기 위해 예측적 애널리틱스를 활용할 것이며, 이를 위해 메이드 인 어 프리 월드의 통합 강제 노동 데이터베이스와 자체 비즈니스 상거래 네트워크를 결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딜론은 “노예 노동과 아동 노동은 전세계 공급망에 만연해있다. 그러나 막을 수 있다.우리는 디지털로 연결되고 데이터 주도적인 경제 속에서 살고 있으며 노예 노동과 아동 노동을 찾아내고 종식시키는데 필요한 도구와 정보 역시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몇몇 기업의 경우 노동 착취 현장과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의도적으로 이득을 챙기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기업들은 그들의 하위 공급망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제대로 모른다.

예를 들어 콜탄이라는 광석에서 추출되는 탄탈륨이라는 금속은 휴대폰부터 PC와 자동차 전자장비까지 전세계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들어있는 고출력 트랜지스터와 축전기 생산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전세계 콜탄의 대부분은 중국, 말레이시아, 콩고, 르완다 등지에서 생산된다. 그리고 많은 수의 콜탄 채굴에 노예 노동이 동원된다.

스티브 잡스가 행동을 취한 방법
딜론은 “7년전 우리 팀이 스티브 잡스에게 탄탈륨 채굴 현황에 대해 편지로 알린바 있다. 사실 우리는 그 편지에 답장을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4시간 후 우리는 스티브 잡스로부터 ‘그런 사정을 전혀 몰랐다. 직접 해결해보겠다’는 답장을 이메일로 받았다. 애플은 그 문제를 실제로 조사하고 행동에 들어갔다”라고 전했다.

알리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미나한은 “아주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잘 모르고 있으며, 더 중요한 점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조차 모른다는 점이다. 현황과 어디에서부터 시작할지를 알 수 있도록 높은 수준의 정보 투명성과 도구를 제공하는 모델을 주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리바 네트워크는 190여개 국에 180만 개 이상의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광범위한 B2B 거래 플랫폼이다. 글로벌 2000대 그룹의 76% 이상이 그들의 공급망 연결에 아리바 네트워크를 활용한다고 미나한은 설명했다. 이 네트워크를 통해 아리바는 16년동안 축적된 거래, 관계, 커뮤니티 생성 데이터도 가지고 있다.

애널리틱스가 돕는 방법
메이드 인 어 프리 월드의 강제와 이주 노동 위험 부서(FRDM) 데이터베이스는 원재료와 노동 공급에 따라 나뉘어진 광대한 수의 제품과 서비스에 들어가는 재료표를 지도상에 표시한다. 이런 데이터 소스들을 결합함으로써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일들을 하는데 애널리틱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 FRDM 데이터베이스에 맞춰 그들의 지출과 공급망을 평가하고 강제 노동이 존재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파악하기

- 공급자 성과 평가, 지불 내역 등의 수많은 인풋을 조합함으로써 잠재적 미래 위험에 대비하기.

-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급망 투명성과 공정 노동 활동을 통해 대체하는 공급 소스 식별하기.

- 강제 노동을 감지하고 그를 개선하기 위한 행동 개요를 제공하는 카테고리 특정 각본에 접속하기.

아리바의 제품 관리 선임 부회장 크리스 에이든은 “아리바와 메이드 인 어 프리 월드 같은 네트워크의 연결성과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기업들은 그들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건 많은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책임져야 할 일이기도 하다. 결국 프로세스와 제조를 외주하더라도 그에 대한 책임까지 외주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딜론은 문제가 발견되었을 때 간단히 기존의 공급망을 쳐내는 것보다 그 공급자가 노동 수급을 재조정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대안적 경제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 당신의 공급망에 대안적 경제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라며 다음과 같이 말햇다.

“뺑소니식 일처리를 원하지 않는다. 문제를 처리하지 않고 그냥 숨기고 숨어버리면 그로 인해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그게 바로 우리가 비방 공격이 아닌 비즈니스 툴을 통해 이 문제 해결을 모색하기로 선택한 이유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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