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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산업의 파괴적 혁신, 데이터 통합에서 출발' 에어버스 CIO

2019.11.18 Thomas Macaulay  |  CIO UK
유럽의 항공우주 방위산업 기업인 에어버스(Airbus)의 CIO 뤽 헤네켄스는 항공산업을 파괴적으로 혁신해 지난 50년간 2만 3,000대였던 기존 항공기 생산율을 향후 20년 동안 3만 9,000대로 늘리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비행기는 부품이 많고 수명이 길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320 Neo 같은 기종에는 무려 3,176곳의 공급업체에서 조달받은 부품이 쓰인다. 

 
ⓒGartner
에어버스는 이와 같은 생산율 증대와 동시에 비용과 개발 시간을 줄이는 한편 공급망 전반의 수익과 운영 신뢰성은 높여야 한다.

헤네켄스(사진)는 데이터 통합을 전략의 주요 요소로 삼았다. 그의 목표는 시간이 많이 소모되는 수동 작업을 줄이고 감시를 개선하며 데이터 저장소에서 미처 활용하지 못한 가치를 뽑아내어 기업의 전체적인 모습을 그려내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는 스카이와이즈(Skywise)의 개념에 함축되어 있다. 스카이와이즈는 일종의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이다. 내부 운영 최적화는 물론 비행 경험 개선이 가능한 통찰력 있는 정보로 항공 산업의 정보를 해석하는 역할을 한다.

스카이와이즈가 처음 만들어진 목적은 A350 제트 여객기 생산의 배후에 있는 공급망을 평가하기 위해서였다.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가트너 심포지움에서 헤네켄스는 “필요한 모든 데이터가 서로 다른 시스템에 갇혀 있다. 30년 전 시스템도 있고 최신 시스템도 있다. 이렇게 상이한 시스템을 서로 연결하고 운영팀으로 하여금 어떤 것이 닥쳐올지 이해하게 하는 일은 무척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에어버스에게는 새로운 작업 방식이 필요했다. 고도의 능력이 부여된 애자일 인도 작업반이 나서서 필요한 정보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과 직접 작업하는 방식이었다. 

에어버스는 팔란티어(Palantir)에 프로젝트 지원을 요청했다. 팔란티어는 피터 틸이 공동 창업한 데이터 회사로서 미국 이민세관국(ICE)과 함께 일한다는 이유로 일각에서 불매운동을 벌인 바 있는 논란이 많은 회사다. 팔란티어 기술의 도움으로 에어버스는 공급망 전반의 모든 소스에서 나온 데이터를 하나의 데이터 모델에 통합시킬 수 있었다. 

최초 배치 결과, A350 생산의 모든 병목 현상을 찾아내어 전체 공급망에 걸쳐 공유함으로써 회사가 생산 계획을 조정할 수 있었다.

당시 상황을 헤네켄스는 “자꾸만 재발하는 연료 펌프 문제가 있었는데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찾지 못해 엔지니어들이 골머리를 썩이고 있었다. 운항 중인 모든 항공기에서 가져온 데이터를 확보하자 그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들을 사실 꽤 수월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 후 엔지니어들은 해결해야 할 기술적 문제들을 정확히 찾아낼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외부로 확장
스카이와이즈가 내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증거 덕분에 외부 고객들도 비슷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다.

현재, 데이터베이스는 75개의 고유 데이터 소스와 120개의 시스템에서 온 3,000테라바이트가 넘는 데이터로 구성되어 있다. 8,000대가 넘는 항공기의 데이터가 입력되는 이 플랫폼은 매월 4만 명이 넘는 고유한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헤네켄스는 스카이와이즈 배치를 에어버스의 중요한 성공 사례로 보는 한편, 개발 작업은 쉽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그가 이끄는 팀은 먼저 필요한 데이터를 모두 찾아내야 했고, 어떤 데이터가 권위가 있으며 그것을 데이터 레이크에 넣을 수 있는지 아니면 개인정보 문제를 우려하여 그냥 내버려 두어야 하는지 결정해야 했다. 데이터 관리 통제 문제가 해결된 후에는 양질의 데이터가 시스템에 지속해서 흘러들 수 있게 해야 했다. 이는 규제가 심하고 안전 지향적인 항공산업에 중대한 요건이기 때문이다.

또한, 단시간 내에 신속하게 확장할 수 있는 복잡한 플랫폼을 만들어내야 했다. 헤네켄스는 이를 위해 SAFe(스케일 애자일 프레임워크(Scaled Agile Framework)) 방법론을 선택했다. 까다로운 작업을 빠르게 처리한다는 평판이 있었기 때문이다.

헤네켄스이 이러한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은 서로 다른 저장소에 있는 디지털 연속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였다. 또한, 조직 외부로 확장하기 전에 내부 목적으로 제품을 구축하는 것, 처음부터 규모 있는 애자일에 집중하는 것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프로젝트에 적극적이고 가시적인 임원진의 지원이 있는 것, 그리고 비 애자일팀이 참여는 하되 계획을 인도하지는 않는 것도 관건이었다. 

헤네켄스는 “조직이 기존의 작업 방식을 다시 애자일팀의 작업에 적용하려고 할 때 그러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애자일팀 내부에 사람을 둔 관리자들은 업데이트를 요청하고 지시를 내리며 우선순위를 정하려는 경향이 항상 있게 마련인데 이를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단, 이는 팀 외부의 비 애자일팀들을 참여시켜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도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가속기
스카이와이즈의 성공 덕분에 에어버스에서는 디지털 작업에 더욱 집중할 계기가 마련되었다. 에어버스는 외부업체가 스카이와이즈에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사용할 수 있는 API 플랫폼 구축에 나서는 한편, 스카이와이즈가 구형 시스템에 연결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고객의 지원 요청에 팀이 압도될 때가 있었는데 이는 플랫폼에 셀프서비스 기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경험을 통해 헤네켄스는 확장을 염두에 둔 구축에서 자동화 표준의 중요성을 배웠다.

그는 “셀프서비스를 많이 하고 싶다는 것은 자동화를 많이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자동화를 많이 구축하고 싶다면 표준화가 충분해야만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자동화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헤네켄스는 비슷한 프로젝트를 고려 중인 IT리더들에게 처음부터 장기적인 목적에 맞게 구축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그래야만 나중에 되돌아가 구성 요소를 다시 설계해야 하는 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협력업체의 전문지식을 활용하는 한편, 내부 팀이 제품을 제어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구축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술적 방향을 설정할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협력업체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협력업체를 휘두를 능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내부적으로 능력에 투자하고 초기에 이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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