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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뱅크, 빅 애플리케이션, 빅 아웃소싱

2016.07.19 Stephanie Overby  |  CIO
지난해 은행권의 대형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 거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웃소싱 컨설팅 업체인 에베레스트 그룹(Everest Group)의 최신 보고서를 보면, 2015년 신규 대형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 프로젝트의 건수와 금액은 각각 54건과 59억 달러(약 6조 7,000억 원)로 전년 대비 45%, 25% 증가했다.


Image Credit: Getty Images Bank

에베레스트 그룹의 파트너 지미트 아로라에 따르면, 금융 기관은 3가지 기능을 중심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아웃소싱하고 있다.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을 가져오는 비즈니스 운영 시스템이 첫 번째이고, 규제를 준수해 벌금 등의 피해를 피하고 사이버보안 체계를 강화하는 것과 관련된 비즈니스 관리 시스템이 두 번째다. 마지막으로 더 빨리 신제품과 서비스를 도입해 매출 확대를 견인할 수 있는 비즈니스 혁신과 관련된 시스템이다.

이중 일반적으로 IT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 프로젝트를 견인하는 것은 '운영'과 '관리' 시스템이다. 그러나 디지털 혁신 활동 또한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을 증가시키는 주 요인이다. 아로라는 "조사한 은행권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 거래 가운데 절반은 디지털 혁신과 관련이 있었다. 모빌리티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소셜 미디어, 인공 지능, 블록체인 등을 예로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아웃소싱은 비용 절감 이상의 목적이 있다. 은행이 대형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다른 회사와 협력하는 것은 더 쉽고 빠르게 필요한 인재를 이용하기 위해서이다.

아로라는 "적합한 인재를 적합한 장소에 활용해 혁신 이니셔티브를 구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기존에는 기업이 미드마켓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DIY 방식을 선호했지만 시장이 변하면서 이제는 파트너와 함께 디지털 혁신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는 기업이 많다. 계약의 형태도 바뀌고 있는데, 장기 의무 계약에서 단기 프로젝트 계약으로 바뀌는 추세이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금융권은 은행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아웃소싱 해 비용을 절감하고 이렇게 절약한 돈을 다른 분야에 투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이 쓰는 방법은 IT 서비스 업체를 바꾸는 것이다.

아로라는 "금융 서비스 시장의 '게임' 양상이 바뀌고 있다. 기존 업체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현재 은행이 선택할 수 있는 업체는 다양하다. 기존 업체는 물론 공격적인 자동화로 30~50%의 비용 절감을 약속하는 신흥 업체도 있다. 기존 서비스 업체는 시장을 잠식당하거나 고객을 빼앗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은행권 비용 절감 실현하는 디지털 기반 단순화
올해 이후 은행권의 IT 예산은 2015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아로라는 '단순화'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 시장이 갈수록 더 붐비고 파괴적인 혁신의 장으로 변하면서 비즈니스 운영, 규제 준수, 사용자 경험을 단순화해 비용을 낮추고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로라는 "은행이 이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소매 금융 부문에서는 제때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에 투자해 후발 금융사의 도전을 적절히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급과 주택담보 대출 부문에서는 기존 은행이 취약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존까지 은행은 대고객 시스템을 중심으로 디지털 혁신 예산을 투자했다. 이로 인해 백오피스 시스템은 상당수가 여전히 '종이' 기반이다.

아로라는 "디지털 워크플로우를 잘못 구현하면 갈등이 발생하고 가치가 새어 나간다. 주택담보 대출이라면 처음에 디지털 시스템을 이용해 거래를 시작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프로세스에 연속성이 없으며 몇 주가 소요되는 '종이' 기반의 미들 오피스 및 백 오피스 환경에서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 '디지털 네이티브'인 경쟁업체가 쉽게 고객을 빼앗아 갈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잘 정립된 디지털 혁신 전략이 없는 금융 기관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아로라는 "모바일과 데이터 애널리틱스 등 디지털 기술을 단편적으로 도입하면 완전한 고객 경험을 구현할 수 없다. 이들 기술이 융합해야만 진정한 장점이 실현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1,000여 개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한다. 그러나 이중 상당수가 서로 연결돼 있지 않다. 이로 인해 후발 금융업체가 활용하는 인사이트를 기존 은행은 이용하지 못한다. 아웃소싱은 은행이 처한 이런 문제를 극복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은행이 IT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아로라는 "사일로(silo) 같은 기존 방식의 아웃소싱은 이런 문제를 가중할 뿐이다. 수요가 다르므로 시장의 요구에 맞춰 공급 모델을 발전시켜야 한다. 그러나 일부 경우에는 아웃소싱이 은행의 기능적 사일로를 파괴하고, 솔루션을 수직 통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교량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로라는 상품 가입과 불만 응대 등 여러 업무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애플리케이션, 인프라 등을 서비스로 제공하는(as-a-service) 경향도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제 서비스 공급업체는 더 성숙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됐다. 결과 기반의 모델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 서비스 공급업체 대부분은 제휴와 구현, 조달에 대한 전략이 있다. 이는 은행이 독자적으로 구현하기 힘든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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