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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는 2023년 이후?’··· 팻 겔싱어 인텔 차기 CEO가 그리는 그림

2021.01.25 Brian Cheon  |  CIO KR
지난 21일 인텔의 4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주목할 만한 풍경은 두 가지였다. 실적 결과와 함께 전 인텔 CTO였으며, 신임 CEO로 임명된 팻 겔싱어의 참석이었다. 


인텔 겔싱어, idf 2006. Credit: Intel

그는 2월 15일 CEO에 취임함에도 불구하고 현 밥 스완 CEO와 가상 환경에서 나란히 앉았다. 또 인텔의 향후 비전에 대해 언급하는 등 활발히 참여했다. 특히 2023년에 대한 언급이 두드러졌다. 인텔이 차세대 7nm 공정 등 제조 리더십을 확보하려는 시기다. 

겔싱어에게는 공식 취임하기 전까지의 남은 기간이 자유롭게 말할 기회일 수 있으며, 그는 이를 이용했다. 그는 인텔과 관련해 여러 목표를 제시했다. 먼저 훌륭한 제품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자체 개발뿐 아니라 파트너와의 협력을 언급했다.

두 번째는 더 민첩해지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인텔과 공급망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도록 실행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회사의 문화를 복원하는 것이다. 그는 그로브 풍의, 마니아적 실행력과 데이터 주도적 문화를 갖게 될 것이며, 이를 우리 회사의 일부로 재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텔의 제조공정 문제와 관련해 그리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겔싱어는 그저 “분명히 말하건데 우리는 (외부 파운드리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가 관심을 가진 것은 공정 기술 측면에서 의심할 여지없는 리더의 위치를 재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눈길을 끈 다른 언급으로는 과거 인텔의 영광을 이끌었던 칩 개발 전문가의 복귀다. 겔싱어는 네할렘 아케텍처의 설계자인 글렌 힐튼의 은퇴 철회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핵심 리더의 귀환에 대한 발표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흥미롭기는 하지만 ‘모호한’ 측면이 존재한다. 애널리스트들은 힐튼이 어떤 작업을 하든 적어도 몇 년이 걸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무어 인사이트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팻 무어헤드는 “내 생각에 겔싱어가 기대치를 낮게 설정함으로써 시간을 벌고 있다고 본다. 향후 2년은 내부 10nm 생산 및 외부 파운드리에 투입될 기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정보다 일찍 발표된 인텔의 4분기 실적에는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다. PC 분야 판매량이 33% 증가하고 노트북 매출은 30% 증가했지만, 노트북 분야 평균 판매가격이 15% 하락한 것이다. AMD가 제한된 제조 능력에도 불구하고 고가 고급 프로세서로 틈새 시장을 개척한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즉 겔싱어은 향후 프리미엄 고성능 칩을 설계하는 목표를 설정할 가능성이 크다. 그가 1990년 대 후반 인텔에서 근무할 때 추구했던 전략이기도 하다. 겔싱어가 인텔의 영광을 다시 불러낼 수 있을까? 2023년 이후에 판가름날 전망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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