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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눈길 돌리는 서버 업체, 인텔 아성 흔들?

2016.01.25 Agam Shah  |  IDG News Service
인텔이 21일 중국 칭화대학교 및 몬타주 테크놀로지 글로벌 홀딩스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중국 업체에 커스텀 프로세서 기술을 전달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 서버 칩 사업 부문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서버 시장에서의 인텔의 지배를 무너뜨릴 수 있는 아키텍처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중국이다. x86 아키텍처 기반 인텔 칩은 전 세계적으로 모든 서버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시장이 점차 성장함에 따라, ARM이나 IBM이 후원하는 오픈파워 등이 부상할 전망이다.

인텔의 이번 발표는 최근 퀄컴이 구이저우 반도체 테크놀로지와의 파트너십을 맺고 2억 8,000만 달러를 투자해 ARM 기반 서버 칩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다는 발표 후에 이어진 것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파트너십 또는 공동 벤처는 해외 하드웨어 업체가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티리아스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짐 맥그리거는 “거의 필수 전제조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중국 서버 시장은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이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는 미국보다 더 규모가 커질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인사이트 64 수석 애널리스트 네이선 브룩우드는 텐센트, 바이두,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도 규모가 비슷한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설비에 대한 요구도 날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컴퓨터 시장이 될 전망이며, PC, 태블릿, 스마트폰 수요도 계속 커져가고 있다. 기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대형 벡엔드 인프라가 여전히 건설 중이며, ARM 및 오픈파워 기반 칩을 제조하는 업체가 시장 확대의 바람을 타고 인텔이 독식하는 지배 구조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칩 제조 업체들에 있어 중국 시장이 통신, 네트워킹, 스토리지 장비 등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설비에 사용되는 프로세서를 판매할 기회라는 점이다. 현재 ARM과 오픈파워를 채택한 서버는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 제조 업체가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ARM과 오픈파워 칩 채택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

인텔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이나, ARM과 오픈파워는 중국에서 몇 가지 강점을 지니고 있다.

둘 다 오픈소스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커스텀 설계를 꾀하는 제조업체들이 이들 아키텍처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후, 다시 다른 중국 업체에 설계 라이선스를 허가할 수 있다는 것도 한 이점이다. 칩 제조 업체가 설계 라이선스를 통해 인텔보다 저가에 제품을 공급하면, 서버 업체도 대안을 확보할 수 있고 인텔과 협상에서 내놓을 카드가 생기는 셈이다.

중국 기반 서버 업체는 인텔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중국 업체들이 가격이나 보안 상의 이유로 현지 업체와의 계약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인텔이 안고 있는 또 다른 문제는 최근 수 년간 계속되고 있는 독점 규제다. 예를 들어, 중국 정부는 모바일 칩 시장 독점을 이유로 퀄컴에 9억 7,500만 달러 벌금을 부과했다. 인텔은 서버 시장에 조심스럽게 접근해 ARM 및 오픈파워 아키텍처가 시장에 진입할 여지를 남겨놔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인텔은 중국 달리안에 칩 제조 공장을 건립해 중국 정부와 관계를 개선하고, 중국 선전에 PC 및 태블릿 생태계 조성에 애쓰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인텔은 록칩 등의 중국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어 모바일 칩을 제조하고 있다. 맥그리거는 인텔이 서버 시장의 성공에 안주하고 있지 않다고 분석하며 “모든 업체가 경쟁할 무대가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시간이 지날 수록 중국 시장의 칩 전쟁이 더욱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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