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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무한질주···협상·테스팅에도 접목

2016.01.25 Thor Olavsrud   |  CIO

이미지 출처 : Thinkstock

지난 20년 동안 컴퓨터는 인간과 경쟁하면서 체스 그랜드 마스터와 최고의 퀴즈 챔피언을 배출했다. 조만간 무제한 '텍사스 홀뎀(Texas Hold’em)' 포커 게임에도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의 미래는 단순한 게임 이상이다.

지난 4월과 5월, 카네기멜런대학(CMU)의 AI '클라우디코'(Claudico, 토마스 샌드홀름 교수팀 개발)는 4명의 프로 포커 선수를 상대로 8만 회의 토너먼트를 펼쳤다. 게임이 끝났을 무렵 4명의 선수 중 3명은 클라우디코보다 앞섰다. 그러나 CMU의 컴퓨터공대 교수 겸 학장 앤드루 무어는 “컴퓨터가 곧 포커 선수를 이길 것"이라며 "2년 이내에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기할 때를 알다
무어는 “포커는 '숨겨진 정보'의 게임이기 때문에 체스보다 매우 복잡한 알고리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체스나 주사위 놀이 같은 게임은 양쪽이 항상 판을 볼 수 있고 미래의 시나리오가 어떤지 알 수 있다. 반면 포커처럼 패를 볼 수 없는 '숨겨진 게임'을 진행할 때는 상대방이 갖고 있을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카드와 가능한 게임 전략을 생각해야 하므로 연산이 훨씬 어렵다. 세계 챔피언 수준의 체스 프로그램은 일반 노트북에서 실행할 수 있지만 무제한 텍사스 홀뎀 게임을 하려면 거대한 슈퍼 컴퓨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어는 통계적 기계 학습, AI, 로봇 공학, 대량 데이터의 통계 연산 등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다. 현재는 CMU에서 AI 연구에 특화된 학부를 이끌고 있다. AI에 숨겨진 정보가 있는 프로세스 시나리오를 학습시켜 더 폭넓게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포커 외에 애플의 시리(Siri) 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Cortana)가 더 나은 개인 비서가 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AI가 마음에 드는 빨간색 운동화를 찾은 후 적절한 구입처를 찾아 구매하거나 야구경기 표를 사는 것도 가능하다. 무어는 “개인용 컴퓨터 비서가 구매할만한 것을 알려주는 것만으로 부족하다"며 "사용자가 정보를 주지 않고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기술은 게임을 진행할 수 없는 '암흑 협상'(blind negotiation)에도 활용할 수 있다. 무어는 장기 교환을 예로 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신부전이 있는 친척을 돕기 위해 신장을 기부하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적합한 것은 아니다. 반면 다른 사람이 비슷한 상황에 부닥쳐 있을 수 있다. 이런 문제는 기부 의사가 있는 사람이 다른 적합한 사람과 교환하는 완전히 공정한 대규모 협상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있다.

숨겨진 정보가 없는 영역에서도 AI는 여러 협상 부문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 무어는 CMU의 비영리 학술 프로젝트 '스플리딧(Spliddit)'이 대표적이다. 아파트 임대료와 택시 요금, 사업과 프로젝트의 기여도 등을 공정하게 계산해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무어는 “여러 사람이 우버(Uber) 택시 요금을 나눠 내거나, 제한된 공간을 부서별로 나눌 때 이 툴을 사용하면 각자의 생각을 이해하고 상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의 미래
무어는 앞으로 협상 외에 다른 영역에도 AI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봤다. 특히 AI 테스팅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스스로 물자를 운반하는 트럭을 생각해 보자. 그는 “특정 트럭이 운반 요건을 충족하는지 미리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다른 기업이 자율 또는 학습 시스템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이 향후 수년 동안 번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차량 또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운전자를 대신하는 차량도 연구가 진행중이다. 단, 이 분야는 윤리와 철학을 적용해야 한다. 무어는 "우리는 이제 파괴적인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에 차량의 컴퓨터에 주도권을 제공할 수 있다. 처리 능력과 정보가 있으면 사고 중 발생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최소 1,000회 이상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충돌 중 차량을 임계 수준으로 제어해 인명 손실을 줄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도덕적 고민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1명의 인간을 구하기 위해 100만 마리의 고양이를 죽일 가치가 있을까? 무어는 "운전자 또는 보행자에게 위협이 되는 상황에서 차량은 이 둘의 안전을 동등하게 고려해야 할까? 엔지니어가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동물은 그나마 덜 불쾌하지만, 사람과 사람 간의 일이라면 자동차가 다른 행위자의 위험과 보상을 어떻게 고려해야 할 지가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숨기고 싶은 감정을 드러내는 미세한 표정을 읽어내는 것도 흥미로운 과제다. 무어는 "미세한 감성을 감지함으로써 상호작용 과정에서 사람의 두려움, 스트레스, 고민 등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의료와 정신질환 치료뿐만 아니라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부문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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