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고도로 복잡한 기술이 필요한 양자컴퓨터의 잠재력이 인정받고 있다. 이 때문에 선도적인 기업들이 실제 작동하는 양자컴퓨터 개발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실용적인 양자 기술 개발 경쟁에서 목표는 경쟁이 더 심해지기 전에 양자비트(큐비트)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현재 이야기하는 시간은 마이크로초 단위다). 이 상태를 오래 유지할수록 양자컴퓨터가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이 늘어난다.
그러나 이 상태에 대한 조건을 달성하는 것은 핵심 구성 요소가 고도로 제어된 대기 내에서 매우 차가운 온도로 유지돼야 하므로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이 쟁점을 다루는 것은 많은 기술 대기업들과 수많은 양자 신생기업들이 양자컴퓨팅 세계로 나가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 주목할 만한 기업들을 소개한다.
1. IBM
IBM은 양자 영역에서 앞서가는 기업 중 하나다. 이 회사는 기능을 갖추고 상용화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를 최초로 개발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2019년 1월 IBM은 최초의 ‘상업용’ 양자컴퓨터인 Q 시스템 원(Q System One, 위 사진)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지만, 이 프로토타입은 양자컴퓨터에 대해 기대했던 상업용 애플리케이션의 전체 영역에 대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판명됐다.
2. 리게티
리게티(Rigetti)는 양자컴퓨팅과 관련하여 종종 등장하는 이름이다. 이 신생기업은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훨씬 더 큰 기술 대기업과 경쟁하면서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고 평가받았다. 리게티의 제품은 '퀀텀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되다.
2013년에 설립된 버클리에 기반을 둔 이 회사는 아마존이 투자한 벤처와 블룸버그 같은 주목할만한 곳에서 자금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비공개 베타 버전인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했다. 리게티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플랫폼은 양자 프로세서와 전통적인 프로세서의 힘을 결합한 것이다.
리게티의 창업자는 과거 IBM의 양자컴퓨팅 그룹에서 일했던 양자 컴퓨팅 물리학자인 채드 리게티다.
3. D-웨이브
D-웨이브(D-Wave)는 양자 영역에서 파장을 일으키는 작은 회사다. 2018년 말에 D-웨이브는 최초의 실시간 양자 응용 환경인 리프(Leap)를 출시해 실시간 양자컴퓨터에 대한 원격 접근을 제공했다.
4. 아이온큐
아이온큐(IonQ)는 현재까지 가장 강력한 양자컴퓨터를 만들었다고 광고하고 있다. 큐비트에 갇힌 이온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양자컴퓨터와는 약간 다르다. 아이온큐는 이를 '개별 원자에 대한 정보 저장'이라고 부른다.
아이온큐 웹사이트에 따르면, 새로운 아이온큐 시스템의 큐비트는 희귀 원소인 이터븀이 진공상태로 있는 개별 원자다. 이 '이온 포획' 기술은 구글이나 IBM과 같은 이 기술 분야의 다른 기술 기업들이 실리콘 칩에서 큐비트를 만들어 제로로 냉각시키는 방식과는 거리가 있다.
아이온큐는 2016년에 메릴랜드대학 물리학자인 크리스 몬로와 듀크대학교 전자공학자인 김정상 교수가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New Enterprise Associates)에서 2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고 메릴랜드대학과 듀크대학에서 핵심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해 설립한 회사다. 이듬해 이 회사는 GV, 아마존 웹 서비스, NEA로부터 2,000만 달러를 모금했다.
구글도 양자컴퓨팅 분야에 뛰어들고자 노력할 것이다. 실제로 구글은 D-웨이브와 제휴해 개발한 'D-웨이브 투(D-Wave Two)'로 알려진 양자 컴퓨터의 테스트에서 NASA와 제휴했다. 구글 AI 팀이 양자 분야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회사의 우선순위는 양자 프로세서를 구축하고 머신러닝을 위한 컴퓨팅 작업을 가속하기 위해 새로운 양자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 구글이 이 분야에서 주목하는 분야로는 초전도 큐비트 프로세서, 큐비트 계측, 양자 시뮬레이션, 양자 보조 최적화, 양자 신경망 등이 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