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6

블로그ㅣ애플 역시 ‘프라이버시 라벨’을 따르고 있다 

Jonny Evans | Computerworld
앱에 ‘프라이버시 라벨’을 붙이기로 한 애플의 결정에 항의하고자 이의를 제기한 개발자들은 애플이 스스로에게는 동일한 규칙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Apple

애플 역시 동일한 프라이버시 규칙을 따른다
애플은 아이폰에 내장된 자체 앱에서도 서드파티 개발자에게 적용하는 것과 동일한 규칙을 따르겠다고 항상 말해왔다. 그리고 현재, 시스템 유틸리티와 앱 스토어(App Store)를 포함한 모든 자사 앱에 프라이버시 라벨을 제공하고 있다. 

--> 칼럼ㅣ애플의 ‘프라이버시 라벨’은 모두에게 유용하다

애플은 프라이버시 라벨을 게시한 페이지에서 “당사의 프라이버시 라벨은 애플에서 개발한 앱을 포함해 앱이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고안됐다”라고 밝히고 있다. 해당 페이지에는 iOS, 아이패드OS, 맥OS, 워치OS, 티비OS 등 모든 애플 하드웨어 플랫폼 앱의 프라이버시 라벨이 게시돼 있다. 

WWDC 2020에서 발표된 이후 iOS 14.3과 함께 공식적으로 도입된 애플의 ‘프라이버시 요약 라벨(Privacy Nutrition Labels)’은 사용자로 하여금 앱에서 수집하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공유하기 싫은 데이터를 요구하는 앱을 거부할 기회를 제공하고, 개발자 입장에서는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존중한다는 약속을 명확하고 가시적으로 표현할 방법을 지원한다. 

즉 애플의 프라이버시 라벨은 모두에게 유용하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몇 가지 불만이 있었다. 

‘감시 사회(Surveillance society)’
국가가 자국민에 대한 엄격한 감시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예: '엿보기 헌장(Snooper's Charter)'이라는 별명이 붙은 英 수사권법 개정안이 인터넷 회사와 함께 비밀리에 테스트되고 있다는 와이어드(Wired) 보도가 지난 3월 11일에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기술 회사가 이에 관여하는 것은 개인정보와 관련해 완전히 통제할 수 없는 자유 시장을 창출하는 셈이라고 비판한다. 

애플은 이것이 위험하다고 본다. 이와 관련해 애플 CEO 팀 쿡은 지난 1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상호연결된 기업 생태계가 가짜 뉴스의 공급자이자, 분열을 조장하는 자이며, 쉽게 돈을 벌고자 하는 장사치라는 사실이 그 어느 때보다 현실이다. 그리고 이것이 프라이버시와 사회적 구조에 관한 기본적 권리를 어떻게 훼손하는지 아직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삶의 모든 것이 판매될 수 있다는 걸 정상이며 불가피하다고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데이터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잃게 된다. 우리는 인간이 될 자유를 잃을 것이다.”


물론 앱 프라이버시 라벨링 모델에도 문제가 있다. 현재 애플에서 개발자가 제공한 프라이버시 라벨을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각 앱 라벨의 세부사항 페이지에 작은 글씨로 “이 정보는 애플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언급할 뿐이다.  

이는 애플이 앱 개발자들보다 더욱더 큰 ‘입증’이라는 부담을 스스로 부과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흥미롭다. 애플처럼 큰 회사는 프라이버시 라벨을 잘못 이끌 수 없다. 일각에서는 그러하다고 주장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발자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애플이 이에 대처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대중의 힘 
애플은 “앱 스토어에서 연령 등급(Age Ratings)이 작동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개발자는 자신의 프라이버시 관행을 보고한다”라면서, “개발자가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정보의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이는 유용하다.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사용자가 앱 개발자의 프라이버시 라벨을 검토하는 동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허위 정보를 제공하는 개발자들이 확인될 것이고, 개발자들이 어떤 식으로든 비밀리에 사용자 데이터를 빼돌려 남용한다면 뒷감당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제 앱 프라이버시 라벨이 도입됐으므로 애플이 이 분야에서 계속 개선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겠다. 여기서 개선 방안에는 프라이버시 라벨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직원 채용이 포함될 수 있다. 프라이버시 라벨을 지원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개발자들은 식별되고, 경고를 받으며, 공개될 것이다. 또 잠재적으로 앱 스토어에서 방출될 수도 있다. 

애플은 이미 프라이버시 라벨을 게시했다. 또한 애플은 “제공된 정보에 대해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감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부정확한 정보를 수정하기 위해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프라이버시 정보를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는 앱은 향후 앱 업데이트가 거부되거나 때에 따라서는 앱 스토어에서 완전히 방출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앱 개발자들은 더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애플이 이미 다른 종류의 사기에 관해 지불 내역을 분석하고 있는 것처럼, 앱 스토어 승인 프로세스에 제출된 프라이버시 라벨에 대해 앱을 검사하는 AI 테스팅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보는 건 타당해 보인다. 

