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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ㅣ애플의 검증된 위기 대응 방식은 ‘혁신’이다 

2020.04.21 Jonny Evans  |  Computerworld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려는 애플의 생존 계획은 엄청나게 복잡하지만 실상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간단하다. 집중력을 유지하고, 투자를 지속하며, 낙관성을 잃지 않는 동시에 건정성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Apple

전방을 주시하라
애플 CEO 팀 쿡은 직원들에게 운전대에서 손을 놓지 않은 채로 항상 전방을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간결하게 위기 대응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또한 자사가 코로나19 경제 위기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지만 동시에 코로나19라는 새로운 국면에서 회사가 특히 '탄탄한 대차대조표'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R&D 및 미래 제품/서비스 개발 투자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물론 이것은 새로운 계획이 아니다. 이는 스티브 잡스가 파산 위기에 몰린 애플에 복귀한 이후 시작된 애플의 접근 방식이다. 또한 애플이 닷컴버블 붕괴 이후 취한 접근 방식이기도 하다. 그 결과 애플은 아이팟(iPod)으로 세계를 열광케 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애플은 2008년 금융 위기 때도 이 검증된 로드맵을 다시 한번 사용했다. 이를 통해 그 위기 상황에서도 애플의 아이폰은 모바일 산업을 변화시켰고, 새로운 커넥티드 시대를 낳았다. 

스티브라면 어떻게 할까? 
금융 위기 당시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이러한 위기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다. 바로 닷컴버블이 붕괴했을 때다. 그 당시 나는 투자를 유지할 것, 그리고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을 것을 회사에 요구했다. 처음부터 이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실제로 우리는 R&D 예산을 늘렸고, 그 결과 경기 침체가 끝났을 때 경쟁사보다 우위에 오를 수 있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한 일이다.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정확히 이번에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애플은 경기 침체 와중에 혁신에 성공한 전적이 있다. 

R&D 투자를 주시하라
필자가 본 대부분의 전망은 COVID-19의 경제적, 사회적 피해가 2008년 금융 위기 충격을 능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부분적으로 이러한 전망이 나온 이유는 많은 정부가 (여러 비상 대비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인류 역사 전체에 걸쳐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재난에 대해 준비가 안 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일 수 있다. 인류는 이전에도 이러한 위기를 맞닥뜨린 적이 있다.

위기에 대한 애플의 접근 방식은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것이다. 즉 애플은 포스트 팬데믹(post-pandemic)을 대비해 해결책을 찾고자 고군분투할 것이고, 이는 더 많은 R&D 투자가 이뤄질 것이란 의미다.  

어떤 질문을 할 수 있을까? 
애플 워치가 전염병 감염을 경고할 수 있는가? 연구원들은 이미 어떤 질병 증상에 대한 조기 경고를 제공하는 데 웨어러블이 어떻게 사용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사용해 체온을 정확하게 감지하는 머신비전 인텔리전스 솔루션 개발이 가능한가? 열화상 카메라인 플리어(Flir)를 생각해봐라.

익명화된 개인 위치 데이터를 데이터 스택으로 통합하고 공중보건 정보와 비교 분석해 질병 발생지를 파악하고, 잠재적 감염에 대한 사전 경고를 제공하며, 당국이 광범위한 지역 감염을 방지하고자 소규모 지역을 봉쇄할 수 있는가? 그렇다. 

회사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전략
물론 큰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또한 경제·사회적 격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은 향후 몇 분기 동안 R&D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적어도 단기 매출이 감소할지라도 미래의 성공을 위한 훨씬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이다. 애플 투자자들은 애플의 장기적인 전략을 충분히 납득할 것이다. 

한편 포스트 코로나라는 새로운 세계에 대비한 애플의 또 다른 전략은 파트너십이 될 것이다. 그 때문에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추적 앱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애플과 구글의 이번 협력은 중요하다. 이동 및 접촉 추적 데이터가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어떤 종류의 질병과도 싸울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프라이버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다. 

효과가 있을까? 
무엇이 효과가 있을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는 우리가 코로나 이후 어떤 종류의 역사를 만들어나가기 시작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미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우리가 잘하는 것에 집중한다면, 투자를 멈추지 않는다면, 비즈니스를 현명하게 관리하고 협력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면, 그리고 팀을 잘 관리하는 것은 물론 각 팀도 업무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낙관적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라고 쿡은 전했다. 

즉 현재 직면한 문제에 그치지 않고 더 나은 무언가를 만드는 데 계속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Jonny Evans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저술해온 전문 기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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