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자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와 오라클이 러시아에서 모든 사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 부총리 미하일로 페도로프의 요청에 부응해 이뤄졌다. 그는 두 회사에 러시아 경제 제재에 동참해달라고 쓴 편지를 트위터에 게시했다. 페도로프는 오라클에 보낸 서한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IT 산업은 항상 책임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지한다. (중략) 이제 그 어느 때보다 (우크라이나) 국민의 삶이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다.”
오라클은 “러시아 연방 내 모든 사업을 중단했다”라고 답변했다. SAP는 지난 수요일 CEO 크리스티안 클라인이 ‘Standing in Solidarity’라는 제목의 블로그 게시물을 올리며 공개적으로 응답했다. 그는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침공을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SAP는 (글로벌 제재에 발맞춰) 러시아에서 사업을 중단하고, SAP 서비스 및 제품 판매를 모두 중단한다고 전했다. 현시점에서 이번 조치가 SAP 및 오라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존 러시아 고객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한편 아마존, 애플, 디즈니, 구글, 포드 등 다른 글로벌 기업도 러시아에서의 제품 및 서비스 지원을 제한한 바 있다. 금융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석유 회사도 마찬가지다. 아울러 스포티파이도 러시아 사무실을 무기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