한편 iOS 14.5에서 ‘앱 추적 투명성(App Tracking Transparency; ATT)’ 프레임워크가 도입되면 개발자들은 권한을 얻은 경우에만 사용자를 추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페이스북은 ATT에 맞서 격렬하게 싸우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자사의 비즈니스를 방어하기 위해 설득력 없는 주장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애플은 자사의 프라이버시 규칙을 따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플랫폼에서의 개인 데이터 및 프라이버시 보호 시스템 처리는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 Jonny Evans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저술해온 전문 기고가다. ciokr@idg.co.kr
 



2021.03.16

블로그ㅣ애플 역시 ‘프라이버시 라벨’을 따르고 있다 

Jonny Evans | Computerworld
앱에 ‘프라이버시 라벨’을 붙이기로 한 애플의 결정에 항의하고자 이의를 제기한 개발자들은 애플이 스스로에게는 동일한 규칙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Apple

애플 역시 동일한 프라이버시 규칙을 따른다
애플은 아이폰에 내장된 자체 앱에서도 서드파티 개발자에게 적용하는 것과 동일한 규칙을 따르겠다고 항상 말해왔다. 그리고 현재, 시스템 유틸리티와 앱 스토어(App Store)를 포함한 모든 자사 앱에 프라이버시 라벨을 제공하고 있다. 

--> 칼럼ㅣ애플의 ‘프라이버시 라벨’은 모두에게 유용하다

애플은 프라이버시 라벨을 게시한 페이지에서 “당사의 프라이버시 라벨은 애플에서 개발한 앱을 포함해 앱이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고안됐다”라고 밝히고 있다. 해당 페이지에는 iOS, 아이패드OS, 맥OS, 워치OS, 티비OS 등 모든 애플 하드웨어 플랫폼 앱의 프라이버시 라벨이 게시돼 있다. 

WWDC 2020에서 발표된 이후 iOS 14.3과 함께 공식적으로 도입된 애플의 ‘프라이버시 요약 라벨(Privacy Nutrition Labels)’은 사용자로 하여금 앱에서 수집하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공유하기 싫은 데이터를 요구하는 앱을 거부할 기회를 제공하고, 개발자 입장에서는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존중한다는 약속을 명확하고 가시적으로 표현할 방법을 지원한다. 

즉 애플의 프라이버시 라벨은 모두에게 유용하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몇 가지 불만이 있었다. 

‘감시 사회(Surveillance society)’
국가가 자국민에 대한 엄격한 감시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예: '엿보기 헌장(Snooper's Charter)'이라는 별명이 붙은 英 수사권법 개정안이 인터넷 회사와 함께 비밀리에 테스트되고 있다는 와이어드(Wired) 보도가 지난 3월 11일에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기술 회사가 이에 관여하는 것은 개인정보와 관련해 완전히 통제할 수 없는 자유 시장을 창출하는 셈이라고 비판한다. 

애플은 이것이 위험하다고 본다. 이와 관련해 애플 CEO 팀 쿡은 지난 1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상호연결된 기업 생태계가 가짜 뉴스의 공급자이자, 분열을 조장하는 자이며, 쉽게 돈을 벌고자 하는 장사치라는 사실이 그 어느 때보다 현실이다. 그리고 이것이 프라이버시와 사회적 구조에 관한 기본적 권리를 어떻게 훼손하는지 아직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삶의 모든 것이 판매될 수 있다는 걸 정상이며 불가피하다고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데이터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잃게 된다. 우리는 인간이 될 자유를 잃을 것이다.”


물론 앱 프라이버시 라벨링 모델에도 문제가 있다. 현재 애플에서 개발자가 제공한 프라이버시 라벨을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각 앱 라벨의 세부사항 페이지에 작은 글씨로 “이 정보는 애플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언급할 뿐이다.  

이는 애플이 앱 개발자들보다 더욱더 큰 ‘입증’이라는 부담을 스스로 부과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흥미롭다. 애플처럼 큰 회사는 프라이버시 라벨을 잘못 이끌 수 없다. 일각에서는 그러하다고 주장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발자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애플이 이에 대처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대중의 힘 
애플은 “앱 스토어에서 연령 등급(Age Ratings)이 작동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개발자는 자신의 프라이버시 관행을 보고한다”라면서, “개발자가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정보의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이는 유용하다.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사용자가 앱 개발자의 프라이버시 라벨을 검토하는 동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허위 정보를 제공하는 개발자들이 확인될 것이고, 개발자들이 어떤 식으로든 비밀리에 사용자 데이터를 빼돌려 남용한다면 뒷감당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제 앱 프라이버시 라벨이 도입됐으므로 애플이 이 분야에서 계속 개선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겠다. 여기서 개선 방안에는 프라이버시 라벨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직원 채용이 포함될 수 있다. 프라이버시 라벨을 지원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개발자들은 식별되고, 경고를 받으며, 공개될 것이다. 또 잠재적으로 앱 스토어에서 방출될 수도 있다. 

애플은 이미 프라이버시 라벨을 게시했다. 또한 애플은 “제공된 정보에 대해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감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부정확한 정보를 수정하기 위해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프라이버시 정보를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는 앱은 향후 앱 업데이트가 거부되거나 때에 따라서는 앱 스토어에서 완전히 방출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앱 개발자들은 더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애플이 이미 다른 종류의 사기에 관해 지불 내역을 분석하고 있는 것처럼, 앱 스토어 승인 프로세스에 제출된 프라이버시 라벨에 대해 앱을 검사하는 AI 테스팅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보는 건 타당해 보인다. 

한편 iOS 14.5에서 ‘앱 추적 투명성(App Tracking Transparency; ATT)’ 프레임워크가 도입되면 개발자들은 권한을 얻은 경우에만 사용자를 추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페이스북은 ATT에 맞서 격렬하게 싸우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자사의 비즈니스를 방어하기 위해 설득력 없는 주장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애플은 자사의 프라이버시 규칙을 따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플랫폼에서의 개인 데이터 및 프라이버시 보호 시스템 처리는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 Jonny Evans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저술해온 전문 기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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