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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아웃소싱이 말레이·필리핀보다 매력적인 이유

2016.08.23 Stephanie Overby  |  CIO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주요 IT 기업이 잇달아 베트남에 아웃소싱을 의뢰하고 있다. 인도나 중국 같은 수준의 IT 서비스 허브를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다른 국가의 높은 이직률과 증가하는 비용에 좌절하고 베트남의 고급 인재풀과 현대적인 기술 인프라에 매료당한 IT 기업을 하나씩 끌어모으고 있다.


Image Credit: Harvey Nash

CIO닷컴은 베트남에서 10년간 아웃소싱 사업을 해온 '하비 내쉬(Harvey Nash)'의 최고 디지털 책임자이자 선임 부회장인 안나 프라제토를 인터뷰했다. 그는 IT 서비스에 대한 서구 구매자의 증가하는 매력, 충성도 높은 노동력, 베트남에서의 IT 작업 소싱에 대한 어려움, 이를 극복하는 방안 등에 관해 설명했다.

베트남은 한동안 세계 IT 서비스 시장에서 비주류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이 분야에서 관심이 증가한 이유는 무엇인가?
베트남이 WTO에 가입한 것이 터닝포인트였다. 베트남의 WTO 가입은 경제 성장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사회주의 국가와 협력하는 데 있어서 언제나 어느 정도 신경이 쓰였는데 특히 서구 기업이 이 환경에서 작업하는 방식에서 그랬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는 아무런 문제도 겪지 않았다. 베트남인은 해외 자금 유입과 수입 증가를 가치 있게 생각하기 때문에 세계 다른 나라와 함께 일하려는 강력한 동기가 있다.

당신은 10년 이상 베트남 아웃소싱 관련 일을 해 왔다. 그동안 무엇이 바뀌었나?
하비 내쉬는 베트남에서 16년간 사업을 해왔고 그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 내가 처음 이 회사에 들어온 11년 전 처음 베트남 이야기를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정말? 베트남에 아웃소싱을? 그게 되나?"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현재 베트남에 아웃소싱은 상당히 보편화했다. 매우 큰 변화다. 나는 베트남이라는 나라 자체의 진화, WTO 관여, 서구권과 함께 일하려는 의지가 이런 변화를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요소는 하비 내쉬 같은 기업이 베트남에 들어와 대학과 직접 협업해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가 필요로 하는 직원을 키울 수 있었고, 정부가 이런 유연성을 뒷받침해 줬다. 현재 태국과 캄보디아 같은 국가가 아웃소싱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창의적인 정책을 만들고 있다.

가트너는 지난해 베트남을 인도, 중국, 필리핀, 말레이시아와 함께 아웃소싱 톱 5국가 중 하나로 꼽았다.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베트남을 경쟁력은 무엇인가?
분명 중국과 특히 인도는 지난 20년간 아웃소싱의 메카였다. 이 두 나라는 다양한 해외 아웃소싱의 어려움을 경험했지만, 현재 이들이 가진 가장 큰 과제는 직원의 이직이다. 다른 나라로 옮겨가서 경력을 강화하려는 것이 문화적,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트남은 그렇지 않다. 베트남에서 한 사람이 직계 가족뿐 아니라 친척까지 관계된다. 일반적인 베트남 문화를 보면 베트남에서 살고 싶어 하고 자기가 사는 곳에서 IT 관련 직업을 갖고 가족을 부양하고 싶어 한다. 이는 베트남 아웃소싱 환경의 독특한 차별성이고 중요한 장점이다.

기술적 재능 수준도 중요하다. 말레이시아는 기술적 능력은 있지만 베트남 사람 같은 확장성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말레이시아에서 팀을 빠르게 구축할 때 필요한 직원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업 사례를 많이 들었다. 나는 베트남의 기술적 능력이 필리핀보다도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물론 필리핀인이 영어를 더 잘한다. 이것은 필리핀인이 콜센터에서 더 뛰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베트남은 교육에서 필리핀보다 더 뛰어나고 수학과 과학을 높이 평가한다. 하노이 대학(Hanoi University)과 호찌민 대학(University of Ho Chi Minh) 모두 훌륭한 인재를 기르고 있다. 수학자를 위한 일종의 올림픽 같은 대회도 있는데, 우리는 그 대회의 메달리스트 몇 명을 채용하고 있다.


어떤 유형의 기업이 베트남에서 IT나 기술 업무를 소싱하고 있나?
우리는 최근 애플이 베트남의 R&D 연구소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IBM도 마찬가지다. 모든 거대 기업이 자체 시설을 베트남에 마련하고 있다. 이처럼 IT 업계에서 일종의 표준을 만드는 기업이 베트남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은 베트남의 기술 인재가 어떤지에 대해 많은 점을 시사한다.

또한, 베트남은 중소형 비즈니스에도 매력적이다. 프로젝트를 위해 5~10명 정도만 필요한 경우 만약 인도와 중국 기업으로 아웃소싱을 의뢰하면 규모가 너무 작다고 관심도 받지 못할 것이다. 반면 베트남은 이런 소규모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

베트남의 비즈니스와 혁신 환경은 어떤가?
미국에는 오랜 기간 유선 통신망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 왔고 커뮤니케이션 대부분을 이런 물리적 인프라를 이용한다. 반면 베트남 같은 신흥 개발도상국은 전통적인 인프라를 건너뛰고 모바일과 무선 기술에 더 초점을 맞춘다. 그 결과 베트남의 뛰어난 모바일 기술은 아웃소싱 지역을 찾는 기업에 큰 장점이다.

베트남의 단점은 무엇인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언어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당연히 있다. 우리 회사의 경우 언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술직원 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 팀원 전원은 고객 서비스나 계정 관리자가 아닌 개발자, 비즈니스 분석가, 아키텍트처럼 기술적 역할을 교육받는다. 언어 장벽을 극복하는 또 다른 방법은 항상 우리 직원 중에 영어에 뛰어난 사람을 보유하는 것이다.

한가지 언급해야 할 것은 이런 언어 문제는 말하기 능력에만 관계가 있다는 점이다. 쓰기와 문서화는 전혀 문제가 없다. 베트남에서는 영어가 공식 외국어이므로 쓰기 능력은 우수하다. 이밖에 시차 문제도 있을 수 있다. 실제로 몇몇 기업은 여전히 시간 차이에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당연히 이는 베트남만의 문제가 아니다.

TPP 통과가 베트남에서 아웃소싱하는 미국 기업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는가?
나는 TPP에 들어 있지 않은 중국에 타격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반대로 기업에 (TPP의 지원국인) 베트남을 훌륭한 아웃소싱 대안으로 더 관심을 끌게 만들 수 있다. 나는 비즈니스를 더 협력적인 방식으로 지원하고 주도하는 데 있어서 베트남이 WTA(World Trade Agreement)에 가입할 때와 비슷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베트남에 아웃소싱을 고려하는 기업에 어떤 조언을 할 수 있을까?
베트남은 낮은 이직률을 가진 매우 독특한 시장이다. 이는 이들이 고객 작업 환경의 자연스러운 연장처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새로운 사람을 데려오는 방식을 세심하게 고려하고 이들이 고객 환경을 편안하게 느끼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미리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하비 내쉬의 철학은 우리 고객사가 처음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면 이후 고객사가 추가 자원을 필요로 할 때 그 인력에 대한 교육을 우리가 맡는다는 것이다. 유일한 예외는 기술적 변화가 있을 때뿐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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