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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데이터 중심 공급망’에 대한 전문가 3명의 생각

2022.10.07 CIO Staff  |  CIO
네트워킹 솔루션 업체 익스트림 네트웍스(Extreme Networks)의 CIO 존 아벨, 전자제품 제조업체 산미나(Sanmina)의 CIO 겸 SVP 마네쉬 파텔, 그리고 노스 하이랜드 세계 컨설팅(North Highland Worldwide Consulting)의 에릭 싱글턴이 급변하는 시대에서 데이터 중심 공급망(data-driven supply chain)의 가치를 소개했다. 데이터 중심 공급망은 사후 처리 대신 사전 예방을 가능케 해 외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기업을 단단히 채비한다는 설명이다.
    
데이터 중심 공급망이 불경기의 구원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팬데믹, 운송 차질, 항구에 발 묶인 컨테이너 선박, 우크라이나 전쟁 등 수많은 문제가 대혼란을 일으켰다. 

안 좋은 추세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은 더 이상 사후 대응적인 자세에 안주하면 안 된다. 사전 예방적 관점으로 전환해야만 한다. 방법은 역시 데이터와 애널리틱스다. 이를 활용해 거시경제적 악재의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 싱글턴은 “데이터 중심 공급망에 초점을 맞추자 기업 고객이 전사적으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퍼뜨리고 있다”라며 “기존 공급망은 새로운 기술과 애널리틱스 기술 도입에 더디었다. 그러나 이제 낡은 시스템을 갈아치워 중요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 이제 남은 일은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이해관계자들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하도록 돕는 것이다. 외부 시장 환경에 휘둘리는 공급망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문제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공급망 문제가 일어날 때마다 허둥지둥 구멍을 메꾸지 않고 문제를 예상해 대비하는 역량을 갖춘다면 이는 기업의 경쟁력도 크게 향상한다. 많은 데이터에 접근할 뿐만 아니라 각 기업 고유의 상황에 맞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벨은 “데이터의 양은 모든 분야에서 폭증했다. 한편 공급망 영역에서는 팬데믹, 전쟁, 칩 품귀 현상 등의 문제가 복합됐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공급망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데이터 애널리틱스를 적용하는 능력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특히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요즘과 같은 난관 속에서 데이터 애널리틱스의 역할은 더욱 커진다. 공급망의 여러 지점에 걸친 수많은 차질을 관리하려면 더 정교하고, 정확하며 목표가 분명한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답은 차질이 일어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지만, 챙겨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은 결국 위기 속에서 지혜를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등용하는 것이다. 

파텔은 “너무 기술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데이터베이스, BI, 애널리틱스 솔루션 등이다. 이런 기술은 상향평준화 돼 있으며 많은 기업이 도입한 지 오래다. 즉 좋은 기술은 이미 널려 있으며 활용이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장의 공급망을 보면 여러 데이터가 여기저기 산재돼있다. 무언가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뽑아내기 위해 데이터를 모조리 수집하는 일만 해도 보통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더 어려운 일은 바로 데이터를 분석할 사람이다. 공급망 종사자들은 보고서, 대시보드 등의 기본적인 데이터 역량밖에 갖추지 못했다.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높은 수준의 인사이트를 뽑아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필자는 최근 아벨, 파텔과 싱글턴과 함께 데이터 중심 공급망이 현장에서 가져다준 장점에 대해 얘기했다. 밑에 인터뷰의 기타 핵심 내용을 간추렸다.  
 

존 아벨, 데이터 관리에 대해: 

공급망 계획은 내가 항상 해오던 일이다. 나는 뒤로 한 발짝 물러나 큰 그림을 보는 데 익숙하다. 
기업은 이제 KPI 같은 수치에서 벗어나 다른 수치를 검토해야 한다. 공급망의 정보를 사용자 데이터, 사용량, 사용자 경험 등과 관련된 데이터와 결합하거나 교차 분석해보면 인사이트가 나올 수 있다. 매출을 올리거나 비용을 절감할 방법을 찾기도 한다. 
 

마네쉬 파텔, 유연성에 대해: 

기존 기업은 고정된 생산량에 맞춰 공급망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이는 좋은 전략이 아니다. 가령 MRP만 봐도 공급자, 벤더 등으로 이어지는 하위업체와 소통하기도 벅차다. 매일, 매주 같은 프로세스를 기계처럼 반복했던 방식 자체가 너무 비효율적이었다. 기업들은 우물에 갇혀 있었던 셈이다. 

팬데믹이 발생하자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야 했다. 예외 사항은 제각각이므로 모두 다른 처방이 필요했다. 애를 먹었지만 기업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더 중요한 교훈은 앞으로 이런 예기치 못한 상황이 일상이 될 거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기업은 위기 상황이나 외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데이터 기반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전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에릭 싱글튼, 데이터 리터러시에 관해: 

기존 웨어하우스 관리자는 현장을 직접 보고 판단했다. 하지만 요즘 관리자는 핵심 지표와 UPH 및 KPI를 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데이터를 어떻게 행동으로 옮길 것이냐는 점이다. 데이터를 보고 이해할 수 있는 건 좋은 시작이다. 그다음은 데이터 마인드셋을 갖춰야 한다. 의미있는 데이터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해석하고, 분석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존 아벨, 데이터 규모에 대해:

데이터의 양은 넘쳐나서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할 정도다. 부담을 부가가치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 가지 활용 사례는 스포츠 업계다. 익스트림 네트웍스는 몇몇 스포츠팀의 스타디움에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애널리틱스를 수행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회사 밖의 생태계까지 손을 뻗어 데이터를 수집해 애널리틱스 역량을 향상할 수도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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